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토)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2019년 한림항 북서쪽 약 40㎞ 해상서 폐사된 채 발견 ... 국내 세 번째 참고래 골격표본

약 3년 전 제주 연안에서 사체로 발견된 멸종위기종 대형 참고래의 골격표본이 오는 22일 공개된다.

 

제주도 민속자연사박물관은 오는 22일 참고래 골격표본 공개를 기념하는 개막식을 연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전시될 참고래는 2019년 12월 22일 오후 제주시 한림항 북서쪽 약 40㎞ 해상에서 길이 12.6m, 무게 약 12t으로 발견된 개체다. 아파트 4층 높이와 맞먹는 크기였다.

 

발견 당시에는 유통이 가능한 밍크고래와 구별이 쉽지 않아 고기 등으로 팔려나갈 뻔했다.

 

하지만 고래 사체에 대해 DNA 검사를 한 결과 멸종위기종인 참고래로 확인됐다. 참고래가 제주에서 발견된 것은 당시가 처음이었다. 

 

해경은 고래 사체가 보호종인 참고래인 것으로 드러나자 제주시에 인계했다. 제주시는 고래 사체를 제주도 민속자연사박물관에 기증했다. 

 

이어 제주대와 서울대, 한양대, 세계자연기금(WWF) 등 고래 관련 전문가 30여명이 이듬해 1월3일 제주시 한림항에서 고래 부검을 시작했다. 10m 이상 대형고래 부검은 국내에서 당시가 처음이었다.

 

부검시 일부 낚시 줄 등이 발견됐지만 직접 사인은 아닌 것으로 소견이 나왔다.

 

당시 이영란 세계자연기금 해양보전팀장은 “위장 내부에 기생충과 먹이활동 흔적이 발견된 점을 봤을 때 어미 고래의 모유 수유기간이 끝난 아기 고래로 보인다”며 “해외 사례를 살펴봤을 때 참고래가 질병에 걸려 죽었거나, 어미 고래에게 문제가 생겨 아기 고래도 죽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박물관 측은 멸종위기종으로 해양 환경보존을 위해 시사하는 바가 큰 참고래 실물 골격표본을 제작하기 위해 부검이 끝난 참고래를 같은달 박물관 연구실 뒤쪽 공터에 묻었다.

 

부검 과정에서 살을 도려내고 장기를 꺼냈지만, 뼈 안팎으로 남아있는 기름이 많아 이를 제거하는 작업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참고래 크기가 상당한 만큼 당시 고래를 땅속에 묻는 데 사용된 모래만 14t에 달했다.

 

박물관 측은 1년 2개월여만인 지난해 4월 이 참고래 뼈를 다시 발굴해 전문업체를 통해 육지로 옮겨 표본 제작을 의뢰한 바 있다.

 

박물관 측은 참고래 골격표본 옆에 대형 LED 영상으로 관람객의 이해를 도울 예정이다. 또 참고래 골격표본 전시와 연계한 제149회 특별전 '바당수업(水業)'을 함께 선보인다.

 

한편 참고래 표본 제작은 국내에서 1998년 국립수산과학원과 2020년 국립해양생물자원관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길이는 국립해양생물자원관 14m에 이어 두 번째로 길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추천 반대
추천
0명
0%
반대
0명
0%

총 0명 참여


배너

배너
배너

제이누리 데스크칼럼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실시간 댓글


제이누리 칼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