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서울 중구 명동 신세계백화점 본점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협박 글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와 출동한 경찰이 주변을 통제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www.jnuri.net/data/photos/20250832/art_17544375686022_4b6d09.jpg?iqs=0.9695392098470815)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명동 본점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위협 글을 온라인에 게시한 중학생이 제주에서 붙잡혔다.
제주서부경찰서는 형법상 공중협박 혐의로 제주시 한 중학교 1학년 남학생 A군을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6일 밝혔다.
A군은 지난 5일 낮 12시 36분 인터넷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의 '합성 갤러리' 게시판에 '신세계백화점 폭파 안내'라는 제목으로 "오늘 신세계백화점 절대로 가지 마라. 내가 어제 여기에 진짜로 폭약 1층에 설치했다. 오늘 오후 3시에 폭파된다"는 내용의 글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글로 신세계백화점 직원과 고객 등 약 4000명이 긴급 대피했다. 경찰특공대와 폭발물처리반 등 242명이 투입돼 약 1시간 30분 동안 백화점 전 층을 수색했다. 다행히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디지털 추적을 통해 A군을 특정하고, 글 게시 6시간여 만인 같은 날 오후 7시쯤 제주시 노형동 자택에서 긴급 체포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허위 사실로 사회적 불안을 조성하고 고객의 안전을 위협한 중대한 행위"라며 "법적 대응을 포함한 강력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군은 현재 임의동행 방식으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만 14세 미만 촉법소년으로 형법상 형사처벌 대상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군을 상대로 범행 동기와 경위 등을 조사하는 한편, 보호처분 등 향후 절차를 검토하고 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