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어느 정도 든 분들은 '칠갑산'이란 노래를 알 것이다. 가사가 ‘콩밭 매는 아낙네야, 베적삼(삼베로 만든 홑저고리)이 흠뻑 젖는다’로 시작되는데 요즘 학생들에게 콩밭을 맨다는 의미를 물으면 대다수가 모른다. 콩밭 맨다(콩밭에 김을 맨다)는 콩이 잘 자라도록 잡초를 제거한다는 뜻이고, 베적삼이 땀에 흠뻑 젖을 정도로 더운 여름에 일을 한다는 것이다. 콩밭에 잡초가 있으면 땅의 영양분을 놓고 서로 경쟁할뿐만 아니라 잡초가 빨리 자라 콩을 덮어버리면 햇빛을 받을 수 없게 된다. 그러면 콩이 광합성을 할 수 없어 자라지 못하고 알맹이도 맺을 수 없기 때문에 잡초가 급속히 자라는 더운 여름철에 풀을 뽑는 것이다. 그럼 제초제를 뿌리면 되는 것이 아니냐고 반문할 수 있지만 콩은 나무가 아니라 풀의 일종이기 때문에 뿌리가 깊지 않아 제초제에 쉽게 노출되어 잡초와 함께 죽게 된다. 조그만 밭에서야 몇 사람이 직접 잡초를 제거하면 되지만 수만평 이상 되는 밭이라면 엄청나게 많은 노동력이 필요하고 인건비가 비싸서 사람을 쓰기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럼 큰 땅덩어리에서 대량 생산되는 콩이나 옥수수는 어떻게 재배될까? 이러한 문제의 해결책으로 등장한 것이 GMO로 알려진 유전자재조합 농산물이다. GMO 콩은 제초제에 내성을 갖는 유전자를 일반 콩에 유전자 조작으로 삽입한 것이다. 일반 콩은 제초제에 노출되면 그냥 죽어버리지만 GMO 콩은 새로 삽입된 유전자에 의해 만들어진 단백질이 제초제에 견디게 해주기 때문에 제초제를 뿌려도 죽지 않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GMO 콩을 심고 제초제를 뿌리면 더운 여름날에 콩밭을 맬 이유가 없게 된다. 옥수수의 경우에도 콩처럼 제초제 내성 GMO 옥수수가 있고, 또한 살충 유전자를 삽입하여 벌레가 옥수수 잎이나 열매를 갉아먹으면 살충 단백질이 벌레를 죽게 만드는 GMO 옥수수도 많이 재배된다. GMO는 genetically modified organism의 약자로 유전적으로 변형된 유기체(생명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GMO는 생물체의 유전자 중 유용한 유전자를 취하여 그 유전자를 갖고 있지 않은 다른 생물체에 삽입함으로써 원래 가지고 있지 않은 성질을 나타나게 한 것이다. 건축에 비유하자면 유전자는 설계도이고 단백질은 설계도에 의해 지어지는 건물이나 공장이 될 것이다. 따라서 새로운 유전자(설계도)를 다른 생명체에 도입하면 그 유전자에 따라 새로운 기능을 갖는 단백질(건축물)이 만들어 지는 것이다. GMO는 식물 이외에도 동물에도 적용 가능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GMO 동물을 식용 또는 식품 원료로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여기서는 GMO 농산물에 대해서만 다룰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GMO 농산물을 재배할 수 없지만 콩과 옥수수뿐만 아니라 카놀라(유채), 면화(목화), 감자, 알팔파, 사탕무 등 7종의 GMO 작물의 수입을 승인하고 있다. GMO 콩은 대부분 식용유와 간장 제조에 사용된다. GMO 옥수수는 주로 사료로 쓰이고 10~15%만 식품용인데 주로 전분, 올리고당, 당류 제조에 사용된다. GMO 카놀라와 면화는 카놀라유와 면실유 제조에 사용되고, GMO 사탕무는 설탕 제조의 원료로 쓰인다. GMO 알팔파와 감자는 아직 국내에서 유통되지 않고 있다. GMO 농산물의 장점으로는 가뭄저항성 작물, 이상기온에 저항하는 작물, 생산량 높은 작물 등을 만들어 열악한 환경에서도 농산물의 생산성을 높임으로써 기아문제와 식량문제 해결에 도움을 줄 수 있고, 비타민 A를 함유한 쌀과 비타민 C 강화 과일 등 GMO 농산물을 통해 풍부한 영양소와 소비자 들이 선호하는 맛, 향, 질감 등을 제공할 수 있다. 또한 해충이나 질병에 저항하는 유전자를 삽입함으로써 살충제와 같은 농약의 사용량을 줄여 환경 오염과 농민 건강 문제 해결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이외에도 GMO 농산물은 수확량이 많고 병해충에 대한 손실이 적기 때문에 가격이 저렴해지고 의약품 생산에도 활용할 수 있다. 이러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GMO 농산물에 대한 논란과 소비자들의 걱정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GMO 농산물은 도입한 유전자에 의해 새로운 단백질이나 물질이 만들어 지기 때문에 장기 섭취 시 이러한 것들이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생화학적인 면에서 유전자와 단백질은 소화계를 거치는 동안 분해되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다고 볼 수 있지만 원래 해당 농산물에 없었던 유전자와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히 존재한다. 해충저항성 GMO의 경우 살충 농약의 사용량을 줄일 수 있지만 제초제 저항성 GMO를 재배할 때는 오히려 제초제를 많이 뿌리게 되어 환경 오염과 건강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또한 유전자 전이를 통해 제초제에 저항하는 슈퍼 잡초가 출현할 수 있고 작물 간의 유전자 전이와 오염으로 생태계가 파괴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GMO 농산물의 개발과 상업화에 많은 비용이 소모되므로 다국적 종자기업이 독과점을 형성하게 되어 종자 종속성이 커지는 문제도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GMO 농산물의 안전성을 평가하여 입증된 것만 식품으로서 수입을 승인하고 있지만 여전히 안전성에 대해 소비자들이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 잊을만하면 GMO 농산물의 위해성에 대한 연구가 알려지고 또 반박하는 주장이 반복되면서 GMO 농산물은 '안전하지 않다고도, 안전하다고도 말할 수 없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따라서 소비자들은 식품에 GMO 농산물이 원료로 사용되었는지 표시하여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현재 GMO 농산물이 원료로 들어가는 경우에는 GMO 표시(유전자변형 OOO)를 해야 하지만, GMO가 가공 처리된 식용유(콩기름), 간장, 물엿, 카놀라유, 통조림, 음료 등에서는 GMO 표시를 찾아보기 어렵다. 우리나라에 수입되는 식품용 GMO 농산물의 대부분은 식용유, 간장 및 당류 제조에 사용되는데 제조와 정제 과정을 거치는 동안 유전자와 단백질은 제거 또는 분해되기 때문에 GMO 표시를 하지 않아도 되게 한 것이다. 즉 GMO 원료를 사용하더라도 제조ㆍ가공 후 유전자나 유전자 변형 단백질이 남아있지 않으면 표시하지 않아도 된다. 한편 GMO 농산물을 사용하지 않은 식품에는 Non-GMO(유전자 변형 식품이 아님)를 표시할 수 있으나, 우리나라에서 쌀, 밀, 보리, 과일 등은 GMO가 없기 때문에 이러한 농산물에는 Non-GMO 표시 및 유사 표시를 금지하고 있다. 예를 들면 쌀은 아예 GMO가 없는데 일반 쌀을 non-GMO 쌀로 표시할 수 있게 하면 표시가 없는 다른 쌀 제품을 GMO로 오인할 수 있기 때문에 콩, 옥수수와 같이 GMO 작물이 있는 경우에만 Non-GMO를 표시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GMO 농산물의 안전성에 대한 논쟁과 대립이 이어지면서 대안으로 GMO 완전표시제의 도입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GMO 식품에 대해 소비자들의 알 권리를 주장하는 것이다. GMO 완전표시제는 유전자 변형 농산물을 식품에 사용했을 경우 예외 없이 이를 표시하도록 한 것인데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시행하지 못하고 있다. 그 이유로 드는 것이 우리나라는 식량 자급률이 낮아 외국에서 많은 식량을 수입하고 있는데 GMO 완전표시제로 GMO 농산물을 기피하면 non-GMO를 수입해야 해서 비용 증가와 물가 상승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GMO를 걸러내기 위한 검사 비용 증가와 새로운 표시로 인한 포장 비용 증가가 소비자들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도 걸림돌이 된다. 학자들조차도 GMO 완전표시제에 대해 '불필요하다'와 '알 권리를 위해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상존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자신이 먹는 식품에 대한 정보를 요구하는 것은 당연한 권리다. 소비자들의 바람과는 달리 경제적인 문제와 다양한 이해 관계가 얽혀있어 바로 완전표시제를 도입하는 것이 쉽지는 않겠지만 GMO 식품에 대해 소비자들이 스스로 판단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많은 정보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GMO 표시제는 개선되어야 할 것이다. <다음편으로 이어집니다.> ☞ 김동청 교수는? = 연세대 생화학과를 졸업했다. 연세대 대학원 생화학과 이학석사 및 서울대 대학원 농화학과 농학박사를 취득했다. 대상㈜ 중앙연구소 선임연구원, 순천제일대 조교수, 영국 캠브리지대 방문연구원, 성균관대 기초과학연구소 연구교수를 거쳐 현재 청운대 인천캠퍼스 화학생명공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식품기술사 자격도 갖고 있다.
너는 집중해서 나를 알아가지! - 에벨리나 마리아 부가이스카-자보르카(Ewelina Maria Bugajska-Javorka) 나는 너를 마음속에 담아둘 수 있도록 배웠어, 시 한 편을 외워가듯이 말이야, 네가 보여주는 표정들을 이해하고, 나는 네가 말하지 못한 말들까지 들을 수 있어, 그리고 그것들을 소네트로 바꿔, 네가 행간(行間)에서 나를 읽을 수 있도록 말야, 너는 집중해서 나를 하나둘 알아가고, 페이지마다 나를 발견하지만, 마침내 마지막까지 다다르면, 너는 이해하기 시작해, 나를 다시 읽어야 한다는 걸. You Intently Discover Me (By Ewelina Maria Bugajska-Javorka) I have learnt to remember you, As one learns a poem by heart, I understand your looks, I can listen to your unspoken words, And then I transform them into sonnets, For you to read me between the lines, You intently discover me, page by page, But when you reach in the end, You begin to understand, That you have to read me again. ◆ 에벨리나 마리아 부가이스카-자보르카(Ewelina Maria Bugajska-Javorka) = 폴란드에서 태어나 현재 덴마크에 영구 거주하고 있다. 그녀는 경제 고등학교와 철학 대학에 다녔으며 여섯 권의 시집(힌디어로 출판된 책 한 권, 폴란드어로 출판된 책 한 권, 나머지는 영어로 출판된 책 포함)의 저자로 그녀는 17세에 첫 책을 출간했다. 그녀의 시는 많은 국제 선집에서 찾을 수 있으며 많은 국제상을 받았다. 그녀는 가시적 소수자 발전을 위한 연방 협회(FAAVM Canada)의 소수자를 위한 국제 친선 대사이자 브라만드 진화 위원회(Brahmand Evolution Council), 평화, 정의 및 인류를 위한 임무의 국제 대사다. 스페인 세계 작가 연합 회장 – 덴마크 지부 UNIÓN HISPANOMUNDIAL DE ESCRITORES(UHE)이며 스웨던과 중국 등의 여러 문학 잡지의 편집자다. ☞ 강병철 작가 = 1993년 제주문인협회가 주최하는 소설부문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문단에 데뷔했다. 2016년 『시문학』에서 시인으로 등단했다. 2012년 제주대에서 국제정치전공으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제주대학교 평화연구소 특별연구원, 인터넷 신문 ‘제주인뉴스’ 대표이사, (사)이어도연구회 연구실장 및 연구이사, 충남대 국방연구소 연구교수, 제주국제대 특임교수, 한국해양전략연구소 선임연구위원, 제주통일교육센터 사무처장 등을 역임하고 현재 한국평화협력연구원 연구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제33대 국제펜클럽한국본부 인권위원이며 국제펜투옥작가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제34대 국제펜클럽한국본부 인권위원으로 재선임됐다. 국제펜투옥작가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신장위구르 자치구역의 대표적인 위구르족 작가 중의 한 명인 누르무헴메트 야신(Nurmuhemmet Yasin)의 「야생 비둘기(WILD PIGEON)」를 번역 『펜 문학 겨울호』(2009)에 소개했다. 2022년에는 베트남 신문에 시 ‘나비의 꿈’이 소개됐다. ‘이어도문학회’ 회장을 역임하였으며 이어도를 소재로 한 단편소설 ‘이어도로 간 어머니’로 월간 ‘문학세계’에서 주관한 ‘제11회 문학세계 문학상’ 소설부문 대상을 받았다. 한국시문학문인회에서 주관하는 제19회 ‘푸른시학상’을 수상했다. 강병철 박사의 시와 단편소설은 베트남, 그리스, 중국 등 여러 나라 언어로 번역돼 소개되고 있다. 최근엔 중국의 계간 문학지 《국제시가번역(国际诗歌翻译)》에도 강 작가의 시 두편이 소개되었다.
법률상담을 받으러 사무실에 오시는 분들은 참 다양하다. 어느 특정한 분야만을 전문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편하게 찾아올 수 있는 동네 변호사를 표방하다보니 더 그런 듯 싶다. 상담을 받으시는 분들의 상황은 정말 다채롭다. 평소 믿고 지내던 사람들끼리 있었던 사소한 일부터, 세상이 변해서 범죄자가 되었다는 푸념까지. 나는 어느새 ‘굿 리스너’(Good Listener)가 되었다. 물론, 상대방의 말을 잘 들어주는 것과 사건을 수임하는 것은 전혀 별개의 문제다. 상담을 진행하며 ‘굿 리스너’의 역할에 충실하면, 오히려 계약을 체결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답답한 마음에 법률상담을 받으러 오신 분들은 굳이 재판이 필요하지 않은 경우가 많고, 소송이 아닌 더 신속하고 효율적인 해결방안을 찾을 수 있는 경우도 많다. 내 수입을 생각하면 어떻게든 사건을 수임해서 계약을 체결하여야 한다. 그러나, 굳이 내키지 않는 사건은 수임하지 않는다. 실제로 내 사무실을 운영하면서 좋은 점 중 하나가 수임 여부를 오롯이 내가 결정한다는 점이다. 수임 여부를 결정함에 있어 법률적인 소신과 양심이 가장 우선되어야 한다. 그러나, 소신과 양심과 함께 이른바 ‘눈치’를 신경 쓰게 된다. 뉴스에 나왔던 사건은 정말 부득이한 사정이 없는 이상 피하게 된다. 법원 앞의 시위대가 나를 공격하는 것은 아닌지 하는 불안감은 차마 안고 살기 어렵다. 결과적으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사건을 자의로 맡았던 경험은 떠오르지 않는다. 아마 다른 변호사들도 세간의 시선이 집중된 사건을 굳이 맡고 싶어하지는 않을 것이다. 자신의 이름을 널리 알려야 할 상황이 아니라면, 흉악한 살인범을 변호하며 돈만 밝히는 변호사가 되고 싶은 사람은 없다. 다만,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특정 사건을 맡았다는 이유만으로 변호사를 맹목적으로 비난하는 경우가 있다. 그럴 때는 참 마음이 복잡하다. 재판과정에서 대외적으로 공개될 수 있는 부분은 전체의 사실관계 중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당연히 겉으로 드러난 사실만을 가지고 해당 사건의 본질을 파악할 수 없다. 공개된 부분은 해당 사건에서 전혀 법률적인 쟁점이 되지 않는 경우도 많다. 단순히 해당 사건을 맡은 변호사라는 이유만으로 비난을 감내하여야 한다. 속상하면서도, 변호사의 업(業)이겠거니 여길 수밖에 없다. 비난이 도를 넘어, 실질적인 위협을 겪는 변호사님들의 소식을 접할 때도 한다. 법조인들끼리 알음알음 알게 되는 것이 아니라, 보도를 통해서 알게 되는 경우도 있다. 그 사건 이후에, 법률사무소 내 CCTV 설치와 삼단봉 공동구매가 이루어지기도 했다. 그 안내 메일을 받아보고, 내가 하는 일에 대한 많은 생각이 들었다. 변호사법 제1조는 변호사의 사명을 정한다. 변호사는 기본적 인권을 옹호하고 사회정의를 실현함을 사명으로 하고, 그 사명에 따라 성실히 직무를 수행하고 사회질서 유지와 법률제도 개선에 노력하여야 한다. 변호사의 사명감은 잊은 채, 불성실한 태도로 의뢰인들에게 피해를 주는 변호사도 분명히 있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변호사는 자신의 소신과 양심에 따른 사명감을 되새기며 살아간다. 업무에 대한 가장 큰 동기부여는 경제적 이득이 아닌 법조인으로서의 자부심과 사명감인 것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대다수의 변호사들은 자신의 사명을 다하기 위하여 오늘도 성실하게 하루를 보내고 있다. 대외적으로 변호사를 바라보는 시각이 어떤지 정확하게 알 수는 없다. 그저 변호사의 진심이 모든 사람들에게 닿기를 바라며, 묵묵히 1분 1초를 더욱 충실하게 채워 나간다. ☞이용혁은? = 제주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 변호사. 변호사시험 합격 후 제주도청 특별자치법무담당관실에서 3년간 근무하며 경험을 쌓은 뒤 제주지방법원 사거리에서 개업했다. 대한변협 대의원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제주지방법원, 대법원, 헌법재판소, 제주도 지방노동위원회, 제주도교육청 행정심판위원회의 국선변호인/국선대리인 역할을 수행하며 공익활동에 힘쓰고 있다. 이외에도 제주지검 청원심의회 등 각종 위원회의 위원으로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다. 도민로스쿨 특별강연과 제주도 공무원을 위한 특강에도 힘쓰며 지역발전에도 이바지하고자 노력 중이다.
노인성의 이름은 수성(壽星)인데 수성노인, 남극노인, 남극노인성, 남극선옹(南極仙翁)이라고도 한다. 수성노인을 그린 그림을 일러 수성도(壽星圖), 수노도(壽老圖), 수노인도(壽老人圖), 노인성도(老人星圖), 남극성도(南極星圖, 남극노인도(南極老人圖) 등으로 불린다. 우리나라 도교의 도상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신선과 연꽃으로 대표되는 선불(仙佛)사상의 세계관으로 그려진 삼국시대의 고분벽화가 중요하다. 고분벽화들에는 용이나 학을 탄 신인(神人), 별신, 달신, 해신, 대장장이 신, 각종 동물들, 하늘을 나르는 여신, 옥녀(선녀)들이 등장하는데 이는 한국 도교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도교의 벽화라고 할 수 있다. 수노인도 도교적인 장수신앙의 종교화이면서 장르로는 회화이고, 그림의 성격으로는 인물화이면서 초상화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초상화지만 실재 모델의 얼굴을 보고 그린 것이 아니라 별을 생각하면서 상상으로 그린 얼굴인 것이다. 그림의 비탕 재료는 종이, 천, 나무판, 회벽이고 물감은 진채(眞彩)와 수묵이다. 대체로 수성노인도(壽星老人圖)가 백발에 수염이 길고 구부러진 지팡이를 짚고 있는 패턴으로 보아, 노자, 신선, 산신을 연상해서 복합적인 형상이 만들어졌으며 동아시아 한국, 중국, 일본의 일반적인 도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노인성은 북두칠성의 북두성군에 대비되는 별로써 남두육성의 상징적인 별이고, 고구려 고분벽화의 남벽에 남극성이 그려지고 그 남극성 위에 남두육성으로 그려졌다. 남극성도(南極星圖)는 인간의 수명을 관장하는 남극성을 의인화한 별의 초상화이다. 신선사상을 배경으로 하여 수성신앙(壽星信仰)의 바탕을 둔 신선도의 한 초상의 범주로 말한 수 있다. 중국의 도교사상가 갈홍(葛洪, 283~343)의 『신선전(神仙傳)』에는 선인(仙人:신선)을 다음과 같이 규정하고 있다. “신선이란 몸을 들어 올려 구름 속으로 들어가 날개 없이 날아다니기도 하고, 용을 타고 구름에 올라 천상을 가기도 하고 새, 짐승으로 변하여 구름속을 떠다니고, 강이나 바다에 들어가 명산(名山)을 구경하기도 한다. 또한 원기를 마시고 영지초(靈芝草)를 먹기도 하는데 세상에 들어가 살기도 하지만 알아보는 사람은 없다.” 수성(壽星)은 별의 초상화이다. 초상화는 대상이 있어야 사실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 우리나라 초상화의 시초는 고구려고분변화에서 찾을 수 있는데 4세기 중엽 안악 3호분 묘주 초상과 5세기초 덕흥리 고분의 묘주와 그의 부인 초상화를 꼽을 수 있다. 특히 덕흥리 고분 벽화에는 초상화 말고도 많은 신선들의 다채로운 그림들이 그려져 있으며, 앞간 북쪽 벽에는 북극성과 북두칠성, 그리고 여러 동물들이 그려졌고, 앞간 남쪽 벽에는 견우와 직녀를 비롯하여 옥녀, 선인, 학, 사슴 등이 그려져 있고, 일상의 모습들이 그려져 있어서 당시의 천문사상과 사회상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앞간 남쪽 벽을 보면 동물의 얼굴을 한 새 위로 남극 노인성이 동그랗게 그려졌고, 그 위에는 생명을 주관하는 남두육성이 그려져 있다. 남극 노인성이라는 별 그림으로는 가장 이른 시기의 도상이라고 할 수 있다. 남두(南斗)는 남두성군(南斗星君)이라고 하여 28수 중 두수(斗宿)에 해당한다. 이는 북방현무(北方玄武) 7수 가운데 첫 번째 별자리로, 북두(北斗)와 상대되기 때문에 남두라고 한다. 고대에는 이미 남두 신앙이 유행하였다. 『성경(星經)』에 “남두는 천자의 수명을 주관하고, 또 재상의 작록(벼슬)의 지위로 주관한다(南斗六星 主天子壽命 亦主宰相爵祿之位)”라고 했다. 율곡 이이에 의하면, 이후 이것이 민간으로 전승되어서 “남두는 탄생을 기록하고, 북두는 죽음을 기록한다(南斗注生 北斗注死)”는 시대 담론이 유행하게 되자 도교에서는 이를 흡수하여 남두육성을 신격화하여 인간의 수명을 주관하는 여섯 성군(星君)이 되기에 이르렀다. 남극노인성도, 즉 수성도의 사전적 정의를 보면, “중국 당나라 때 도상(圖像)이 성립되었으며 우리나라는 조선 초기부터 노인성 신앙이 유행하게 되어 장수의 상징으로써 회갑과 장수를 축원하는 축수용(祝壽用)으로 많이 제작되었다.” 그 형상은 대체로 키가 작고, 이마가 높고 커다란 머리, 긴 수염, 발목까지 덮는 도복(道服)차림으로 지팡이를 짚고 있는 모습으로 표현되며, 손에는 두루마리 책이나 불로초, 혹은 복숭아, 또는 목숨 壽자를 들거나 장수를 상징하는 것들을 들고 있으며 소나무를 배경으로 해서 그의 주변에는 거북이, 사슴, 학과 같은 장생의 동물과 곁에는 시동(侍童)이라고 할 수 있는 귀여운 동자가 배석하고 있다. 늙음과 젊음이 대비되고 있어 탄생과 소멸의 조화를 꾀하고 있는 사상이 엿보인다. 남극노인성은 단독으로 그려지기도 하지만 때로는 수성(壽星)〮·녹성(祿星)〮·복성(福星)과 함께 세 명의 삼성도(三星圖)가 함께 그려진다. 대표적인 우리나라 노인성 작품으로는 김명국의 <수노인도>, 김홍도의 <수성도>, 불화나 민화풍의 그림으로도 그려졌다. 특히 삼성도는 김홍도의<삼복록수성도(三福綠壽星圖)>가 유명하다. 중국에는 <복록수성도>, 일본에는 <수노도(壽老圖)>가 유명하다. 제주에는 <수노인도>가 있다. 백록 신선사상이 있어 배록담에서 남극노인성을 불 수 있다고 하여 전설적인 장수의 섬이 되고 있으나 그림으로 전해오는 것이 적어서 안타깝다. 하지만 조선시대에 제주사람들이 100살 이상 살았다는 장수 기록이 많은 것으로 보아 남극노인성이 있어서 그런 것이라고 믿고 있다. 그렇다면 노인성의 얼굴은 어떻게 생겼을까. 중국 남조(南朝) 양(梁)나라 도홍경(陶弘景, 456~536)은 중국의 도사(道士)이자 의학자(醫學者)로서 그의 『진영위업도(眞靈位業圖)』에서 남극노인을 남극노인단릉상진(南極老人壇陵上眞)이라 칭하고 태극의 왼쪽 자리에 배열하였다. 그 형상은 “항상 백발노인으로 이마가 높고 머리가 유달리 길며 구불구불한 긴 지팡이를 짚고 있다.“라고 전하고 한다. 이 그림을 ”집안에 붙여 놓으면 복을 받고 장수하여 길하다“.라고 했다. 원래 하나의 별이었던 남극노인성은 장수신앙이 되고 그 힘이 소재가 되면서 점차 인격신의 모습을 갖추게 된 것을 알 수 있다. 그래서 한국, 중국, 일본, 대만 등 동아시아 지역에 시대를 막론하고 회화와 조각, 현대의 공예품에까지 장수의 상징으로 인기가 있다. 남극노인성의 도상(圖像)은 시대에 따라 개성이 다르게 나타나지만 대체로 평화롭고 자애로운 미소를 가진 나이 많은 신선의 모습이다. 도교의 신선 무리들의 그림 패턴처럼 대체로 자애로운 할아버지 신선의 모습으로 전해 온 것이다. 남극노인성은 순전히 작가 상상력에 의한 창작이어서 오랜 시간에 걸쳐 그 형상이 교정되면서 정형화 되었다고 할 수 있다. 남극노인성이 들고 있는 괴상하게 구부러진 지팡이는 한 나라의 경로 풍습을 반영한 것이다. 동한시대에는 중추(仲秋)의 달마다 경로행사와 노인성 제사를 거행하면서 이때 노인들에게 장수를 기원하며 하사한 것이 왕장(王丈:군주가 내리는 지팡이)이나 특별히 70세 이상의 노인들에게 비둘기 모양의 머리 장식 지팡이인 구장(鳩杖)이었다. 후한시대에도 경로행사에 지팡이와 노인성에 제사를 지냈던 풍습이 남극노인성 초상에 영향을 미쳤다. 또한 위진시대 이후에는 지팡이 재료가 복숭아 나무로 대체되었고, 그림에도 때에 따라서는 복숭아 열매를 노인성 앞에 별도로 그려넣기도 했다. 복숭아는 약용과일로 전염병 예방과 향균작용이 있어 도교의 치료 의례에 자주 사용되는 과일이다. 복숭아를 들고 있는 남극노인성은 장수 이미지에서 매우 중요한 담론이 된다. 사슴, 거북이, 학의 이미지가 장생의 상징적인 의미가 있어서 신선의 그림에 자주 등장한 것처럼, 복숭아 나무가 귀신을 쫓기도 하는 벽사의 의미가 있어서 우리가 알고 있는 남극노인성의 독특한 형상이 만들어진 것이다. 실제로 민간에서는 귀신 쫓을 때 복숭아나무와 버드나무를 사용하는 데 제주에서 이장(移葬)을 할 때 버드나무를 토지신이 해꼬지 못하도록 이장터에 꼽는 것도 도교사상과 연관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수노인도는 한국의 산신, 중국의 노자나 신선, 토지신, 달마상 등 일본에서는 중국과 한국의 영향에 따른 도상이 잘 나타난다. 이는 장수신앙이 동아시아 전역에 폭넓게 도가와 도교 사상의 흐름을 타고 민간신앙으로까지 확대되면서 발전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중국의 경우 도교의 천관(天官)을 중심으로 벼슬, 명예, 수명 장수를 행복의 원천으로 삼고 있다는 점에서 새해 맞이 연화(年畵)로써 왕실과 민간에 크게 유행하였다. 한국은 문인화, 화원화, 민화에 남극노인성이 다양하게 그려지면서 복된 삶이 명예. 돈, 벼슬, 건강, 장수가 중요한 가치로 잘 드러나고 있다. 중국과 한국에서는 도교의 별들인 복성, 녹성, 수성을 함께 삼성도(三星圖)를 그리고 있지만, 일본에서는 유교, 불교, 도교라는 이름으로 <유불도(儒佛道)>를 말하는 삼교도(三敎圖)로 나타난다. 특히 일본은 중국이나 한국 화풍의 의존도가 높아서 수묵 <수노인도>는 두 나라 풍이 강하게 나타난다. 칠성당(서귀읍 서귀리) 남방국(南方國) 노인대성(老人大星) 칠원성군(七元星君 대성군(大星君) 맹장수(明長壽) 시겨줍던(시켜주시던) 어진 신당(神堂) 한집(大王;당신이름) 제주삼업(三邑) 백성에 이 노인성을 우망ᄒᆞ곡(위하고) 일년 ᄒᆞᆫ번(한번) 제(祭)를 지내민(지내면) 맹(命) 엇인(없는) 이 맹(命)을 주고 복(福) 엇인 이 복을 주는. - 한경면 고산리 여무 45세 김기생님. 진성기 채록 제주도 서귀 칠성당 본풀이에서 남극 노인성은 ‘노인성’, ‘노인대성’으로 나타나며 수명을 주는 별로 관념되고 있다. 또 굿 초두에 부르는 초감제에도 ‘노인성’. ‘남방에 노인성’, ‘남방국의 노인성’이 여러 별들과 함께 언급되고 있다. 서귀포가 남극노인성이 보이는 지역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의의가 있다. 제주대학교박물관 소장의 <수노인도>를 보면, 종이에 수묵으로 그려졌고, 연한 청색으로 부분 채색이 돼 있다. 손에는 곧은 지팡이를 들고 있고 마치 구름 위에 서 있는 듯한 형상이며, 긴 머리가 위로 솟아 있다. 형상이 입체감 있게 그려진 것으로 보아 전문 화가의 솜씨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민화에서 전해오는 신선의 도상은 도포를 입고 당나귀를 타고 있는데 노장사상의 유유바적하면서 소일하는 여유를 보여주기도 한다. 그러나 현재 제주대학교 소장의 제주도 민화가 최초의 수집이 제주인지 아니면 육지에서 입수된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같은 유형의 화풍이 다른 지역에서 발견되는 것으로 보아, 제주 지역의 민화라고 보기가 어렵다. 또한 지도에 그려진 백록담 도상은 테우리처럼 신선이 사슴을 타고 무리를 이끌고 있는 것이 특이 하다. 전해오는 백록담 설화의 내용을 코믹하게 지도에 그려 놓은 것이다. 또 관료 문인화가 윤재홍의 그림은 지두화라는 점에서 이채로운데 조선 후기에 유행한 백록담의 신선 이야기가 조선사회에 제주도의 담론으로 퍼져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흥미로운 것은 중국, 한국, 일본 등 동아시아 남극노인도의 도상이 큰 차이 없이 서로 유사한 도상으로 나타난다는 것이고, 이로써 남극노인성이 하나의 동일 문화권을 이루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오히러 제주와 관련한 시문(詩文)에 남극노인성에 대한 언급이 많이 나타나는 것에 비해 그림으로 수노인도가 남겨지지 못한 것이 못내 안타까울 뿐이다. <참고문헌> 이봉호외 옮김, 『도교사전』, 파라아카데미, 2018, 윤열수, 『서민의 삶과 꿈, 그림으로 만나다』, 다섯수레, 2019, 주영현 감수, 『고구려고분벽화』, 조선화보사, 1986. 진성기, 『제주도 무가본풀이 사전』. 최수빈, 「남극노인성 신앙과 위례의 도교적 변형과 발전, 그리고 그 의미」, 『원불교사상과 종교문화 제95집』, 2023. ☞김유정은? = 최남단 제주 모슬포 출생이다. 제주대 미술교육과를 나와 부산대에서 예술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미술평론가(한국미술평론가협회), 제주문화연구소장으로 일하고 있다. 저서로는 『제주의 무신도(2000)』, 『아름다운 제주 석상 동자석(2003)』, 『제주의 무덤(2007)』, 『제주 풍토와 무덤』, 『제주의 돌문화(2012)』, 『제주의 산담(2015)』, 『제주 돌담(2015)』. 『제주도 해양문화읽기(2017)』, 『제주도 동자석 연구(2020)』, 『제주도 산담연구(2021)』, 『제주도 풍토와 문화(2022)』, 『제주 돌담의 구조와 형태·미학(2022)』 등이 있다.
"눈을 보고 들으면 노래가 더 구슬퍼요!" ☞ 오동명은? = 서울 출생.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뒤 사진에 천착, 20년 가까이 광고회사인 제일기획을 거쳐 국민일보·중앙일보에서 사진기자 생활을 했다. 1998년 한국기자상과 99년 민주시민언론상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저서로는 『사진으로 세상읽기』,『당신 기자 맞아?』, 『신문소 습격사건』, 『자전거에 텐트 싣고 규슈 한 바퀴』,『부모로 산다는 것』,『아빠는 언제나 네 편이야』,『울지 마라, 이것도 내 인생이다』와 소설 『바늘구멍 사진기』, 『설마 침팬지보다 못 찍을까』 역사소설 <불멸의 제국> 소설 <소원이 성취되는 정원> 소설 <장군어미귀향가>등을 냈다. 4년여 제주의 한 시골마을에서 자연과 인간의 만남을 주제로 카메라와 펜, 또는 붓을 들었다. 한라산학교에서 ‘옛날감성 흑백사진’을, 제주대 언론홍보학과에서 신문학 원론을 강의하기도 했다. 현재는 지리산 주변에 보금자리를 마련, 세상의 이야기를 글과 그림으로 풀어내고 있다.
◆ 혁괘 혁(革)은 변혁, 혁신이다. 세상의 모든 사물은 끊임없이 변화한다. 옛 물건이 사회 변화에 합당하지 않는다면 버려야 한다. 도태되어야 마땅하다. 끊임없이 쓸모없는 것은 버리고 좋은 것은 찾아내 새로운 방향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그래야 진보하고 발전한다. 낡은 규칙을 고수하면 어떻게 하여야 할까? 『주역』은 말한다 : 짐승의 가죽〔수피(獸皮)〕을 가공해 부드럽고 유한 가죽〔피혁(皮革)〕을 만드는 것은 개혁과 변혁의 뜻을 포함하고 있다. 새로 생겨난 사물은 결국 옛 사물을 이겨낸다. 신진대사(新陳代謝), 추진출신(推陳出新), 제구포신(除舊布新)1)은 영원히 거역할 수 없는 우주의 규율이다. 개혁은 발전에 장애가 되는 모든 사상 관념을 결연하게 타파하는 것이다. 발전을 속박하는 모든 법과 규칙을 단호하게 바꾸는 것이다. 발전에 영향을 주는 모든 체제의 폐단을 확고하게 제거하는 것이다. 낡은 규칙을 고수하면 실패한다. 우리는 격렬하면서도 복잡한 변혁의 파도에 맞서 응전할 수 있도록 준비하여야 한다 : 대담하게 혁신하여야 한다. 낡은 규율을 고수해서는 안 된다. 전문화해야 한다. 아마추어 수준이어서는 안 된다. 용감하게 책임을 져야 한다. 과오는 몰라라 하고 공을 가로채서는 안 된다. 자신을 뛰어넘어야 한다. 제자리걸음하며 진보하지 않고 답보해서는 안 된다. 개혁은 이익 사이에서의 조정이요, 모순에 따른 투쟁이 격렬한 과정이다. 요동치는 것은 필연이다. 개혁과 안정의 관계를 정확하게 처리하여야 한다. 그렇게 하려면 대세를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울타리’를 돌파하여야 한다. 자신을 뛰어넘어야 한다. 어떻게 하여야 할까? 유일한 방법은 단호한 개혁이다. 새로운 것을 창출하여야 한다. 개혁과 창신(創新)2) 중에 발전을 추구하여야 한다. 창신(創新)은 발전의 영혼이다. 개혁자는 시대의 맥박을 파악하여야 한다. 개혁은 창신을 의미한다. 창신은 위험을 의미한다. 개혁 창신은 어렵고도 어렵다. 중국 역사상 몇 차례의 개혁은 다난하였다. 『주역』은 말한다. “군자는 표범이 변하듯 변하고 소인은 얼굴만 바뀐다.” “‘군자는 표범이 변하듯 변함’은 문채가 성한 것이고 ‘소인은 얼굴만 바뀜’은 순순히 군주를 따르는 것이다.” 무슨 뜻인가? 군자는 마땅히 시대의 변화에 따라 자신을 혁신하고 자기 품위와 문화를 고쳐야 한다는 말이다. 표범의 무늬처럼 계절의 변화에 따라 변하면서 더 눈부시도록 아름답게 하여야 한다. 보통사람은? 마찬가지로 자신을 고쳐야 한다. 고유한 폐습과 무지를 없애야 한다. 선량하고 온유한 덕행으로 혁신의 조류를 쫓아가야 한다. 사상은 행동의 선도자이다. 사상은 행동이 성공할 수 있도록 만드는 담보다. 사상은 시대의 변화에 따라 끊임없이 발전하여야 한다. 반드시 사상을 해방시켜야 한다. 사상 해방의 의의는 무엇일까? 사회 실천과 시대 요구에 뒤쳐진 사유 의식과 사유 방식을 풀어헤쳐서, 새로운 사유 방식으로 객관 세계의 실제 문제를 이해하고 분석한 후, 시대 발전 요구에 적응하지 못하는 관념을 없애고 시대 발전에 필요한 새로운 사상을 받아들여, 사회 변혁과 사회 진보를 위하여 사상적 장애를 제거하여야 한다. 눈을 감고 귀를 막아 보지도 듣지도 않는 태도를 취하여 현실을 외면하거나, 제자리걸음하듯 진보하지 않고 답보하면 못 가득히 고인 물처럼 조금도 생기가 없게 된다. 현대사회는 엄청나게 성장하고 있다. 과학기술도 하루에 천 리를 달리듯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 발전하여야 하는’ 태도는 시대 조류에 순응하는 필연적 추세다. 기업이 영속적으로 경영하려면 끊임없이 조정하고 창조해야 환경의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것과 같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 발전하려면’ 다음 몇 가지를 주의하여야 한다 : 첫째, 시대 변화에 따라 학습하여야 한다. 와글와글(babble)부터 걸음마까지, 입학 계몽에서 책가방을 메고 공부하러 가는 것까지, 인생은 배움에서 시작하고 배움에서 성장한다. 배우면서 끊임없이 자신을 풍부하게 만든다. 옛 사람이 말했다. “배우지 않으면 재능을 넓힐 수 없고 뜻이 없으면 학문을 성취할 수 없다.”3) 배우지 않으면 명확하게 알 수 없고 배우지 않으면 덕을 세울 수 없다. 배우지 않으면 우물 안 개구리와 같다. 눈을 막고 귀를 막는 것과 다름없다. 배우지 않으면 맹인이 코끼리를 만지는 것과 같다. 전체적인 국면을 볼 수 없다. 배우지 않으면 좁은 식견에 제 잘났다고 뽐내게 된다4). 멈추어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다. 배움의 세계는 끝이 없다. 기술의 정진(精進)에는 끝이 없다. 늙어서도 부지런히 공부하는 것이다. 책을 널리 읽어야 학식이 풍부해진다. 이는 실제와 맞지 않는 지나친 요구에 불과할 수도 있다. 그러나 가능하다면 여러 가지 책을 섭렵하여야 한다. 책에서 배워야 하고 옛사람에게서 배워야 할 뿐만 아니라 선진 표본에서 배워야 하고 민중에게서 배워야 하며 실전 경험에서 배워야 한다.…… 영민하게 배워야 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배워야 하며 실현할 수 있게 배워야 한다. 1) 신진대사(新陳代謝), 묵은 것이 없어지고 새것이 대신 생기거나 들어서는 일 ; 추진출신(推陳出新), 옛것을 미루어 새로운 것을 창출한다는 뜻 ; 제구포신(除舊布新), 낡은 것을 제거하고 새로운 것을 펼쳐낸다는 뜻이다. 2) 창신(創新) : 창신보구(創新補舊), 새로 만들거나 옛것을 손본다는 뜻 ; 법고창신(法古創新), 옛것을 본받아 새로운 것을 창조한다는 뜻으로, 옛것에 토대를 두되 그것을 변화시킬 줄 알고 새 것을 만들어 가되 근본을 잃지 않아야 한다는 뜻이다. 3) 무릇 군자는 고요함으로 몸을 닦고, 검소함으로 덕을 기른다. 담박하지 않으면 뜻을 밝힐 수 없고 평온(平穩)하지 않으면 멀리 도달할 수 없다. 무릇 배움은 고요해야 하고, 재능은 모름지기 배워야 얻는다. 배우지 않으면 재능을 넓힐 수 없고 고요하지 않으면 학문을 이룰 수 없다. 오만하면 세밀히 연구할 수 없고 위태롭고 조급하면 본성을 다스릴 수 없다. 나이는 시간과 함께 내달리고, 뜻은 세월과 함께 떠나가니, 마침내 낙엽처럼 떨어져 세상에서 버려지니, 궁한 오두막집에서 탄식해본들 장차 무슨 수로 되돌릴 수 있겠는가? (夫君子之行,靜以修身,儉以養德.非澹泊無以明志,非寧靜無以致遠.夫學須靜也,才須學也.非學無以廣才,非靜無以成學.傲慢則不能硏精,險躁則不能理性.年與時馳,志與歲去,遂成枯落,多不接世,悲嘆窮廬,將復何及也.) (제갈량(諸葛亮)「계자서(戒子書)」) 4) 야랑자대(夜郎自大), 좁은 식견에 제 잘났다고 뽐내다 뜻이다. 세상 물정 모르는 우물 안의 개구리와 같은 의미다. 야랑(夜郎)은 한대(漢代)의 서남(西南) 지역의 오랑캐 가운데 가장 우세하였던 나라로, 야랑후(夜郎侯)가 한나라 사신에게 자기 나라와 한나라의 우열(優劣)을 물었다는 고사에서 온 말이다. ☞이권홍은? =제주 출생. 한양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나와 대만 국립정치대학교 중문학과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중국현대문학 전공으로 『선총원(沈從文) 소설연구』와 『자연의 아들(선총원 자서전)』,『한자풀이』,『제주관광 중국어회화』 등 다수의 저서·논문을 냈다. 현재 제주국제대학교 중국어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내 아들의 사랑! - 응우옌 프엉 타오(Nguyen Phuong Thao) 내가 너를 들어 올리려고 몸을 굽혔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내가 발끝을 들어 올릴 정도로 나보다 더 커졌네 아! 너무 행복해라 내 사랑하는 아들 민 득(Minh Duc)! 삶에 감사하네! 네가 온 후, 그 이후로 네가 나에게 준 달콤한 행복! 로우캔(ruou can)을 마시지 않아도 네가 나를 취하게 했어. 지난날 나에게 놀라운 힘을 줬지, 너는 나에게 많은 열정을 줬어, 이생에서 사랑과 행복만 아는 것! 너는 잘 자랐고 지금은 상승기야! 살다 보면 지칠 때도 있지만, 그러나 신념은 사라지지 않지, 길은 넓고 광대해. 나는 너의 길을 따라가! 우리의 손길로 피어난 꽃, 우리의 노력으로 풍성해질 열매, 내 사랑, 행복은 멀리 있지 않아. 우리 주변의 작은 것들에 있어! 열심히 하면 어려운 일이 없어. 정원에는 꽃이 가득하고 과일은 무성할 것이야! 네 인생은 네가 개척하는 거야. 나는 항상 너와 함께 할 거야. 자랑스러운 아들! *로우캔(ruou can); 빨대를 통해 마시는 항아리 와인 My son’s love! (By Nguyen Phuong Thao) Just the other day, I bent down to lift you up, And today I'm on tiptoe, so happy, Thank you the life, my dear son - Minh Duc! Sweet happiness you gave me since then! No need ruou can* you made me always drunk, To give me the wonderful strength in past years, You passed on me much enthusiasm, Only knowing love and happiness in this life! You have grown up and you are flying, Sometimes in life you would be tired, But faith never ends, The road is wide and vast, I follow your every step! Flowers bloomed by the care of our hands, Luxuriant fruits by our labors, My dear love, happiness is not far away, Surrounding us from very small things! With your strength, nothing is difficult, Flowers will fill the garden, fruits will be luxuriant! Your life will be built by your own hands, I am always with you, the Very good man! *ruou can = wine drinking out of a jar through pipes (Translated into English by Khanh Phuong) ◆ 응우옌 프엉 타오(Nguyen Phuong Thao) = 1968년 베트남 하노이 하 테이(Ha Tay)의 탁 탓(Thach That)에서 태어났다. 그녀는 17세 때 헝가리로 이주하였으며 그녀는 현재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거주하고 있다. 그녀는 '풀의 향기(The aroma of grass)', '사랑과 열정(Love and Passion)'의 두 권의 시집을 출간하였다. ☞ 강병철 작가 = 1993년 제주문인협회가 주최하는 소설부문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문단에 데뷔했다. 2016년 『시문학』에서 시인으로 등단했다. 2012년 제주대에서 국제정치전공으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제주대학교 평화연구소 특별연구원, 인터넷 신문 ‘제주인뉴스’ 대표이사, (사)이어도연구회 연구실장 및 연구이사, 충남대 국방연구소 연구교수, 제주국제대 특임교수, 한국해양전략연구소 선임연구위원, 제주통일교육센터 사무처장 등을 역임하고 현재 한국평화협력연구원 연구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제33대 국제펜클럽한국본부 인권위원이며 국제펜투옥작가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제34대 국제펜클럽한국본부 인권위원으로 재선임됐다. 국제펜투옥작가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신장위구르 자치구역의 대표적인 위구르족 작가 중의 한 명인 누르무헴메트 야신(Nurmuhemmet Yasin)의 「야생 비둘기(WILD PIGEON)」를 번역 『펜 문학 겨울호』(2009)에 소개했다. 2022년에는 베트남 신문에 시 ‘나비의 꿈’이 소개됐다. ‘이어도문학회’ 회장을 역임하였으며 이어도를 소재로 한 단편소설 ‘이어도로 간 어머니’로 월간 ‘문학세계’에서 주관한 ‘제11회 문학세계 문학상’ 소설부문 대상을 받았다. 한국시문학문인회에서 주관하는 제19회 ‘푸른시학상’을 수상했다. 강병철 박사의 시와 단편소설은 베트남, 그리스, 중국 등 여러 나라 언어로 번역돼 소개되고 있다. 최근엔 중국의 계간 문학지 《국제시가번역(国际诗歌翻译)》에도 강 작가의 시 두편이 소개되었다.
"언짢아? 내가 안아줄 테니 풀어보렴!" ☞ 오동명은? = 서울 출생.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뒤 사진에 천착, 20년 가까이 광고회사인 제일기획을 거쳐 국민일보·중앙일보에서 사진기자 생활을 했다. 1998년 한국기자상과 99년 민주시민언론상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저서로는 『사진으로 세상읽기』,『당신 기자 맞아?』, 『신문소 습격사건』, 『자전거에 텐트 싣고 규슈 한 바퀴』,『부모로 산다는 것』,『아빠는 언제나 네 편이야』,『울지 마라, 이것도 내 인생이다』와 소설 『바늘구멍 사진기』, 『설마 침팬지보다 못 찍을까』 역사소설 <불멸의 제국> 소설 <소원이 성취되는 정원> 소설 <장군어미귀향가>등을 냈다. 4년여 제주의 한 시골마을에서 자연과 인간의 만남을 주제로 카메라와 펜, 또는 붓을 들었다. 한라산학교에서 ‘옛날감성 흑백사진’을, 제주대 언론홍보학과에서 신문학 원론을 강의하기도 했다. 현재는 지리산 주변에 보금자리를 마련, 세상의 이야기를 글과 그림으로 풀어내고 있다.
변호사 일을 하며 고객상담을 하다 종종 보게 되는 경우다. 빌려준 돈을 받지 못하거나 부동산 사기를 당했는데 소유권이전등기가 되지 않는 일 등이 생겼을 때다. 무조건 상대방을 경찰 또는 검찰에 형사 고소를 하겠다고 하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주변에서 경찰에 형사고소를 해서 합의금으로 돈을 받는 경험을 봤다거나 상대방에 대한 격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게 하겠다는 감정적 심보인 이유가 많다. 이처럼 모든 사건을 형사 고소로 해결하려는 것은 여러 법적 문제를 야기 시킬 수 있다. 바람직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우선 이해를 돕기 위하여 핵심만 짚어본다. 간단히 말하면 민사 문제는 돈, 부동산 등의 재산을 받는 일이다. 형사 문제는 죄에 대한 책임을 묻는 일이다. 둘은 엄연히 구분된다. 민사 절차는 각 지방의 지방법원에서 1, 2심 재판을 받게 되고, 법률심인 대법원에서 3심을 받아 재판을 확정 받게 되면서 재산 등의 청구에 대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이에 반하여 형사 절차는 경찰, 검찰 등의 수사기관에 대한 형사 고소 등이 이루어 지게 되면, 수사기관에서는 피고소인이 혐의가 관련법에 위반이 되는지를 조사를 하고,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되면 법원에 재판을 청구(통상 “기소”라고 부른다)하게 되며, 이에 따라 1심, 2심, 법률심인 3심까지 재판을 받게 되면서 피고소인의 죄에 대한 형이 확정 받도록 절차가 진행이 되는 것이다. 즉, 민사 절차와 형사 절차는 엄연히 취지와 절차가 확연히 다른 것이기 때문에 각 사안에 맞게 그에 맞는 절차로 진행을 해야 되는 것이다. 그런데 만약 민사 절차로 해결해야 되는 일인데도, 억지로 형사 절차로 진행을 하게 되면 어떤 일이 발생할 수 있을까? 가령, A가 B에게 돈 1억 원을 빌려줬는데, 돈을 받지 못한 일이 있다고 생각을 해 보자. 그런데 A가 B에게 돈을 빌려줄 당시에는 워낙 친한 사이였기 때문에 변제기, 이자 등을 전혀 정한 사실이 없었다. 그런데 그 이후 B가 돈을 갚지 않자, A는 B가 '기망'을 했다고 형사 고소를 했다. 당시에 변제기와 이자를 정하였는데, 이는 애초부터 거짓말이었다고 허위 사실로 형사 고소를 한 것이다. 그런데 위와 같이 형사 고소가 이루어 지는 경우에는 수사기관에서는 고소인에게 위 고소 사실이 허위인 경우 무고죄의 책임을 진다는 진술을 받게 되고, 실제로 수사기관의 조사 결과 위 고소 사실이 허위인 경우 당연히 고소인에게 무고죄 책임을 묻게 되는 것이다. 즉, A로서는 당초 민사 절차를 통하여 해결해야 되는 상황인데도, 억지로 허위 사실을 기재하여 형사 고소를 하게 됨에 따라 언제든지 피해자의 입장에서 무고죄의 가해자의 입장으로 변경되어 형사 처벌을 받게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최근 수사기관에서도 위와 같이 형사 고소가 방대하게 늘게 됨에 따라 위 고소 사실이 형사사건인지 민사 사건인지 면밀히 살피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 물론 돈이나 부동산 등 재산을 받지 못했을 때 느끼는 분노는 충분히 이해가 간다. 그러나 그렇다고 섣불리 형사 고소부터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적어도 위와 법적 절차에 들어가기 전엔 전문가나 주변의 지인들에게 상담을 받아보는 게 좋은 방법이다. ☞홍광우는? = 대한변호사협회 부동산 및 형사전문변호사다. 현재 서귀포경찰서에서 경미범죄심사위원회 시민위원, 선도심사위원회 전문위원, 수사민원 상담센터 법률상담 변호사 업무를 맡고 있다. 또 서귀포시교육청 지방공무원인사위원회 위원, 서귀포지역 건축사회 법률자문위원회 위원, 서귀포시 노인복지관 고충처리 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상적인 우수 기업가는 복합형 인재, 국제화 인재여야 한다. 특수한 재능을 갖추어야 한다. 게다가 다음 8가지의 특징을 구비하여야 한다. 첫째, 특수한 인품과 덕성. 반드시 자신이 이끄는 부하보다 앞서 있어야 한다. 소리 없는 명령은 소리 내어 관리하는 행정보다 큰 권위를 가진다. 둘째, 완벽한 지식 체계. 진정으로 ‘전문 경영자’가 되려면 반드시 ‘경영 지식’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다재다능한 지식 체계를 갖춰야 한다. 튼튼한 기초 아래 광범위한 지식 체계를 갖추고, 소프트 테크놀로지 위주의 정밀하고 깊은 전문적인 지식이 있어야 전문적이 인재와 여러 가지 재능을 겸비한 인재를 자신 곁에 둘 수 있다. 셋째, 강한 사회적 책임감. 영원히 현재 상태에 만족하지 않는 충동. 넷째, 민감한 감각, 명석한 사유, 민첩한 반응. 시장의 기회를 제대로 포착할 수 있어야 한다. 다섯째, 지극히 강력한 모험 의식. 담력과 식견, 패기를 가지고 위험에 감히 도전할 수 있어야 한다. 여섯째, 강렬한 경쟁의식. 감히 경쟁할 수 있어야 하고 제대로 경쟁할 수 있어야 한다. 일곱째, 뛰어난 종합적 소양. 분석, 판단 능력과 협력, 소통하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 다방면에서 복잡한 문제를 탐구하고 해결하는 능력이 있어야 하며 ; 사람의 능력을 잘 파악하여 적재적소에 잘 임용하는 인사를 적극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 여덟째, 혁신, 참신. 창조 정신을 배워야 한다. 이것은 현대 관리자라면 가장 중요시해야 하고 관건이 되는 소질이다. 기업을 진흥시키고 상표를 발전시키려면 인재를 활성화 시켜야 한다. 인력 자원을 능동적으로 관리하여야 한다. 인재를 활성화 시키려면? 첫째, 인사이동. 둘째, 흐름(유동). 셋째, ‘충전’이 중점이다. 『주역』은 말한다 : 우물에는 물이 계속 용솟음쳐야 한다. 마실 수 있고 가축을 기를 수 있어야 한다. 그러한 우물은 사람들이 늘 사용한다. 물 한 방울의 은혜라도 넘치는 샘물로 보답하는 것처럼 갑절로 갚으려 한다. 회사가 발전하려면 회사 공신에게 곱절로 갚아야 한다. 그렇게 하면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협력하게 된다. 당신이 대업을 이루는 데에 큰 도움을 줄 것이다. 다음은 ‘뱀의 보은’ 이야기이다 : 어느 날, 최위(崔煒)가 시장을 지나가는데 외롭고 쓸쓸한 거지 노파가 눈에 띄었다. 오랫동안 밥을 먹지 못하여 머리가 아찔하고 눈이 어질어질했는지 비틀비틀 길을 걸어가고 있었다. 그러다가 무슨 일인지 길가에서 술을 마시고 있던 사람에게 쓸어져 술을 엎질러 버렸다. 술을 마시던 청년들이 서슬이 시퍼렇게 거지 노파를 욕지거리하며 둘러싸서 발길질까지 해댔다. 옆에서 바라보던 최위가 거지 노파가 너무 불쌍하다 생각이 들었다. 돈 한 푼도 가지고 있기 않은 상태라 자신이 걸치고 있던 옷을 벗어 술값을 대신 물어줬다. 그제야 청년들이 거지 노파를 풀어주었다. 최위가 막 분쟁을 풀고서는 고개를 돌려 거지 노파를 찾았는데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 않았다. 타고난 성품이 활달하였던 최위는 조금도 개의치 않고, 몸에 붙은 먼지를 툭툭 털고는 집으로 돌아갔다. 그날 저녁, 최위는 꿈을 꾸었다. 꿈속에서 청색 뱀이 최위에게 고맙다고 했다. “오후에 다행히도 공자님이 구해줘서 무사했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보답하는 뜻에서 쑥을 드리겠습니다. 이 쑥은 불가사의한 효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각종 혹이나 부기에 좋습니다. 조금만 바르면 완쾌됩니다. 많이 쓰지 마십시오! 쑥이 당신이 바라는 것을 이루도록 도와 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현모양처를 구할 수 있을 겁니다.” 청색 뱀이 말을 마치고는 한 번 더 감사의 절을 하고 사라졌다. 꿈에서 깬 최위는 꿈속 상황을 생각하였다. 불가사의하지 않은가. 손을 뻗어 침상을 더듬어보니 정말로 쑥 한 묶음이 있지 않은가! 오래지 않아 인근 현의 임(任) 씨 성을 가진 갑부의 딸이 괴병이 걸렸다. 머리에 종양이 났는데 명의를 여럿 데리고 와서 진찰했으나 치료하지 못했다. 그러자 임 씨 갑부는 포고문을 붙였다. “내 딸의 병을 고치는 사람에게 내 딸을 시집보내겠다.” 최위가 그 이야기를 듣고는 자신에게 영약이 있다는 것을 생각해 냈다. 한 번 해보자는 심산으로 임 씨 갑부의 집을 찾아갔다. 결과는? 과연 청색 뱀이 말한 대로 되었다. 임 씨 딸이 쑥을 바른 후 이틀도 지나지 않아 완쾌되었다. 그렇게 최위는 온유하고 어여쁜 임 씨 딸을 처자로 맞이하였다. 쑥은 이후에도 많은 사람을 치료하였다. 물론 전설이다. 그런데 미물인 뱀조차도 보은하지 않는가? 사람이야 말해 무엇 할 것인가. 타인에게 기회를 주는 것은 자신에게 기회를 주는 것과 같다. 직장에서도 마찬가지다. 타인에게 관용을 베풀면 능력을 서로 보충해 준다. 자원을 공유하는 직장 분위기가 형성되기 마련이다. 자기 회사 직원에게 물 한 방울의 은혜라도 넘치는 샘물로 보답하는 마음으로 갑절로 갚으면 당신 직장의 감성지수가 높아지고 직장의 응집력과 구심력이 증가하게 될 것이다. ***** 井卦 ䷯ : 수풍정(水風井) 감(坎: ☵)상 손(巽: ☴)하 정괘는 고을은 바꾸어도 우물은 바꾸지 않으니, 잃음도 없고 얻음도 없으며, 오고가는 이가 우물을 우물로 쓰니, 거의 이르러도 우물에 줄을 드리우지 못한 것과 같으니, 두레박을 깨뜨리면 흉하다./ 정괘는 고을은 바꾸어도 우물은 바꾸지 않는다. 잃음도 없고 얻음도 없어 오고가는 이가 우물을 우물로 쓰니, 거의 이르더라도 우물에서 줄을 다 올리지 못하고서 두레박을 깨뜨리면 흉하다.(井,改邑不改井,无喪无得,往來井井,汔至,亦未繘井,羸其瓶,凶.) 「상전」에서 말하였다 : 나무 위에 물이 있는 것이 정(井)이니, 군자가 그것을 본받아 백성을 위로하며 돕기를 권면한다.(象曰,木上有水井,君子以,勞民勸相.) [傳] 정괘(井卦䷯)는 「서괘전」에서 “위에서 어려운 자는 반드시 아래로 돌아오므로 정괘로 받았다”라고 하였다. 위로 올라가고 그치지 않으면 반드시 어렵다는 말을 이어 말했으니, 위로 올라가기를 그치지 아니하여 어려우면 반드시 아래로 돌아옴을 말한 것이다. 사물이 아래에 있는 것은 우물만한 것이 없다. 이 때문에 정괘가 곤괘의 다음이 되었다. 괘는 감괘(☵)가 위에 있고 손괘(☴)가 아래에 있다. 감괘는 물이며 손괘의 상은 나무다. ‘손(巽)’의 뜻은 ‘들어간다’이다. 나무는 그릇의 상이다. 나무가 물 아래로 들어가서 물을 퍼 올리는 것이 우물을 긷는 상이다. ☞이권홍은? =제주 출생. 한양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나와 대만 국립정치대학교 중문학과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중국현대문학 전공으로 『선총원(沈從文) 소설연구』와 『자연의 아들(선총원 자서전)』,『한자풀이』,『제주관광 중국어회화』 등 다수의 저서·논문을 냈다. 현재 제주국제대학교 중국어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사람들이 식품을 섭취하는 세가지 이유가 있다. 이를 식품의 3대 기능이라고 한다. 식품의 1차 기능은 영양 기능으로 생명유지와 성장에 필요한 영양소를 공급하는 것이다. 이러한 1차 기능이 충족되면 사람들은 맛, 향 등이 우수하고 기분 전환에 좋은 식품을 찾게 된다. 이것이 식품의 2차 기능인 기호 기능이다. 우리나라도 힘들던 시절에는 끼니만 해결하면 되었지만 지금은 맛집 탐방을 다닐 정도로 식품의 기호성을 중시한다. 또한 소득 수준이 증가하면서 식품을 생존과 기호를 위해 먹는 것이 아니라 건강에 도움이 되는 생리활성 물질을 섭취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이 식품의 3차 기능인 생리활성 기능이다. 이를 강조한 것이 홍삼, 오메가3, 프로바이오틱스 등의 건강기능식품이다. 이렇듯 소비자들은 다양한 목적을 가지고 식품을 선택하는데 건강기능식품뿐만 아니라 식품의 기호성을 강조하는 술, 커피, 차 등의 기호식품도 많이 소비하고 있다. 이번에는 기호식품 중에서도 인류 역사와 함께 해온 술에 대해 다뤄보려고 한다. 술은 발효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다. 술은 주로 곡식과 과일로 만드는데 원료에 따라 발효 과정이 달라진다. 쌀과 같은 곡식의 주성분은 수천~수만개의 포도당이 결합ㆍ연결된 다당체인 전분(녹말)이고, 과일에는 주로 포도당, 과당, 설탕과 같은 당류가 들어 있다. 미생물인 효모(yeast)는 당류를 대사하여 에탄올을 만들지만 전분은 잘 분해하지 못한다. 따라서 포도주와 같은 과일주를 만들 때는 효모만 넣어주면 되지만 쌀과 같은 곡식을 이용하여 술을 만들 때는 효모와 누룩곰팡이가 같이 들어가야 한다. 누룩곰팡이가 전분을 분해시켜 포도당을 내어주면 효모가 포도당을 먹고 부산물로 에탄올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따라서 에탄올 발효 시 탁주, 청주와 같은 술은 누룩곰팡이와 효모가 같이 필요하고, 포도주 등의 과일주는 효모만 넣어도 발효가 일어난다. 그런데 곡식인 보리를 사용하는 맥주는 효모만 넣고 발효를 시키는데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보리에 싹을 틔운 맥아를 원료로 하기 때문이다. 보리가 발아하는 과정에서 에너지를 얻기 위해 자체적으로 전분을 분해시켜 맥아당, 포도당과 같은 당류를 만들고 효모가 이를 먹고 에탄올을 만드는 것이다. 우리가 에탄올을 술로 즐기기도 하지만 소독 작용이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코로나(COVID19) 시절에도 손 소독을 위해 에탄올을 달고 살았는데 에탄올은 미생물과 바이러스에 대한 살상 효과를 가진다. 따라서 효모가 에탄올을 만들기는 하지만 에탄올 농도가 일정 이상이 되면 자신도 견디기 어려운 환경이 되기 때문에 발효주들은 일반적으로 도수를 15% 넘기기 어렵고 물의 함량이 훨씬 많다. 사람들은 에탄올의 도수를 높이기 위해 발효주를 가열ㆍ냉각하는 증류 방법으로 증류주를 만들어 냈는데 전통 소주, 위스키, 브랜디, 고량주, 보드카 등이 여기에 속한다. 증류주의 맛과 향은 원료, 발효 과정, 증류 및 숙성 과정이 어우러져 만들어진다. 예를 들어 12년산 위스키로 표시된 증류주는 오크통 속에서 12년 이상 숙성시켜 향과 맛을 향상시킨 것이기 때문에 이것을 구입하여 병 속에 5년을 더 묵힌다고 해서 17년산이 되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먹는 소주는 증류주라고 하지 않고 희석식 소주라고 얘기하는데 이는 고구마와 같은 전분을 발효시킨 뒤 연속 증류를 통해 에탄올 도수 95%의 주정을 만들고 이를 물로 희석하여 제조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주정은 순수한 에탄올에 가깝기 때문에 원료와 발효 과정에서 오는 맛과 향이 거의 남아있지 않아 감미료 등을 첨가하여 맛을 내는 경우가 많다. 이렇듯 인류는 다양한 종류의 술을 만들어 왔고 즐겨 마시고 있다. 커피나 차 같은 기호식품은 맛과 향 이외에도 폴리페놀 등의 유용한 물질이 들어 있어 항산화 효과를 갖는 생리활성 기능이 알려져 있지만 술은 인체에 긍정적인 기능이 거의 없다고 보는 편이 맞을 것이다. 최근 국제보건기구(WHO)에서 인공감미료인 아스파탐을 발암물질 2B군으로 지정할 가능성이 있다는 뉴스로 소비자들의 발암물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런데 술이 발암물질 1군임을 아는 소비자들이 의외로 많지 않다. 발암물질 2B군은 인간에게서 암을 유발한다는 증거가 제한적이고, 동물실험에서 인과관계 입증이 불충분하여 인간에게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물질인 반면, 발암물질 1군은 인간에게서 암 유발의 인과관계가 충분하여 인간에게 암을 유발하는 것이 확실한 물질로 분류된다. 그런데도 적당한 음주는 혈관질환 발생을 낮춰준다는 보고를 근거로 술을 마시면서 위안을 삼는 경우가 많은데, 반대로 소량의 음주도 암의 발생 위험을 높이기 때문에 술을 마시지 않는 편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사회 생활을 하다 보면 술 마실 일이 많고 술을 잘 못하는 사람들은 ‘자꾸 먹다 보면 주량이 는다’라는 얘기를 자주 듣게 된다. 이 말은 사실일까? 결론적으로 얘기하면 주량은 유전이기 때문에 자주 마신다고 느는 것이 아니다. 술을 마시게 되면 에탄올은 간에서 아세트알데히드로 전환된다. 독성이 매우 강하고 숙취를 유발하는 물질인 아세트알데히드는 아세트산으로 전환되어 오줌으로 배설되거나 에너지를 만드는데 사용된다. 술이 센 사람들은 알데히드 분해효소의 활성이 높아 아세트알데히드를 빠른 시간 내에 아세트산으로 전환시킴으로써 술에 잘 안취하고 숙취에서 빨리 깨게 된다. 술이 약한 사람들은 알데히드분해효소의 유전자에 변이가 있어 아세트알데히드를 잘 분해하지 못하게 되어 쉽게 얼굴이 붉어지고 구토, 어지럼증 등의 숙취가 심하게 나타난다. 또한 술을 많이 마시게 되면 과잉의 에탄올을 처리하기 위하여 제2의 에탄올산화시스템이 활성화되는데 이때는 아세트알데히드뿐만 아니라 건강에 해가 되는 활성산소도 같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간이 더 힘들어지게 된다. 마실수록 술이 는다고 느끼는 것은 인체에 내성이 생겨 아세트알데히드에 의한 생체반응이 느려지기 때문으로 뇌세포가 덜 취하는 것처럼 착각하는 것이다. 즉 술을 자주 마신다고 독성물질인 아세트알데히드 분해능력이 좋아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술이 느는 것이 아니라 간과 뇌세포가 손상을 입고 있는 것이다. 주량과 술에 의한 독성의 해독 능력은 유전자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지 노력으로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술이 약한 사람에게 술을 권하는 것은 삼가해야 한다. 스스로도 술 한두잔에 얼굴이 빨개지거나 숙취가 나타난다면 술을 되도록 마시지 않는 편이 좋을 것이다. <다음편으로 이어집니다.> ☞ 김동청 교수는? = 연세대 생화학과를 졸업했다. 연세대 대학원 생화학과 이학석사 및 서울대 대학원 농화학과 농학박사를 취득했다. 대상㈜ 중앙연구소 선임연구원, 순천제일대 조교수, 영국 캠브리지대 방문연구원, 성균관대 기초과학연구소 연구교수를 거쳐 현재 청운대 인천캠퍼스 화학생명공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식품기술사 자격도 갖고 있다.
강 수면에 부는 바람 - 보 반 호아 (Vo Van Hoa) 친구들과 나눠 마시는 커피 한 잔 우리 주변의 이야기들이 섞이네 기쁨과 슬픔이 너무 현실적이야. 강 수면에 불어가는 바람 강 수면에 스치는 바람 멀리서 메아리치는 잔잔한 소리 우연한 바람의 말 긴 여정을 잊었네 남편을 전쟁터로 보내는 곳 엄마가 밤새 고민하는 곳 고통에 불타며 평화를 위한 변화 오늘 밤 우리는 모두 하늘을 올려다본다 토성은 빛이 희미해지고 찬바람이 스쳐 지나간다 THE BREEZE BLOWING ON RIVER SURFACE (By Vo Van Hoa) A cup of coffee shared with friends Stories all around we blend The joys and sorrows are so real The breeze blowing on river surface The breeze blowing on river surface Timid sounds echoed from a distance Words of the breeze accidentally forget the long journey Where you see your husband off to war Where mother stays up all night worrying Burning in pain Changing for peace Tonight We all look up towards the sky The Saturn turns off its light The cold breeze sweeping by (Translated into English By Vo Nhu Mai ) ◆ 보 반 호아 (Vo Van Hoa) = 하이랑(Hải Lăng) 지구 교육 훈련부 부국장을 역임하였으며 꽝찌(Quảng Trị)문학예술수상자협회(Quảng Trị Literary and Artistic Association AWARDS) 회원이다. 다음과 같이 다수의 문학상을 받았다. 2008년 시집 'Gió cuối mặt sông'으로 꽝찌(Quảng Trị)성의 창작 문학 및 예술상 수상(The Last Wind on the River Surface), 2004년 시집 'Còn ta với mình'(너와 나)로 창작 문학 및 예술 부문 B상 - 꽝찌(Quảng Trị)성의 창작 문학 및 예술 부문 B상, 2012년 시집 'Phù sa tình'(충적지의 사랑), 2020년 꽝찌(Quảng Trị) 지방의 창작 문학 및 예술 부문 C상, 시집 'Cỏ phiêu bồng'(Wandering Grass), 베트남 텔레비전에서 2003년 전국 최고의 커플 2위, Cửa Việt Magazine의 시 대회에서 3위(1996 – 1997), 'Những bác sĩ của ruộng đồng'(The Doctors of the Fields)의 다큐멘터리상, 꽝찌(Quảng Trị)신문, 1998 - Memory of School Competition Award - Khuyến học & Dân trí 신문, 2005 - Quảng Trị 지방의 Chế Lan Viên 문학 예술상 3위, 2020 그는 다음과 같은 작품집을 출간하였다. 'Còn ta với mình'(시집), Thanh niên Publishing House, 2004 - 'Gió cuối mặt sông'(시집), Thuận Hóa Publishing House, 2008 - 'Phù sa tình'(시집), Hội Nhà văn Publishing House, 2012 - 'Cỏ phiêu bồng'(시집), Hội Nhà văn Publishing House, 2020 - 'Đất lửa xanh'(시집), Thuận Hoá Publishing House, 2021 등이 있다. ☞ 강병철 작가 = 1993년 제주문인협회가 주최하는 소설부문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문단에 데뷔했다. 2016년 『시문학』에서 시인으로 등단했다. 2012년 제주대에서 국제정치전공으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제주대학교 평화연구소 특별연구원, 인터넷 신문 ‘제주인뉴스’ 대표이사, (사)이어도연구회 연구실장 및 연구이사, 충남대 국방연구소 연구교수, 제주국제대 특임교수, 한국해양전략연구소 선임연구위원, 제주통일교육센터 사무처장 등을 역임하고 현재 한국평화협력연구원 연구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제33대 국제펜클럽한국본부 인권위원이며 국제펜투옥작가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제34대 국제펜클럽한국본부 인권위원으로 재선임됐다. 국제펜투옥작가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신장위구르 자치구역의 대표적인 위구르족 작가 중의 한 명인 누르무헴메트 야신(Nurmuhemmet Yasin)의 「야생 비둘기(WILD PIGEON)」를 번역 『펜 문학 겨울호』(2009)에 소개했다. 2022년에는 베트남 신문에 시 ‘나비의 꿈’이 소개됐다. ‘이어도문학회’ 회장을 역임하였으며 이어도를 소재로 한 단편소설 ‘이어도로 간 어머니’로 월간 ‘문학세계’에서 주관한 ‘제11회 문학세계 문학상’ 소설부문 대상을 받았다. 한국시문학문인회에서 주관하는 제19회 ‘푸른시학상’을 수상했다. 강병철 박사의 시와 단편소설은 베트남, 그리스, 중국 등 여러 나라 언어로 번역돼 소개되고 있다. 최근엔 중국의 계간 문학지 《국제시가번역(国际诗歌翻译)》에도 강 작가의 시 두편이 소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