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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도심 10만 가구 암흑 속에 멈췄지만 한전은 '이상전압 추정'만 반복

 

한여름 밤 제주 도심에 벌어진 대규모 정전사태에 한전이 모호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19년 전 제주도 전역이 암흑에 잠겼던 블랙아웃 악몽이 다시 떠오르고 있다.

 

5일 한국전력공사 제주본부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9시38분 제주시 이도2동과 아라동 등 도심 지역에서 대규모 정전이 발생했다. 약 10만가구가 영향을 받은 이번 정전은 가정은 물론 상가, 숙박시설까지 순식간에 암흑으로 바꾸며 혼란을 불렀다.

 

당시 주택가에서는 주민들이 스마트폰 불빛에 의지해 거리로 나왔고, 일부 아파트에서는 승강기가 멈춰 최소 5건의 갇힘 사고가 발생했다. 도내 119상황실에는 정전과 관련한 문의, 소방시설 오작동 등으로 27분간 298건의 신고가 몰렸다.

 

정전은 비교적 빠르게 복구됐다. 한전은 긴급 점검반을 투입해 9시46분 대부분 지역의 전력을 복구했다. 가장 늦은 제주시 아라동 첨단과학기술단지 내 아파트 단지는 10시36분 복구를 마쳤다.

 

그러나 정전 원인에 대한 설명은 여전히 불명확하다.

 

한국전력 제주본부 관계자는 "변전소의 변압기나 개폐장치 등 주요 설비에 고장은 없었다"며 "기상 악화나 외부 요인에 의해 이상전압(써지)이 유입되면서 차단기가 자동으로 동작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즉, 물리적인 설비 고장이 아닌 외부 요인에 의한 보호장치 작동으로 보고 있으나 정확한 원인 규명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정전 발생 원인과 경보 시스템, 재발 방지를 위한 조치 등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제주는 지난 2006년 4월 해저케이블 단선으로 제주도 전역의 전력 공급이 2시간 30분간 끊긴 바 있다. 이후 3개의 육지 연계선과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확대를 통해 전력 예비율을 확보해왔지만 예고 없는 정전 사태가 다시 발생하면서 도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도내 최대전력 수요는 지난해 8월 5일 오후 2시에 기록한 1178㎿였다. 현재 설비용량은 2017㎿, 공급 가능한 전력은 1500㎿ 수준으로 예비율은 안정적인 35%를 유지하고 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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