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는 일자리는 공무원, 현실은 근로자 중 59%가 월평균 200만원 이하의 일자리였다. 제주도가 통계청에 의뢰, 조사한 결과다.
제주도는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대책 및 양질의 일자리 창출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호남지방통계청에 의뢰, 실시한 '2015 제주도민 일자리 인식 실태조사' 결과를 8일 공개했다.
제주도내 5040가구에 거주하는 만 19~64세 가구원을 대상으로 지난해 7월23일부터 8월23일까지 실시한 조사다.
조사 대상 취업자의 근무업종은 농림어업(14.5%), 도매 및 소매업(13.1%), 숙박 및 음식점업(12.7%) 순으로 많았다.
반면 청년층 취업자의 경우 도매 및 소매업 17.6%, 숙박 및 음직점업 15.7%,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11.7% 순.
이에 반해 아직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미취업자들의 희망업종은 '공공행정, 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 등이다. 공무원을 선호한 것이다. 20.5%나 된다.
그 뒤를 이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19.2%, 교육서비스업 10.9% 순이다.
이에 반해 미취업자의 임금 희망은 높았다. 희망임금은 200만~300만원이 45.7%로 가장 높았다. 원하는 임금과 현실이 달라 미스매치로 이어지는 현실이다.
특히 청년층의 경우 미취업자의 희망연봉은 2500만원이지만 채용계획을 가진 사업체중 그 만큼의 초임 연봉을 계획한 업체는 고작 7.5%에 불과했다. 희망 임금에 맞는 일자리 제공 방법과 구직자들의 눈높이 조정에 대한 대책 필요한 셈이다.
최종학교 졸업자의 미취업기간은 '6개월 미만'이 32.7%(전국 44.5%)로 나타났고, 만 19~29세 제주 청년층의 3년 이상 장기 미취업자 비율은 18.9%로 조사됐다.
최종학교 졸업자의 희망 일자리 지역은 '제주도내'가 64.1%로 다수였다. 연봉과 연동할 경우 ‘수도권 소재의 연봉 3000만원 일자리’는 30.1%)였지만 ‘제주 소재의 연봉 2000만원 일자리’는 69.9%로 임금이 다소 낮더라도 제주에서 근무하는 걸 더 선호했다.
이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7% 포인트다.
제주도 관계자는 "일자리인식 실태조사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지역특성을 고려한 고용 불균형 해소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