울산과 경남·경북 지역에서 대형 산불이 잇따르며 소방당국의 긴장감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제주에서도 건조한 날씨 속에 화재 사고가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26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22일부터 25일까지 나흘간 도내에서 발생한 화재는 모두 16건, 안전조치 건수는 33건에 달했다. 특히 지난 24일 오후 5시 50분 제주시 화북2동 한 감귤 선과장 창고에서 불이 나 4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퇴근 시간대 급속히 치솟은 검은 연기와 화염으로 119에 접수된 신고는 80건을 넘겼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하지만 창고 1동(1164㎡)과 차량 2대가 불에 타는 등 상당한 재산 피해가 났다. 또 지난 25일에는 제주시 구좌읍 야초지와 서귀포시 표선면 농지에서도 불이 나 소방당국이 진화 작업에 나서는 등 도내 전역에서 화재가 이어지고 있다. 봄철은 계절 특성상 건조한 날씨와 강풍이 겹쳐 화재 발생 위험이 특히 높은 시기다. 최근 5년간 제주에서 발생한 전체 화재 2814건 중 약 26.5%에 해당하는 747건이 3~5월 봄철에 집중됐다. 이는 사계절 중 가장 많은 발생 건수다. 화재 원인으로는 부주의가 292건(39.1%)으로 가장 많았고, 전기적 요인이 220건(29.5%)으로 뒤를 이었다. 두 항목을 합치면 전체 화재 원인의 68.5%를 차지한다. 특히 부주의 중에서도 담배꽁초 미처리가 87건으로 최다였다. 제주소방은 소각 행위, 담뱃불 방치 등 위험 요인에 대한 교육과 홍보 활동을 지속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화재 건수는 여전히 감소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소방 관계자는 "선제적인 예방 활동을 강화하고 있지만 도민들의 자발적인 주의와 경각심이 더욱 절실한 시점"이라며 "작은 부주의가 대형 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를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한승태 한국병원 원장이 제주 의료인 중 처음으로 보령의료봉사상을 받았다. 27일 한국병원에 따르면 한 병원장은 제41회 보령의료봉사상을 수상하고 상금 500만원 전액을 포함해 모두 1000만원을 대한적십자사 제주지사에 기부했다. 보령의료봉사상은 국내·외 의료 취약지역에서 이웃에게 인술을 베풀며 헌신하는 의료인을 발굴하기 위해 1985년 대한의사협회와 보령이 공동 제정한 상이다. '이 땅의 슈바이처'를 찾아내는 것을 취지로 한다. 지난해 40주년을 맞은 이 상은 지금까지 183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의약계 사회공헌 분야에서 최고 권위를 가진 상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승태 한국병원장은 "개원 이후 42년 동안 의료진과 직원 모두가 한마음으로 헌신해준 결과"라며 "제주의 거점 병원으로서 지역 사회의 건강과 복지 향상을 위해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어린이집 통학 차량을 운전하던 30대 남성이 음주 운전 단속에 적발됐다. 서귀포경찰서는 지난 19일 낮 12시쯤 서귀포 오일시장 인근 도로에서 어린이들을 태운 채 운전 중이던 어린이집 차량 운전자가 음주 상태였다고 27일 밝혔다. 적발 당시 운전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 수치에 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약 12㎞를 음주 상태로 운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해당 운전자를 형사 입건하고, 음주 운전 경위와 어린이 안전관리 여부 등에 대해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지역 벚꽃이 26일 개화하며 봄소식을 전했다. 26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벚나무 개화는 지난해(3월 23일)보다 3일 늦고, 평년(3월 25일)보다는 하루 늦었다. 기상청은 제주지방기상청 내 벚나무 표준 관측목 임의의 한 가지에 꽃이 세 송이 이상 활짝 피었을 때 제주 벚꽃이 개화했다고 한다. 제주 벚나무는 지난해보다 3일 늦고, 평년보다는 11일 늦은 지난 21일 발아했다. 발아는 평년에 비해 다소 늦었으나 개화는 평년과 비슷했다. 통상적으로 벚꽃이 개화일로부터 일주일 정도 후에 만발하는 점을 고려할 때 제주에서는 다음달 초를 전후로 연분홍 벚꽃 물결이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제주 벚꽃 명소인 제주시 전농로에서는 오는 28∼30일,제주시 애월읍 장전리 왕벚꽃거리에서는 29·30일 왕벚꽃 축제가 각각 열린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지역 3∼5세 유아들이 마음 놓고 뛰어놀 수 있는 자연 놀이터 '제주꿈새미'가 26일 문을 열었다. 제주유아교육진흥원은 제주시 회천동 옛 삼양초 회천분교장에 조성한 제주유아교육진흥원 회천분원 ‘제주꿈새미’를 개원했다고 26일 밝혔다. 제주꿈새미는 회천분교 부지 1만393㎡에 건물연면적 2994㎡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2023년 4월 착공해 지난 1월 준공됐다. 3-5세 유아들이 자연 속에서 사계절과 날씨를 온전히 즐길 수 있는 놀이터로 활용하기 위해 조성됐다. 실내 시설로는 책놀이터(혼디모영 책팡), 다목적 강당(지꺼지게 놀팡), 교원 연수실, 다목적 식당(놀멍쉬멍 쉼팡), 방문객 휴게실(혼저옵서 올레팡) 등이 있다. 실외에는 흙, 물, 모래, 나무, 꽃, 풀 등과 함께 계절을 느끼며 놀이할 수 있는 자연놀이터와 숲놀이터가 마련됐다. 제주꿈새미는 지난해 6월 도민 공모를 통해 선정된 이름이다. 제주의 꿈인 유아들이 마음껏 체험하며 튼튼하게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고 회천의 옛 이름 중 하나인 ‘새미’를 넣어 지어진 이름이다. 제주꿈새미는 다음달 시범 운영 및 보완을 거쳐 오는 5월부터 본격 운영된다. 평일에는 공·사립 유치원과 어린이집 유아 6학급 150명 내외를 대상으로 단체체험을, 매주 토요일에는 30가족을 대상으로 가족체험을 운영한다. 체험을 희망하는 기관이나 개인은 제주유아교육진흥원 회천분원 누리집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지난해 말 기준 제주의 3∼5세 유아 1만3051명 가운데 76.2%인 9948명이 제주시 지역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다니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제주꿈새미 이용률이 매우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유아교육진흥원 본원은 서귀포시에 있어 그동안 제주시 지역 유아들이 이용하기에 불편함이 있었다. 김희정 제주유아교육진흥원장은 “저출생 시대에 ‘제주꿈새미’가 자녀 양육 부담을 완화하고 유아교육의 질적인 향상을 이루는 데 큰 역할을 하기 바란다”며 “제주꿈새미를 유아들이 가보고 싶어 하는 놀이터, 행복한 놀이터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4·3을 왜곡하거나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인사에 대한 명예제주도민 지위를 취소하는 조례 개정안이 도의회 관문을 최종 통과했다. 제주도의회는 25일 제436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제주도 명예도민증 수여 등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안을 재석 의원 43명 중 찬성 30명, 반대 12명, 기권 1명으로 가결했다. 조례 개정안은 앞서 12·3 계엄 사태로 국가 혼란이 빚어지고, 계엄을 사전 모의한 것으로 보이는 문건에 4·3을 왜곡하는 내용이 담긴 사실이 알려져 발의됐다. 명예제주도민 가운데 계엄 관련자에 대해선 위촉을 취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잇따랐다. 결국 의회에서 구체적인 취소 사유를 규정하기 위해 조례 개정이 추진됐다. 이를 반영하듯 국민의힘 의원들이 조례 개정에 반발, 이날 표결에서 국민의힘 소속 의원 11명은 반대, 1명은 기권표를 던졌다. 기존 조례 제8조에는 '도지사는 명예도민증을 받은 사람이 그 수여의 목적에 반하는 행위를 한 때에는 위원회 심의 후 도의회 동의를 거쳐 취소할 수 있다'고 규정됐었다. 개정안에서는 취소 사유를 보다 명확히 해 '제주4·3특별법 제13조에 해당하는 4·3 역사 왜곡 행위를 하거나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등 제주도 명예를 실추한 경우' 등으로 구체화했다. 공적이 거짓으로 밝혀진 경우, 국가안전에 관한 죄를 범한 사람으로서 형을 받았거나 적대지역으로 도피한 경우, 사형·무기 또는 1년 이상 징역이나 금고형을 선고받고 형이 확정된 경우 등도 취소 사유로 포함됐다. 이 개정안은 더불어민주당 당론으로 채택된 중점 추진 조례안이다. 민주당 소속 도의원 전원이 공동발의자로 참여했다. 이상봉 도의회 의장은 이날 폐회사에서 이 조례안 가결에 대해 "4·3의 역사적 진실을 지키고 그 의미를 올바로 계승하겠다는 강한 의지"라고 밝혔다. 명예 제주도민증은 1971년 첫 수여 이래로 지난해 말까지 모두 2454명에게 전달됐다. 취소된 사례는 현재까지 한 건도 없다. 도의회는 이를 비롯해 이날 본회의에서 각 소관 상임위원회 심사를 거친 조례안 11건, 동의안 81건, 청원 1건 등 93개 의안을 최종 의결했다. 다음 제437회 임시회는 다음달 4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된다. 이 회기에는 도지사와 교육감을 상대로 한 도정·교육행정질문과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 등에 대한 심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카카오가 포털 '다음(Daum)'의 분사를 강행하자 제주지역 노동계와 시민사회에서 거센 반발을 낳고 있다. 카카오는 26일 제주 본사인 스페이스닷원에서 제30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주요 안건을 모두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이날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의 안건이 상정돼 모두 가결됐다. 신종환 카카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새 사내이사로, 김선욱 법무법인 세승 대표변호사는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으로 선임됐다. 주총 개최지를 제주 외 성남 및 인접 지역으로 확대하는 정관 변경도 통과됐다. 하지만 회의가 열린 제주 스페이스닷원 앞에서는 카카오 노동조합이 다음 분사와 스크린골프 자회사 카카오VX 매각에 반대하며 피켓 시위를 벌였다. 노조는 이번 분사를 '사실상 매각을 위한 구조조정'이라고 규정하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실제로 콘텐츠 사내독립기업(CIC)의 분사는 2014년 다음과의 합병 이후 11년 만이다. 카카오는 "의사결정의 독립성과 서비스 경쟁력 강화를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노조는 "사전 논의 없이 일방적으로 결정된 이번 분사는 추후 폐업이나 지분 매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약 800~1000명에 달하는 관련 인력의 고용 불안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특히 제주지역에 근무 중인 다음 관련 인력도 상당수에 달해 이번 분사가 제주 지역사회에 미칠 영향도 작지 않을 전망이다. 노조 측은 "분사 이후 제주 사업장이 축소되거나 철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카카오 노조는 지난 25일까지 사측에 입장 표명과 대책 마련을 요구했지만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하자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이 일괄 결렬됐다고 선언했다. 노조는 다음 달 파업을 위한 찬반투표에 돌입할 계획이다. 판교 아지트에서 단식 농성 중인 서승욱 지회장은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카카오는 "콘텐츠 CIC의 재도약을 위한 구조적 변화"라며 "새 법인은 독립적으로 빠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조직으로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주지역 시민단체와 노동계는 "이번 결정이 제주 본사 체제를 위협하는 '분산 철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며 "카카오 본사 차원의 책임 있는 해명과 고용 안정 대책을 발표하라"고 요구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가 하계 관광 성수기를 앞두고 항공편 증편에 힘을 쏟고 있지만 주요 항공사들의 운항 계획이 기대에 못 미치면서 실제 성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수도권 접근의 핵심인 제주~김포 노선은 일부 감편될 것으로 알려져 우려가 커지고 있다. 26일 제주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오는 30일부터 적용되는 2025년 하계 항공 스케줄에 대한 항공사들의 신청을 받아 조정을 마무리 중이다. 최종 확정 발표는 27, 28일쯤 나올 예정이다. 도는 이와 관련해 최근까지 항공사들과 지속적으로 면담을 진행하며 정기편 증편을 요청해 왔다.그러나 항공사들이 국토부에 제출한 하계 운항 계획을 보면 지난해와 비교해 큰 폭의 증편은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다. 오히려 김포 등 주요 노선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항공은 제주 출발 노선의 전체 운항 횟수를 지난해보다 1.3%가량 늘릴 계획이다. 하지만 제주~김포 노선은 하루 44편에서 2편 줄일 예정이다. 대신 소형기 대신 대형 항공기로 전환해 좌석 공급은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대한항공은 제주~사천 노선을 주 5회 새롭게 개설하고, 제주~여수 노선을 주 3회에서 7회로, 제주~김해는 하루 2편으로 증편할 계획이다. 지방공항 접근성은 다소 나아지겠지만 수도권 관광객의 주요 통로인 김포 노선은 사실상 정체 상태다. 아시아나항공은 제주~김포 노선의 운항 횟수를 지난해 하계 시즌보다 약 13% 줄일 예정이다. 대부분의 저비용항공사(LCC)들도 이 노선에서 소폭 감편을 계획 중이다. 대한항공 측은 항공기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 측은 "보잉사 파업 등의 여파로 항공기 도입이 지연되면서 당장은 정기편 증편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다만 5월 봄철과 7~8월 여름 휴가철을 중심으로 임시편을 적극적으로 투입, 지난해보다 10% 이상 좌석 공급을 늘릴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수요와 공급의 격차가 이미 드러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수학여행 수요가 몰리는 4월, 그리고 어린이날 연휴가 포함된 5월 초에는 항공 좌석 예약이 대부분 마감되면서 도민과 관광객의 불편이 가시화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정기편 증편이 여의치 않다면 도는 임시편 확대와 대형기 투입 등 보완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제주도 관계자는 "항공사들의 운항 계획이 실시간으로 조정되고 있어 국토부의 최종 발표 전까지 정확한 변동 폭을 파악하긴 어렵다"며 "각 항공사 대표, 지점장 등과 지속적으로 접촉하며 제주 노선 증편을 요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봄을 맞이한 3월 하순 제주의 낮 기온이 크게 올라 갑자기 여름이 온 듯한 날씨를 보였다. 25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20분 현재 제주(제주지방기상청) 지점의 낮 최고기온이 28.8도를 기록했다. 이는 1923년 이 지점에서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3월 기록으로는 역대 최고치다. 종전 최고치는 2013년 3월 9일에 기록한 28.1도였다. 제주도 동부의 성산 지점도 낮 최고기온이 26도로, 1971년 이 지점에서 관측을 시작한 이래 3월 기록으로는 가장 높았다. 이 밖에도 지점별 일 최고기온이 구좌 30.3도, 김녕 29.6도, 대흘 28.3도, 와산 28도, 성산수산 28도, 외도 27.1도, 송당 27도, 우도 26.9도 등으로 곳곳에서 여름을 방불케 하는 기온이 나타났다. 기상청은 서남서풍이 유입되면서 한라산을 넘어 고온건조해지는 푄현상에 햇볕 영향까지 더해지면서 제주도 북부와 동부를 중심으로 기온이 많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제주의 기온이 당분간 평년보다 높겠다고 예보했다. 그러다가 오는 28일에는 아침 7∼9도, 낮 10∼13도로 뚝 떨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26일까지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0도 내외로 크게 나타나는 곳이 있겠으니 환절기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또 당분간 바람이 강하게 불겠으니 시설물 점검 등을 철저히 해야 한다. 기상청은 제주도 북부·동부·북부중산간·산지에 건조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26일까지 대기가 매우 건조하겠으니 화재 예방에도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덧붙였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관광공사(JTO)는 중문면세점 16주년을 맞아 다음달 30일까지 특별 할인 프로모션을 실시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프로모션을 통해 공사는 최대 50%까지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중문면세점과 성산면세점에서는 주류 2병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30%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또 홍삼·화장품·패션·액세서리·초콜릿 제품의 경우 2개 이상 구매했을 시 15%를 할인해주고 있다. 아울러 시계와 선글라스, 향수 제품은 구매 개수에 상관없이 15%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품목에 따라 할인 기준이나 할인율은 변동될 수 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2009년 첫 영업을 시작한 중문면세점이 올해로 개점 16주년을 맞은 가운데 그간 보여주신 고객 여러분들의 깊은 성원에 커다란 감사를 드린다”며 “중문면세점과 성산면세점에서 발생하는 모든 수익을 제주 관광의 발전을 위해 남김없이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제주관광공사 중문면세점과 성산면세점은 도내 공항 및 항만을 이용해 제주를 떠나는 도민과 여행객 모두 1년에 6회 이용할 수 있다. 구매 한도액은 1회당 미화 800달러다. 주류(2ℓ) 2병(미화 400달러까지)과 담배 10갑은 별도로 구매할 수 있다. 한편 기획재정부는 제주지역 지정면세점에 적용하는 주류 면세 기준 가운데 병 수 제한(2병)을 삭제하는 내용의 조세특례제한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5월 중 시행하기로 했다. 이 개정안이 시행되면 제주지역 지정면세점에서도 용량 2ℓ·금액 미화 400달러 이하면 몇 병이든 상관없이 면세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750㎖ 위스키 두 병에 500㎖ 중국술 한 병을 더 사도 면세를 받게 되는 것이다. 제주지역 지정면세점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가 운영하는 제주국제공항·제주항 면세점과 제주관광공사가 운영하는 성산·중문면세점 등 4곳으로 제주에서 항공기나 여객선을 이용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도민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다. 해외여행 이용객을 위한 국제선 출국 면세점이나 시내 면세점과는 다르다. 앞서 기재부는 관세법 시행규칙을 개정해 지난 21일부터 해외 여행자가 면세받을 수 있는 주류 병 수 제한(2병)을 폐지했다. 이에 따라 현재 해외 여행자는 총용량이 2ℓ이내이고 가격이 미화 400달러 이하이면 개수에 상관 없이 주류를 면세받고 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시 구좌읍 월정리 일부 주민들이 동부하수처리장 증설 사업 과정에서 문화재 보호 절차가 무시됐다며 제주지사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섰다. '월정리 용천동굴과 동부하수처리장 문제 비상대책위원회'는 26일 제주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도가 문화재청의 정식 허가 없이 용천동굴에 대한 현상변경을 처리했다"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당초 문화재청이 발급한 현상변경 허가서에는 용천동굴이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2022년 12월 제주지사가 당처물동굴의 현상변경 허가 기간을 연장하면서 새로운 대상인 용천동굴을 이 연장 허가에 포함시켰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동부하수처리장 증설 예정 부지에 위치한 용천동굴은 독립된 문화재로 별도의 현상변경 허가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기존 당처물동굴에 대한 연장 허가 범위에 무단으로 포함시키는 것은 법적 근거가 없다는 것이다. 비대위 관계자는 "용천동굴은 허가 연장이 아닌, 신규 허가가 필요한 대상"이라며 "제주지사가 이를 자의적으로 포함시킨 것은 권한 남용이자 ‘셀프 허가’"라고 비판했다. 이에 월정리 주민들은 지난 16, 17일 제주지사가 내린 2022년 12월 문화재 현상변경 연장 허가 처분의 무효를 주장하며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또 처분의 효력을 정지해달라는 집행정지 신청도 함께 제출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서귀포시의 대표 봄 축제인 '서귀포유채꽃축제'가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녹산로(조랑말체험공원 일대)에서 열린다. 서귀포시가 주최하고 서귀포유채꽃조직위원회이 주관하는 이번 축제는 ‘가슴 설레는 시간, 봄이 오는 소리’라는 부제 아래 오는 29·30일 양일간 펼쳐진다. 시는 약 8만㎡ 규모로 조성된 광활한 유채꽃광장과 과거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꼽힐 정도로 아름다운 녹산로 일부 구간을 ‘차 없는 거리’로 조성했다. 방문객들이 안전한 환경 속에서 봄의 정취를 마음껏 만끽할 수 있도록 했다. 유채꽃과 봄을 테마로 한 다양한 공연과 프로그램, 편의시설 등이 마련됐다. 축제 첫째 날에는 마을 동아리와 버스킹 공연을 시작으로 제주도립무용단이 꾸미는 개막공연, 퓨전 국악밴드 그라나다가 꾸미는 흥겨운 축하공연이 펼쳐진다. 둘째 날에는 반려동물과 견주가 함께 즐기는 토크콘서트, 제주와 전라지역 청년들이 꾸미는 청춘마이크 등의 프로그램과 방문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이색놀이 경연대회 및 O·X퀴즈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또 축제 기간 깡통기차, 가시리 말빵 만들기, 말도자기 그리기, 유채꽃다발 만들기, 유채꽃갈피 만들기, 유채꽃압화 그립톡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제주와 봄을 주제로 한 다양한 소품을 판매하는 플리마켓도 마련됐다. 시는 오는 28일 오후 6시부터 30일 오후 6시까지 48시간 동안 유채꽃 광장 인근 녹산로 일부 1.5km 구간에 차량을 전면 통제한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평년보다 추운 2월을 보내며 유채꽃과 벚꽃이 만발하지는 못한 상황이지만, 다양한 공연·체험 프로그램 등 즐길 거리를 준비해 많은 방문객이 만족할 수 있는 축제를 열겠다”며 "남은 기간 안전 관리와 쾌적한 관람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