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0도로와 5.16도로 일부 구간이 통제되고 있다. 밤사이 제주 산지를 중심으로 많은 눈이 쏟아지면서 도로 곳곳이 빙판길로 변했기 때문이다.
11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서해상에서 만들어진 구름대 영향으로 인해 산지를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리겠다. 해안지역은 눈·비가 오락가락하는 날씨를 보이고 있다.
산지의 지점별 신적설(새로 내려 쌓인 눈의 깊이)은 이날 오전 6시 기준 한라산 삼각봉 11.8㎝, 사제비 9.9㎝, 어리목 8.5㎝, 한라생태숲 4.7㎝ 등이다.
산지에 눈이 쌓이면서 주요 도로가 통제됐다. 1100도로를 운행하는 차량의 경우, 대형차량은 정상 운행이 가능하지만 소형차량은 체인 등 월동장구를 착용해야 한다.
제1산록도로와 5.16도로를 운행하는 소형차량도 체인을 착용해야 한다.
이 밖에 산지를 중심으로 많은 눈이 쏟아지면서 한라산국립공원의 대부분 탐방로(어리목·영실·성판악·관음사·어승생악·돈내코) 역시 석굴암을 제외하고 전면 통제된 상태다.
기상청은 찬 공기가 계속 남쪽으로 내려오면서 눈이 내리는 강도가 점차 강해지겠다고 전망했다. 이날 오후부터는 해안지역에도 대설특보가 내려질 가능성이 높다.
12일 오전까지 예상 적설량은 산지 5∼20㎝(많은 곳 30㎝ 이상), 중산간 3∼8㎝, 해안지역 1∼5㎝다.
바람은 순간풍속 초속 20m로 매우 강하게 불고 있다. 제주도 전역에는 이날 오전 7시를 기해 강풍주의보가 내려졌다.
기온도 뚝 떨어졌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4~6도로 예상된다. 다음날인 12일 아침 최저기온은 0~2도, 낮 최고기온 5~8도에 머물겠다. 체감온도는 더 떨어져 영하권을 보이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내린 눈이 얼어 미끄러운 곳이 있겠다. 중산간 이상 도로에서는 차량운행 시 차간거리를 충분히 유지해 감속운전하고, 월동장구를 갖추는 등 교통안전에 각별히 주의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제이누리=박지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