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농업의 전통과 미래를 아우르는 전국 유일의 농촌융복합산업 박람회가 제주에서 개막했다. 제주도는 11일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제7회 농촌융복합산업 제주국제박람회(Food-tech & Farming Plus @ JEJU Fair, 이하 푸파페 제주)'를 열고 오는 13일까지 사흘간의 일정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올해 박람회는 '놀멍 보멍 먹으멍 지꺼진 푸파페'라는 제주어 부제를 내걸고, 전시와 체험, 국제포럼, 수출상담 등 100여 개 부스를 운영해 제주 농업의 고부가가치와 글로벌 진출 가능성을 조명한다. 개막식에는 오영훈 제주지사를 비롯해 김광수 제주도교육감,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의원(제주시갑), 양영식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장 등 주요 인사들과 도내 농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환영사를 통해 "푸파페 제주는 제주 고유의 문화와 기술, 농업의 융복합 가능성을 함께 체험하는 장"이라며 "농촌융복합산업과 푸드테크 생태계가 연결되며 제주의 새로운 산업 붐이 조성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융복합 인증 기업 수가 2020년 115개에서 2023년 176개로 증가하고, 도내 기업들이 전국대회 수상과 '아기 유니콘' 선정 등의
제주 출신 강태선 회장이 이끄는 등산용품 브랜드 블랙야크가 대규모 고객정보 유출 사고로 13억90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지난 9일 전체회의를 열고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블랙야크에 과징금을 부과하고 이 사실을 공표하도록 명령했다고 11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해커는 올해 3월 1일부터 4일 사이 블랙야크 웹사이트를 대상으로 SQL(Structured Query Language) 삽입 공격을 시도해 관리자 계정 정보(아이디·비밀번호)를 탈취했다. 이후 관리자 페이지에 접속해 모두 34만2053건에 달하는 고객 개인정보를 유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유출된 정보는 이름, 성별, 생년월일, 휴대전화 번호, 주소 일부 등이다. 개인정보위는 블랙야크가 웹사이트 개설 시점인 2021년 10월부터 SQL 삽입 공격에 대한 취약점 점검을 소홀히 한 점과 외부에서 관리자 페이지 접속이 가능함에도 아이디·비밀번호 외의 추가 인증 수단을 적용하지 않은 점을 지적했다. 특히 재택근무 확대 등으로 외부 접속 사례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관리자 인증 체계의 미비는 개인정보 유출의 주요 원인이 됐다는 설명이다. 개인정보위는 "이제는 아이디·비밀번호만으로는 부
메가박스가 오는 14일 전국 CGV 영업 중단에 맞춰 제주 지역 포함 전국 주요 지점에서 '씨집살이 해방' 이벤트를 연다. 메가박스는 11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14일 하루 동안 '정상 영업 중'임을 알리며 타 영화관 VIP 회원을 위한 특별 이벤트를 공지했다. 제주 지역의 경우 아라점, 삼화지구점, 서귀포점 등 3개 지점 모두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이날 메가박스에서 영화를 관람하는 관객 중 타 영화관 VIP 인증 고객은 팝콘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메가박스 멤버십에 가입한 뒤 오는 14일 상영작을 예매하고, 관람 당일 현장에서 타 영화관 VIP 인증 화면과 티켓을 제시하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번 이벤트는 CGV가 시스템 리뉴얼 작업을 위해 오는 13일 오후 9시부터 15일 오전 8시까지 전국 모든 지점의 영업을 일시 중단하면서 기획됐다. 이 기간 CGV 모바일 앱과 홈페이지 접속도 불가능해 14일에는 CGV를 통한 영화 관람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14일 영화를 관람하려는 도민들은 메가박스와 롯데시네마를 이용해야 한다. 특히 메가박스는 CGV VIP 고객을 겨냥한 '씨집살이 해방' 콘셉트로 관객 유치에 나섰다. 메가박스 관계자는
제주도내 대표 특급호텔인 '메종글래드 제주'의 매각이 원점으로 돌아갔다. DL그룹은 최근 자회사 글래드호텔앤리조트가 소유한 메종글래드 제주 매각과 관련해 우선협상대상자인 그래비티자산운용과의 협상을 중단했다고 11일 밝혔다. DL그룹 관계자는 "우선협상대상자와의 협상 기한이 만료돼 자연스럽게 매각 논의가 종료된 상태"라며 "향후 매각을 계속 추진할지 여부 등은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DL그룹은 지난해 싱가포르투자청(GIC)이 투자자로 참여한 그래비티자산운용을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바 있다. '메종글래드 제주'를 포함해 '글래드 여의도', '글래드 코엑스'를 묶은 패키지 매각을 추진해 왔다. 매각가는 약 6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매각 추진 과정에서 '밀실매각' 논란이 불거졌고,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관광레저산업노동조합 글래드호텔앤리조트지부는 기자회견 등을 통해 강력히 반대해 왔다. 노조는 "노동자들이 언론 보도를 통해 매각 사실을 알게 되는 비정상적인 상황"이라며 "이윤만을 위해 일방적인 결정을 강행한다면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DL그룹은 앞서 코로나19 시기 '글래드 라이브 강남'과 '항공우주호텔' 운영권을 정
제주지역 중장년 인구가 최근 3년 사이 3.9% 증가하면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1인 가구 비중과 숙박·음식점 종사율, 대출 보유율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통계로 본 호남·제주지역 중장년' 자료에 따르면 제주지역 중장년 인구(40~64세)는 2023년 기준 26만9000명이다. 2020년보다 3.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호남·제주 4개 시도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전체 인구보다 중장년 인구 비중도 41.5%로 전국 평균(40.5%)을 웃돌며 전국 4위를 기록했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42.1%로 가장 많았고, 40대(39.0%), 60대(18.9%) 순으로 나타났다. 중장년 가구도 15만7000가구로 2020년보다 4.3% 증가했다. 전체 가구 중 중장년 가구 비중은 56.6%로 전국 2위다. 특히 1인 가구 비중이 27.8%로 가장 높았고, 가구 구성은 2세대 가구가 절반 이상(50.3%)을 차지했다. 자녀와 함께 사는 중장년 가구 비율은 50.4%, 그중 자녀 연령은 10~19세가 43.8%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평균 동거 자녀 수는 1.66명으로 전국 평균(1.57명)보다 많았
일상의 순간을 음악·문화·자연과 함께 필터링하는 축제가 제주 여름바다에서 펼쳐진다. 제주관광공사는 오는 18일부터 21일까지 4일간 제주시 이호테우해수욕장에서 친환경 문화관광 행사인 ‘2025 이호 필터 페스티벌’을 연다고 10일 밝혔다. ‘일상의 순간을 자연과 함께 필터링하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음악필터, 문화필터, 자연필터 등 3대 메인 프로그램과 다양한 참여형 부대행사로 진행된다. 개막식이 열리는 18일 식전 행사로 플로깅, 플로빙, 도전 그린벨, 씬오브제주패션쇼 등이 펼쳐진다. 음악필터에서는 BMK, 빅보스마칭밴드, 로코모티브, 리치파이, ZIP4 등 유명 뮤지션과 제주 로컬 뮤지션이 함께하는 힐링 콘서트 ‘필터 사운드 스테이지’, 해변 곳곳에서 펼쳐지는 ‘필터 밤바다 버스킹’ 그리고 가족과 어린이를 위한 ‘키즈 뮤직 워터밤’이 진행된다. 문화필터에서는 제주 로컬 식음료 브랜드가 참여하는 ‘제주 미식 페어링’, '제4회 제주한잔우리술페스티벌'과 연계한 미식 토크쇼 및 플레어쇼 등이 열린다. 자연필터에서는 해안도로를 따라 쓰레기를 줍는 ‘필터 플로깅’, 이호 해녀와 함께 바다 속 정화 활동하는 ‘필터 플로빙’, 해변에서 나를 마주하는 바다
한국소비자원이 여름 휴가철 제주 여행을 계획 중인 소비자들에게 항공권, 숙박, 렌터카 이용 시 피해 예방에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10일 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1~2023년) 접수된 제주 지역 항공·숙박·렌터카 관련 피해구제 신청 건수는 모두 1523건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2021년 422건 ▲2022년 475건 ▲2023년 626건으로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항목별로는 항공 피해가 739건(48.5%)으로 가장 많았고, ▲숙박 420건 ▲렌터카 364건 순으로 나타났다. 월별로는 여름 휴가가 집중되는 8월 233건으로 피해가 가장 많았고, 이어 9월(158건), 10월(135건)이 뒤를 이었다. 항공 피해 중에서는 항공권 취소 시 위약금 관련 분쟁이 53.7%(397건)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외에도 ▲운항 지연 및 불이행(19.8%, 146건) ▲수하물 파손·분실(6.8%, 50건) 등의 사례도 보고됐다. 특히 환불 불가 조건의 특가 항공권이나 출발일 임박 항공권의 경우, 환불이나 청약 철회가 제한돼 피해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숙박 관련 피해구제 신청도 '예약 취소 위약금' 문제로 모두 420건 중 301건(71.7
제주관광공사는 지난 8일 제주 관광 이미지 개선에 기여한 대한항공 제주여객서비스지점에 감사패를 전달했다고 9일 밝혔다. 대한항공 제주여객서비스지점은 제주 출발 항공편을 이용하는 교통약자에게 다양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대한항공은 국내 항공사 중 유일하게 좌석 6개를 활용해 만드는 기내 의료용 침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제주여객서비스지점은 지난해 해당 서비스가 필요한 환자 109명을 수송했다. 특히 6개 좌석을 사용하는 이 서비스 승객 항공료를 반값인 3개 좌석 요금으로 할인 제공하고, 보호자 1명에게는 무료로 좌석을 제공해 이용 부담을 줄여주고 있다. 제주여객서비스지점은 또 지난해 약 1만명의 휠체어 이용 교통약자 승객을 제주에서 다른 지역으로 수송하기도 했다. 황재홍 제주여객서비스지점장은 "응급환자와 교통약자를 위한 전담 직원 배치, 환자 전용 차량 운영, 서비스 질을 높이기 위한 정기 교육 등을 하고 있다"며 "제주 출발 항공편을 이용하는 교통약자에게 다양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에서 아시아 크루즈 산업의 미래를 논의하는 국제크루즈포럼이 개막한다. 제주도와 해양수산부는 제12회 제주국제크루즈포럼(Asia Cruise Forum Jeju 2025)을 10일부터 12일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제주)에서 연다고 9일 밝혔다. 올해 포럼은 '2035 아시아 크루즈의 비전: 9%에서 20%를 향한 항해'를 주제로 아시아 크루즈 시장 확대와 지속가능한 산업 전략, 제주 글로벌 허브 도약 방안 등을 심도 있게 다룬다. 개막식 기조연설은 국제크루즈선사협회(CLIA) 유럽지역 전무이사 니코스 메르차니디스가 맡는다. 그는 유럽의 성공사례를 중심으로 아시아 크루즈 산업의 성장 가능성과 국제 협력의 방향성을 제시할 예정이다. 올해 포럼은 기존 학술 중심에서 벗어나 박람회 성격을 강화했다. 전시관은 크게 ▲선사관 ▲로컬관 ▲기항지관 ▲제주관 등으로 구성된다. 각 전시관에서는 크루즈 상품 소개부터 제주산 신선식품 및 관광지 홍보까지 다양한 콘텐츠가 선보인다. 선사관에는 국제 및 연안 크루즈 선사들이 참여해 최신 트렌드의 상품을 소개한다. 로컬관에는 제주 선용품 및 식품 업체가 참여해 지역 기반 공급망 가능성을 제시한다. 기항지관에는 국내 지자체와 함
제주지역 143개 업소가 저렴한 가격과 우수한 서비스로 지역 물가 안정에 동참하는 착한가격업소로 선정됐다. 제주도는 지난 5월 16일부터 6월 16일까지 진행된 신규 공모에 모두 194개 업소가 지원했다고 9일 밝혔다. 기존 착한가격업소 중 기간이 만료된 63곳이 재신청해 이 중 57곳(90%)이 재선정됐다. 처음 신청한 131곳 중에서는 86곳(61%)이 새롭게 착한가격업소로 선정됐다. 올해 상반기 신규 선정 업소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38곳)보다 2배 이상 늘어났다. 착한가격업소 현장평가단은 지난달 한 달간 신청 업소를 대상으로 가격, 위생·청결, 서비스·만족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이 중 가격이 가장 중요한 평가 요소로 주요 외식 품목 중 짜장면은 5000원, 김치찌개와 칼국수는 7000∼8000원에 제공하는 업체가 선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선정된 착한가격업소들은 이달 1일부터 2027년 6월 30일까지 2년간 운영된다. 도는 각 행정시별 모니터단을 통해 매달 현장을 점검해 가격 인상 여부, 위생 상태, 서비스 수준을 지속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다. 도는 착한가격업소 운영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했다. 신규 선정 업소를
제주에서 중국 칭다오로 바로 연결되는 해상 화물 항로가 이르면 다음달 말 개설될 전망이다. 그동안 부산항을 경유해야 했던 제주 수출입 물류의 부담을 줄이고, 지역 기업의 수출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9일 제주도에 따르면 해양수산부는 제주~칭다오항 바닷길 항로 개설을 이달 중 승인할 예정이다. 중국 선사 측이 관련 해상화물운송사업 등록을 마치면 다음달 말부터 정기 항로 운항이 가능하다는 공식 의견을 전달받았다. 현재 제주산 수출품은 대부분 부산항을 거쳐 중국으로 운송되고 있다. 이 경우 컨테이너(TEU) 1개당 모두 204만원의 물류비가 든다. 이 중 42%인 85만원은 부산항 경유로 발생하는 추가 비용이다. 제주~칭다오 직항이 개설되면 컨테이너당 약 85만원이 절감된다. 연간 약 2500TEU 기준으로 도내 수출기업은 연 21억원의 물류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화물선은 7500톤규모로 도는 지난해 산둥원양해운그룹(산둥선사)과 연 52항차 정기 운항을 골자로 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선사는 운항 수입으로 운영을 담당하고, 적자가 발생할 경우 도가 손실을 일부 보전하는 구조다. 이 항로를 통해 주로 수출되는 품목은 삼다수, 용암해
제주가 전국 평균을 웃도는 경제성장률을 기록했지만 낮은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과 빠르게 늘어나는 가계부채, 인구 감소 등 구조적 위기가 함께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제주상공회의소는 최근 7년간(2018~2024년)의 경제지표를 종합 분석한 '2025 제주경제지표'를 지난 8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제주 경제성장률은 3.0%로 전국 평균 1.4%를 크게 상회했지만 같은 해 1인당 GRDP는 3845만원으로 전국 평균(4649만원)에 한참 못 미쳤다. 외형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지역 내 소득 수준은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이다. 관광 산업에서는 외국인 수요 회복이 눈에 띄었다. 지난해 제주 방문 관광객은 1376만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외국인 관광객은 직전 연도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190만명을 기록했다. 반면 내국인 관광객은 6.3% 감소한 1186만명으로 나타나 관광 수요의 불균형이 부각됐다. 특히 외국인 증가분 중 상당수가 중국인 관광객인 점은 특정 국가 편중 리스크를 높이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경제 외형 성장과는 달리 가계부채 지표는 취약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제주지역 가계대출 잔액은 9조385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