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과 관광객들이 제주시 삼양샛도리물에서 한여름의 무더위를 식히며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제주관광공사 제공]](http://www.jnuri.net/data/photos/20250832/art_17543696127952_8817ea.jpg?iqs=0.8213671231221028)
지난 7월 제주도는 기록적 무더위였다. 평균기온이 역대 1위였다. 게다가 폭염·열대야일수는 2위를 기록하는 등 기록적 폭염에 시달렸다.
5일 제주지방기상청이 발표한 '2025년 7월 제주도 기후특성과 원인' 자료를 보면 지난달 제주도 평균기온은 27.9도로 평년(25.5도)보다 2.4도 높고, 지난해(27.4도)보다는 0.5도 높아 역대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달 중 12일과 13일 단 이틀을 제외한 29일의 일별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6월 말 시작된 이른 더위가 이어지면서 지난달 상순 평균기온은 28도로 평년보다 4.1도 높으며 역대 1위를 기록했다. 가장 무더운 시기인 8월 상순 평균기온 평년값(27.5도)보다도 0.5도가 높았다.
하순에는 맑은 날이 많고 밤낮없는 무더위가 지속되면서 평균기온이 29.1도로 역대 가장 높았다.
특히 25∼31일 태풍 프란시스코와 꼬마이로부터 고온다습한 공기가 남동풍을 따라 유입되면서 극심한 무더위가 이어졌다.
지난달 제주도 폭염일수는 5.3일로 역대 2번째로 많았다. 지점별로는 제주 9일, 서귀포 7일, 고산 5일이었다. 고산은 역대 가장 많은 7월 폭염일수를 기록했다.
열대야일수는 21.3일로 역대 2위를 기록했다. 지점별로는 서귀포 27일, 제주 25일, 고산 18일, 성산 15일 순이었다. 서귀포 지점은 역대 가장 많은 7월 열대야일수를 기록했다.
반면 비는 적었다. 지난달 제주도 강수량은 68.7㎜로 평년(231.3㎜)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역대 5번째로 비가 적게 내린 7월로 기록됐다.
강수일수는 5.8일로 평년(12.4일)의 절반 수준이었으며, 역대 3번째로 적었다.
7월 강수량 대부분(98.7%)인 67.8㎜가 중순에 내렸다. 13일과 18일에 두차례 강한 강수가 집중됐다.
고산 지점은 7월 18일 1시간 최다강수량이 43.2㎜로 7월 중 역대 3위를 기록했고, 국지적으로 단시간에 매우 강한 비가 내렸던 제주시 삼양2동에는 호우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되기도 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