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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기내음용수 '한진제주퓨어워터' 생산 ... 환경단체 "철저한 검증 필요"

 

한진그룹 계열사인 한국공항이 제주도에서 취수 중인 지하수 사용량을 하루 150톤으로 늘려달라고 제주도에 공식 요청했다. 제주 지하수를 음용수로 취수, 시판하는 유일한 민간기업이라는 점에서 찬·반 논란이 재점화될 전망이다.

 

2일 제주도에 따르면 한국공항은 지난 달 30일 기존 하루 100톤(월 3000톤)의 지하수 취수 허가량을 150톤(월 4500톤)으로 증량해 달라는 변경 신청서를 도에 제출했다.

 

한국공항은 이번 증량 신청 배경에 대해 "아시아나항공,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 한진그룹 계열에 항공사 편입으로 기내 음용수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 세계 승객들에게 제주도의 청정 이미지를 알리고 있으며 지하수 증량은 기내 서비스 확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17만톤 규모의 저수지 운영, 빗물 재활용, 제주 사회공헌 활동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공항은 대한항공의 기내 음용수 공급처다. 도에서 유일하게 지하수를 이용해 먹는샘물 제품을 생산하는 대기업 계열사다. 1984년부터 먹는샘물 브랜드 '한진제주퓨어워터'를 생산하고 있다. 1993년부터 도내 지하수 사용 허가를 받아왔다. 당초 취수허가량은 200톤이다. 

 

하지만 1996년 민선 1기 故 신구범 지사 시절 실제 생산량을 고려해 취수량을 절반인 100t으로 허가량이 줄었다. 이후 제동흥산(한국공항의 전신)은 항공기 여객수요 증가 등을 이유로 취수허가량 환원을 요구해왔다.

 

3년 단위로 꾸준히 증산을 요청했지만 도의회 동의 절차에서 번번이 좌절했다. 제주도내 시민사회에서도 공수(공수) 입장을 견지, 공기업인 제주개발공사를 제외한 사기업의 지하수 시판에 강력 반발해왔다.

 

도는 이번 증량 신청에 대해 통합물관리위원회 지하수 분과 심사와 제주도의회 동의 절차를 거쳐 최종 허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국공항의 현재 지하수 취수 허가 기간은 올해 11월까지다.

 

제주도 관계자는 "기존 사용량 대비 50% 늘어난 증량 요청이어서 물 수급과 보전 관점에서 신중히 심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제주도내 환경단체들은 "기업 활동을 통한 경제 활성화와 지하수 보전은 분리해 판단해야 한다"며 "도민 자산인 지하수가 기업 수익을 위해 과도하게 이용되지 않도록 철저한 검증과 공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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