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제주4·3 희생자의 사실혼 관계 배우자와 입양자들도 유족으로 인정받아 보상받을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사후 혼인신고 특례'와 '사후양자 신고 특례'를 도입하는 내용으로 제주4·3 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4·3사건법) 개정안을 마련해 오는 11월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행안부 관계자는 "유족의 요구가 오래전부터 있었던 내용"이라고 전했다. 행안부에 따르면 4·3사건 당시(1947~1954년)는 출생·혼인·사망신고를 제때 하는 관행이 확립되지 않아 관련자의 가족관계등록부가 실제와 불일치하는 사례가 있었다고 한다. 2000년 1월 4·3사건법 제정으로 가족관계등록부 정정 특례가 도입됐으나 희생자의 사망일자 정정 등에 제한적으로 적용됐다. '사후 혼인신고 특례'가 도입되면 희생자와 사실상 혼인관계에 있었던 사람은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 위원회의 확인을 받아 혼인신고를 할 수 있다. 이 경우 희생자의 사망 또는 행방불명 시 혼인신고가 있었던 것으로 본다. 희생자와 사실혼 관계에 있었던 사람이 사망한 경우에는 직계비속(자녀나 손자녀)이 혼인신고를 하도록 했다. '사후양자 신고 특례 규정'은 4
제주에서 논란이 됐던 '노키즈존(No Kids Zone) 금지' 조례가 '확산방지 및 인식 개선' 조례로 수정돼 제주도의회 본회의를 최종 통과했다. 제주도의회는 22일 제420회 임시회 기간 1차 회의를 갖고 더불어민주당 송창권 의원이 대표 발의한 '제주도 아동출입제한업소(노키즈존) 확산방지 및 인식개선을 위한 조례안'을 가결했다. 이 조례안은 앞서 지난 3일 송창권 의원(더불어민주당, 외도·이호·도두동)이 대표 발의했다. 노키즈존 금지 조례 제정은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도돼 전국적인 이목을 끌었다. 지난 5월 제416회 임시회에 상정됐으나 제주도의회 보건복지안전위원회는 '기본권의 제한은 법률로만 가능하다'는 법률유보 원칙, 영업의 자유 침해 등의 이유로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며 심사를 보류했다. 이에 따라 '금지'라는 용어를 '노키즈존의 확산 방지', '인식개선 활동', '예스키즈존 육성'이라는 다소 순화한 내용으로 대체하고 노키즈존을 운영하는 업소에 대한 처벌 또는 불이익을 주는 내용을 제외한 수정안이 보건복지안전위원회에서 수정 가결됐다. 도의회는 이날 이 외에도 한진그룹 계열 한국공항의 제주 지하수 이용 연장 내용이 담긴 '한국공항 지하수 개발·이용 변경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2일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것에 대해 "많이 착잡하고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제주대 사회과학대학 중강당에서 '청년과 대한민국 생존전략' 주제로 열린 초청특강 후 기자들의 질문에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당내 갈등이 이어지는 상황에 대해서는 "지혜를 서로 발휘해서 최적의 결론을 내길 바란다"며 즉답을 피했다. 강연이 끝난 뒤 청중으로부터 여당을 제대로 견제하지 못하는 야당의 문제를 꼬집는 질문을 받기도 했다. 이 전 대표는 "국민의 신뢰를 어떻게 회복할 것인가가 중요하다. 모든 것이 그것에 귀착된다"며 "그 방법을 놓고 내부적으로 격렬한 토론과 공방이 이어질 것이고 상당 기간 그런 시간이 계속될 것 같다.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답변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이 21일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되면서 민주당은 대혼돈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박광온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지도부가 본회의 후 열린 의원총회에서 체포동의안 가결 상황에 대한 책임을 지고 총사퇴했고, 친명(친이재명)계와 비명(비이재명)계가 충돌하는 등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국민의힘 제주도당이 장동훈 전 제주도의원이 복당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중앙당 최고위원회 승인이 이뤄지면 장 전 의원의 내년 총선 행보가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당원자격심사위원회에서 장 전 도의원의 복당 신청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허용진 국민의힘 제주도당위원장은 “장 전 도의원을 받아들이면 총선 흥행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과 과거 다소 부적절한 처신을 했기 때문에 복당을 받아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팽팽했다"면서 "논의 끝에 복당을 수용하는 것으로 정리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당원자격심사위원회 의결 사안을 중앙당에 전달하고, 추석 전 가급적 이른 시일 내 결정해 달라고 최고위원회에 요청했다. 국민의힘 당규에 따르면 다른 정당 후보 또는 무소속 후보로 국회의원 및 광역‧기초단체장의 선거에 출마한 탈당자의 경우 재입당 신청을 한 뒤 최고위원회의의 승인을 얻어야 입당이 허가된다. 2006년 제주도의회에 입성한 장 전 도의원은 제8대 도의회 행정자치위원장, 제9대 도의회 예산결산위원장을 역임했다. 재선에 성공한 장 전 도의원은 2012년 총선에 출마를 선언했으나 당시 현경대 전 국회의원이 공천을 받자 새누리당을 탈당했다. 이후
국민의힘 제주도당이 내년 4월 22대 총선에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에 이어 이준석 전 당대표의 제주 출마를 요청했다. 허용진 국민의힘 제주도당위원장은 22일 제주시 연동 국민의힘 제주도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중앙당에 이준석 전 대표를 제주지역으로 출마시키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는 이준석 전 대표가 지난 12일 대구대 경산캠퍼스에서 열린 초청특강에 나서 지난 총선에서 경남 양산 공천을 받지 못해 대구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홍준표 시장의 사례를 들면서 "어떤 가능성도 닫아놓지 않고 있다. 부당한 대우를 받게 된다면 저도 대구 뿐 아니라 제주에도 나갈 수 있다"고 발언한 데 따른 것이다. 허 위원장은 지난 6일에도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의 제주 출마를 중앙당에 요청한 바 있다. 허 위원장은 "현재 총선에 거론되는 후보들이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약하기 때문에 인지도 있는 정치인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게 총선에도 도움이 된다고 본다"면서 "민주당을 대치할만한 사람이라고 느낄 수 있는 사람이 후보로 나와야 한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제17대 총선부터 21대 총선까지 제주지역 3개 선거구인 제주시갑·제주시을·서귀포시에서 내리
올해 제주공항 이용객 수가 지난해보다 43만명 줄었다. 국제선 이용객이 늘어난 반면 국내선 이용객이 큰 폭으로 줄었다. 22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제주공항 누적 이용객은 1935만6840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1978만7926명보다 43만1086명(2.2%) 줄었다. 국내선 이용객은 지난해 1977만1197명에서 올해 1868만9865명으로 108만1332명(5.5%)이나 줄었다. 반면 국제선 이용객은 1만6729명에서 66만6975명으로 65만여명 늘었다. 같은 기간 국내선 항공 좌석은 전년보다 182만석 줄었다. 항공사들은 지난 8월 한 달에만 국내선 좌석을 32만석 줄였다. 이는 해외여행이 활발해지면서 항공사들이 국내선 항공기를 대거 국제선으로 돌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항공사별 제주 노선 점유율은 대한항공 17.9%, 제주항공 16.9%, 아시아나 16.7%, 진에어 15.2%, 티웨이 14.4%, 에어부산 9.5%, 기타 9.4% 순으로 나타났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영.유아나 어린이를 동반하는 손님을 출입하지 못하게 하는 '노키즈존'(No Kids Zone) 금지 조례안이 '확산 방지'로 완화돼 제주도의회 상임위를 통과했다. 제주도의회 보건복지안전위원회는 21일 제420회 임시회 기간 1차 회의를 열고 '제주도 아동출입제한업소(노키즈존) 지정 금지 조례안'을 조례명과 내용을 수정해 가결했다. 이 조례안은 앞서 지난 3일 송창권 의원(더불어민주당, 외도·이호·도두동)이 대표 발의했다. 노키즈존 금지 조례 제정은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도돼 전국적인 이목을 끌었다. 지난 5월 제416회 임시회에 상정됐으나 제주도의회 보건복지안전위원회는 '기본권의 제한은 법률로만 가능하다'는 법률유보 원칙, 영업의 자유 침해 등의 이유로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며 심사를 보류했다. 이에 따라 보건복지위와 제주도는 협의를 거쳐 '금지'라는 용어를 '노키즈존의 확산 방지', '인식 개선 활동'이라는 다소 순화한 내용으로 대체해 수정안을 다시 제출했다. 조례명도 '제주도 아동출입제한업소 지정 금지 조례안'에서 '제주도 아동출입제한업소 확산 방지 및 인식 개선을 위한 조례안'으로 바뀌었다. 하지만 조례안에 노키즈존을 운영하는 업소에 대한 처벌 또는 불이
번거로운 절차로 불만이 쇄도<본지 9월5일자 보도>했던 제주지역 택배 추가 배송비 지원 신청이 극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추가 배송비 지원 신청건수는 1만6905건으로 지원 금액은 5071만5000원이다. 이는 확보된 예산인 32억5000만원(약 108만건 지원)의 1.5% 수준에 불과하다. 앞서 제주도는 지난 1일부터 오는 30일까지 택배나 우편물 발송시 지불한 추가 배송비를 1건당 3000원까지 1인당 최대 6만원 한도 내에서 지원하기로 했다. 그러나 온라인 신청과정이 너무나 복잡하게 설계되는 등 익숙지 않은 방법에 신청 초기부터 다수의 도민들이 불편함을 호소했다. 일부 도민들 사이에서는 신청서 작성이 불편을 넘어 "짜증이 날 정도"라는 불만이 속출했다. 신청을 하려면 제주도 누리집을 통해 로그인 후 이름, 생년월일, 전화번호, 주소, 택배사, 송장번호, 지원금 수령 은행명, 예금주, 계좌번호 등을 하나하나 입력해야 한다. 증빙서류와 통장사본은 첨부까지 해야하며 부당사례 설문도 참여해야 한다. 택배 1건당 신청서도 1건씩 작성해야 해 여러 건의 택배비를 지원받으려면 모두 다 일일이 건별로 작성해야 하
제주여자상업고등학교 총동창회가 제주여상의 일반계고 전환을 위한 도민 서명운동에 나섰다. 제주여상 총동창회는 최근 비상대책회의를 갖고 21일부터 모든 동창회원들이 앞장서 도민 서명받기 운동을 시작하기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 총동창회는 "비상대책회의에서 제주도교육청의 신제주권 중·고등학교 신설·전환 타당성 연구용역이 시작돼 도민 여론 확산이 필요하다는 회원들의 요구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서명운동에서는 졸업생들의 취업률이 미미하고, 대학 진학률이 무려 80%에 이르는 등 사실상 상업계 고교로서의 수명이 다했다는 점을 강조하기로 했다. 총동창회는 오는 26일 예정된 ‘신제주권 중·고등학교 신설 타당성 연구용역의 중간보고회’에도 참여해 의견을 적극 개진하고 일반계고 전환 지지를 확산하기 위한 1인 피켓팅도 벌일 계획이다. 또 일반계고 전환을 반대하는 일부 재학생과 교사들을 상대로 충분한 설명과 설득 작업도 할 예정이다. 제주여상 총동창회는 김광수 제주교육감이 취임한 이후 면담 등을 통해 일반계고교 전환 의견을 계속 전달하고 있다. 지난 7월부터는 일반계고 전환을 위한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앞서 지난 6월 제주고 총동문회 또한 '제주고 총동문회 일반계고
국내 첫 영리병원 추진이 무산된 제주 녹지국제병원이 주인을 바꾸고 비영리의료법인 병원으로 문을 연다. 우리들리조트 자회사인 디아나서울은 21일 서귀포칼(KAL)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오는 12월 비영리의료법인 '우리들녹지국제병원'을 개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디아나서울은 제주 헬스케어타운 내 2만8000여㎡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준공된 녹지국제병원의 대지와 건물을 인수했다. '우리들녹지국제병원'은 오는 11월부터 업무를 시작해 12월 개원한 뒤 내년 1월부터 진료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 병원은 약 200병상 규모로 최첨단 진단 의료기기를 갖춘 VIP 건강검진센터와 내과, 가정의학과, 신경과, 내분비내과, 피부과, 성형외과, 진단검사의학과, 영상의학과 등 7개 진료과에 전문의를 배치, 협진을 통해 다양한 질환을 검진하고 치료하는 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또 난치병 개인 맞춤치료를 위해 첨단 재생의료기관 지정도 준비하고 있다. 세포치료센터와 유전자 분석센터 등도 운영할 예정이다. 의료관광이 목표인만큼 외국인 환자가 주고객층이지만 내국인도 이 병원을 이용할 수 있다. 김수경 디아나서울 회장은 "그간 중국, 일본, 대만, 베트남, 태국, 방글
제주 들불축제 존폐 여부를 결정하는 숙의형 원탁회의 권고안 발표가 돌연 연기됐다. 숙의형 원탁회의의 신뢰성과 공정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다. 제주시는 당초 21일 예정이었던 제주 들북축제 원탁회의 운영위 권고안 발표를 연기한다고 이날 밝혔다. “원탁회의 운영위원회의 심도있는 논의가 필요하다”는 이유다. 그러나 일각에선 지난 20일 들불축제 숙의형 원탁회의 도민 참여단의 대표성에 문제가 제기됐기 때문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제주녹색당은 지난 20일 성명을 통해 "도민 참여단의 50% 정도가 특정 세대에 편중됐다"면서 "뒤늦은 예산 편성으로 원탁회의가 시간에 쫓겨 이뤄졌고, 참여가 상대적으로 용이한 60대 이상으로 편중되는 결과가 나왔다"고 주장했다. 들불축제 숙의형 원탁회의에는 20대 2명(1.0%), 30대 8명(4.2%), 40대 23명(12.2%), 50대 58명(31.0%), 60대 96명(51.3%) 등 187명의 도민 참여단이 참가했다. 20.30대를 합쳐도 전체 참여단의 5.2% 밖에 되지 않고, 60대 참여자가 절반을 넘긴 것이다. 제주녹색당은 "특정 성이나 연령대, 지역이 한쪽으로 치우쳐 도민 참여단이 구성된다면 공정하고 균
고기철(60) 전 제주경찰청장이 내년 총선을 겨낭해 국민의힘에 입당하는 등 본격 정치행보에 나섰다. 그의 입당에 맞춰 1512명이 동반입당했다는 사실도 알렸다. 고 전 청장은 20일 오후 3시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의힘 입당을 알리면서 "국회에서 입당 행사 후 곧바로 고향 제주로 내려왔다"면서 "집권여당이자 정통 보수정당인 국민의힘이 (저를) 인재로 영입한 것은 제주출신 첫 제주경찰청장 고기철의 상징성을 높이 평가한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울어진 정치 운동장을 바로 잡아야 제주의 더 큰 미래발전과 제주도민의 행복을 가져올 수 있다"면서 "정직하고 반듯하게 나아가 반드시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청년과 함께하는 젊은 제주, 여성과 약자를 생각하는 따뜻한 제주, 어른을 공경하는 상식있는 제주, 제가 생각하는 단 하나의 가치 '오직제주'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국민을 위한 도전정신' 입당 환영식을 열어 고기철 전 제주경찰청장, 조광한 전 남양주시장, 김현준 전 국세청장, 박영춘 전 SK그룹 부사장, 김영민씨 등 5명의 입당을 환영하며 꽃다발을 건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