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분양가 논란에 휩싸인 제주시 노형2지구 아이파크 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가 902만3000원으로 결정됐다.
제주도분양가심의위원회는 3일 오후 회의를 개최, 현대산업개발이 제출한 분양가 심의자료를 검토한 뒤 분양가를 최종 결정했다.
이는 당초 제주시에 제시한 분양예정가인 983만원에 비해 81만원 떨어진 것이다. 게다가 제주시가 자체적으로 감정해 제시한 916만원보다 14만원 낮춰졌다.
이날 회의는 약 3시간여에 걸쳐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논란이 대상인 ‘택지비’에 대한 논의가 중심이었다.
심사위원들은 분양가 부풀리기 주범으로 불린 ‘택지비’에 대해 논란을 의식한 듯 체비지 매각 당시의 금액으로 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더해 암반 및 흙막이 공사비 등 택지비 가산비와 건축비 가산비를 분석해 당초 제시한 금액에 조심스럽게 칼을 대며 최종 902만3000원으로 결정했다.
그러나 건설사측이 이를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쉽게 분양가 심의위원회의 결정을 받아들일 경우 분양가를 높이기 위한 ‘꼼수’를 자인한 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제주시는 논란이 불거지자 뒤늦게 자체적으로 택지비 평가액을 재검증해 3.3㎡당 916만원의 평균 분양가격이 적정하다는 의견으로 도분양가심의위원회에 자료를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