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제주박물관은 제주의 자연을 찍다가 루게릭병으로 작고한 고(故) 김영갑(1957∼2005) 사진작가의 작품과 필름을 기증받아 보존 관리한다고 26일 밝혔다. 기증받은 작품과 필름은 모두 9만8652점이다. 제주박물관은 전날 ㈔김영갑갤러리두모악과 소장품을 기증받기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제주박물관은 오는 6월 기증받은 김영갑 작가의 작품을 중심으로 특별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계속해서 전시와 연구, 교육 프로그램 등을 통해 김영갑 작가의 작품을 국민과 공유할 계획이다. 서귀포시 성산읍 삼달리에 있던 폐교 삼달분교를 개조해 2002년 개관한 김영갑갤러리두모악은 창작 공간으로서의 역사성과 현장성을 이어간다. 제주박물관은 제주 자연을 기록한 대표적인 한 작가의 유작을 처음으로 보존 관리하는 체계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유근 김영갑갤러리두모악 이사장은 "김영갑 작가의 정신과 작품 세계가 공공기관을 통해 계속 확산할 수 있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이정아 기자]
6·3지방선거가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제주도교육감 선거 판세가 ‘현직 우세 속 추격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특히 부동층이 40%를 넘어서면서 선거 막판까지 판세 변동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KBS제주방송총국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제주도교육감 선거 여론조사 결과를 지난 26일 공개했다. 조사 결과 지지도는 김광수 제주도교육감 32%, 고의숙 예비후보 20%, 송문석 예비후보 6% 순으로 나타났다. 김 교육감이 1위를 유지했지만 고 예비후보가 상승세를 보이며 격차는 12%포인트로 좁혀졌다. 눈에 띄는 부분은 높은 부동층이다. ‘지지 후보 없음’ 36%, ‘모름·무응답’ 6%로 태도 유보층이 42%에 달했다. 응답자 10명 중 4명 이상이 아직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셈이다. 이에 따라 부동층 흡수 여부가 선거 승부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연령별로는 김광수 교육감이 40대와 60대, 70세 이상에서 우세를 보였고, 고의숙 예비후보는 30대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얻었다. 50대에서는 두 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며 팽팽한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성별로는 남성층에서 김 교육감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여성층에서는
경찰 수사심의위원회가 제20대 대통령선거 유세 과정에서 당직자를 폭행한 혐의로 고소된 고기철 국민의힘 제주도당 위원장 사건과 관련해 일부 혐의가 인정된다는 의결을 내렸다. 27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수사심의위원회는 지난 26일 오후 제주경찰청에서 회의를 열고, 고 위원장에게 제기된 폭행 혐의 2건 가운데 1건은 혐의가 인정되며, 나머지 1건은 인정되지 않는다는 의견을 의결했다. 이날 심의는 약 2시간 45분 동안 진행됐다. 위원회는 고기철 위원장과 고소인인 이명수 전 제주도당 사무처장을 각각 분리 면담한 뒤 결론을 도출했다. 수사심의위원회의 판단은 법적 강제력은 없지만 수사팀의 향후 판단에 참고 의견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 앞서 국민의힘 중앙당 윤리위원회는 지난해 9월 해당 사안과 관련해 고 위원장에게 ‘주의’ 처분을 내린 바 있다. 이번 결정 이후 고소인인 이 전 사무처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폭행 사건과 관련해 정치적·도의적 책임을 지고 탈당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이 사건은 제20대 대통령선거를 앞둔 지난해 6월 1일 제주국제공항에서 발생한 갈등에서 비롯됐다. 이 전 사무처장은 고 위원장이 공항에서 자신을 폭행하고, 다음 날
제주도는 청년층 주거비 부담 완화를 위한 청년 월세 지원사업 신규 신청을 오는 30일부터 받는다고 27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소득·재산 요건을 갖춘 19세에서 34세 사이의 청년 중 부모와 별도로 거주하는 무주택자다. 청년 가구는 중위소득 60% 이하·자산 1억2200만원 이하, 부모를 포함한 원가구 기준 중위소득 100% 이하·자산 4억7000만원 이하여야 한다. 올해 신규 모집부터는 그동안 요건으로 요구했던 청약통장 가입 조건이 폐지돼 신청 문턱이 낮아졌다. 신청은 5월 29일까지 복지로 누리집(www.bokjiro.go.kr) 또는 거주지 주민센터를 통해 할 수 있다. 9월에 선정자를 공지하며, 지원금은 신청 첫 달인 5월분부터 소급 지급된다. 제주도는 이 사업 대상에서 제외되는 35∼39세 청년을 위한 월세 지원도 지난해부터 자체 시행해 두 사업으로 19세에서 39세에 이르는 청년 전 연령대에 주거비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제이누리=이정아 기자]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이 진행한 광역의원 비례대표 청년 공개 오디션에서 제주 출신 후보 3명이 결선 무대에 올랐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전날 중앙당 다목적홀에서 비례대표 신청자 64명을 대상으로 권역별 본선 심사를 진행했다. 이번 오디션은 전국 단위로 청년 정치인을 발굴하기 위한 공개 경쟁 방식으로, 각 지역 최우수 후보에게는 비례대표 공천 우선권이 부여된다. 제주에서는 모두 7명이 도전장을 냈다. 예선에서 1명이 탈락한 뒤 본선 심사 과정에서 3명이 추가로 탈락하면서 최종 3명이 결선에 오르게 됐다. 결선에 오른 제주 후보는 김태현 제주시을 당원협의회 사무국장, 이정한 ㈜세렌 대표이사, 이태경 창한종합건설㈜ 대표이사다. 김태현 사무국장은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 비서 출신으로 정치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정한·이태경 대표는 각각 기업 경영 경험을 기반으로 한 정책 경쟁력을 강조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28일 서울 아싸아트홀에서 결선 심사를 이어간다. 결선은 팀별 토론 배틀로 진행되는 1라운드와 연설 및 심층면접을 포함한 2라운드로 구성된다. 이를 통해 최종 순위가 결정된다. 제주에서는 결선 진출자 3명 가운데 단 1명만
제주 지역 국회의원 3명 가운데 김한규 의원(제주시을)이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6일 공직윤리시스템이 공개한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국회의원 재산변동 신고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김한규 의원은 68억7756만5000원을 신고해 제주 지역 국회의원 가운데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문대림 의원(제주시갑)은 18억6024만원, 위성곤 의원(서귀포시)은 5억6289만1000원을 각각 신고했다. 김한규 의원은 전년보다 10억3705만6000원이 증가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소재 아파트 공시가격 상승과 본인 및 배우자, 두 자녀가 보유한 펀드 평가금액 증가가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문대림 의원은 전년 대비 3억140만5000원이 늘어난 18억6024만원을 신고했다. 국회의원 후원금 증가와 함께 배우자와 자녀의 주식 취득 및 주가 변동 등이 재산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위성곤 의원은 3522만1000원이 증가한 5억6289만1000원을 신고했다. 배우자와 모친이 보유한 서귀포시 동홍동 아파트 가액 변동과 급여 저축, 생활비 지출 등이 재산 변동 요인으로 신고됐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영화 ‘장미의 이름’은 ‘광적인 믿음의 질서’에 대항하는 ‘합리적 실증주의’의 도전을 담아낸다. 한 수도원에서 수도사들의 연쇄살인사건이 발생한다. 당연히 모두가 공포에 질린다. 믿음에 충실한 수도원 수도사들은 성경 요한묵시록이 예언한 종말이 다가왔다며 패닉 상태에 빠진다. 교황청은 이 두려움을 잠재워야만 한다. 교황청은 ‘바커스빌의 윌리엄(William of Bakersville)’이라는 이름의 수사修士를 ‘특별수사관’으로 임명해 문제의 수도원으로 파견한다. 윌리엄 수사는 교황청에서도 인정하는 최고의 ‘합리적인 추론’을 하는 인재다. 가끔은 성경도 합리적으로 해석해서 이단재판에 회부되기도 했던 인물이지만 상황이 워낙 급박하다보니 교황청에서도 교회에 대한 충성심보다는 ‘명석함’을 우선할 수밖에 없었던 모양이다. 원작자 움베르토 에코의 ‘작명 유희’가 흥미롭다. ‘바커스빌’이라는 이름은 명탐정 셜록 홈스를 탄생시킨 코난 도일(Arthur Conan Doyle)의 탐정소설 「바커스빌의 개(The Hound of Bakersvilles)」에서 따오고 윌리엄이라는 이름은 13세기(영화의 배경과 동시대) 유럽에서 가장 유명했던 실증주의자 ‘윌리엄 오캄(William 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