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부터 시작된 제주산 한우·돼지고기 싱가포르 수출이 지난해 축산물 총수출액의 절반에 이르고 있다.
18일 제주도에 따르면 도내 수출 가공장 4곳이 지난 16일까지 싱가포르에 한우·돼지고기 총 19t, 미화 50만8000달러(약 7억4000만원)를 수출했다.
이는 지난해 제주 축산물 총수출액 102만7000달러의 절반에 달하는 규모다.
지난달 2일 한국·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후 이달 1일 제주항에서 제주산 한우·돼지고기 첫 수출분이 선적됐다.
도내 수출 가공장 4곳은 싱가포르 수입업체 6곳과 양해각서(MOU) 또는 계약을 체결했다. 수출된 제주산 한우·돼지고기는 싱가포르 정부의 수입 검사를 마치고 현지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싱가포르 수출 가격은 도내 유통가격의 1.2배 수준이다. 싱가포르 현지 고급 유통매장에서는 한우 등심(1++) ㎏당 35만∼43만원, 흑돼지(삼겹)는 ㎏당 10만원이 넘는 가격에 판매된다.
싱가포르 현지에서는 수입업체와 레스토랑이 제주산 한우·돼지고기 물량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일부 수입 업체는 제주산 한우·돼지고기 판촉 행사를 현지에서 열 예정이라고 도는 전했다.
도는 싱가포르 신시장 개척으로 내년 제주산 축산물 수출이 밝을 것으로 전망했다.
업체별 연간 수출량을 파악한 결과 한우고기 93t(34억원), 돼지고기 123t(24억원) 등 총 217t(58억원) 수출이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수출액 대비 5배 증가하는 것이다.
제주도는 싱가포르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도내 식육 포장 처리업소를 대상으로 수출 작업장 추가 승인을 위한 맞춤형 지도와 컨설팅을 제공할 계획이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