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의료원 [다음 로드뷰 캡처]](http://www.jnuri.net/data/photos/20231042/art_16974364180626_92a052.jpg)
제주 서귀포의료원에서 마약류에 해당하는 향정신성의약품이 사라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6일 서귀포경찰서 등에 따르면 서귀포의료원 측이 지난달 25일 오후 6시께 수면내시경 검사나 수술 전 진정 목적으로 사용되는 향정신성의약품인 미다졸람 2개 바이알(병)이 사라졌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서귀포의료원 측은 재고량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지난달 23~24일 미다졸람이 사라진 사실을 파악하고 매뉴얼에 따라 경찰에 신고하고 상급기관인 서귀포보건소에 보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신고 접수 당일 폐쇄회로(CC)TV를 확인해 미다졸람 관련 처방이 한 건도 없었던 날 서귀포의료원 약제과 직원 A씨가 의약품 보관 창고에서 미다졸람 2병을 빼간 사실을 파악했다.
현재 A씨는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면서도 모발과 소변 등 채취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수사 초기 단계라 확인해 줄 수 있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날 열린 제주도의회 제421회 임시회 보건복지안전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현지홍 의원은 박현수 서귀포의료원장을 상대로 "지난 7월 의료원에서 미다졸람과 펜타닐 각 1개가 사라진 사실을 보고했지만 원장이 이를 외부에 언급하지 말라고 지시하면서 고발 등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증언을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박현수 서귀포의료원장은 "보고 받은 기억이 없다"고 답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