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범운영되는 전기자동차 전용번호판. 제주도내 전기자동차에 전용번호판이 시범 부착된다. 11일 제주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가 전기자동차 보급률이 높은 제주도내 전기자동차 100대를 선정해 오는 12일부터 한 달간 전용번호판을 부착해 시범 운영하게 된다. 화석연료 사용 자동차와의 차별화 및 전기자동차 보급 확대가 목적이다. 전기자동차 표식과 반사기능을 더한 전용번호판 도입에 앞서 시범 운영된다. 대상 전기차는 자가용 53대, 영업용 37대, 관용 10대 등이다. 시범운영 기간 동안 번호판 시인성, 단속카메라 주야간 번호인식 여부, 반사형 번호판 기능 및 디자인, 운전자 만족도 등에 대한 검증과 사용자 및 도민들로부터 선호도 조사 등을 벌인다. 시범운영이 끝나면 기능상 부족한 점과 선호도 결과를 반영, 종합적으로 보완해 전용번호판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관련 법령 개정, 고시 등 제도정비를 마친 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9월 말 기준 제주도내 전기자동차 등록대수는 3608대다. [제이누리=이현지 기자]
제18호 태풍 차바로 제주에 많은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제주환경운동연합이 하천 복개구간 철거 등 태풍 피해에 따른 근본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11일 논평을 내고 "저류지가 하천 수위를 낮추는데 기여한 부분이 있지만 범람 피해를 근본적으로 차단하기에 역부족이라는 사실이 이번 피해를 통해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라산이나 중산간 지역에서 유입되는 빗물 이외에 도시의 확장으로 도심지 내 유입되는 빗물의 양 역시 무시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이번 태풍이 분명히 말해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런 피해는 앞으로 빈번하게 발생될 가능성이 높다. 우리나라에서 기후변화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는 지역이 바로 제주도이기 때문"이라며 "기후변화로 더 큰 태풍과 폭우가 있을 것이란 예측이 나오는 가운데 현재의 대책으로는 한계에 부딪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근본적인 해결방안은 하천 복개구조물의 철거다. 주차문제나 교통문제가 거론될 수 있지만 재산과 인명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크다면 철거는 불가피하다"고 역설했다. 제주에선 2007년 9월
'신들의 고 '신들의 고향' 제주는 역시 '신화의 산실'이다. 우리나라 신화의 원형이 남아 있는 어쩌면 보루와도 같은 곳이다. 제주가 오랜 세월 고립된 공간으로 남아 있었기 때문일까? 하지만 신들의 고향이라 불리는 제주에서도 오늘날 신화의 자리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김순이씨가 최근 이 신화의 이야기를 다룬 책 '제주신화'를 펴냈다. ‘제주신화’의 저자 김순이씨는 제주 출신으로 제주의 역사와 문화, 전통을 알리고 보전하는 데 평생 힘써왔다. 제주신화가 온전히 기록돼야 함을 절감한 저자는 2000년부터 무당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낯선 제주어를 현대 우리말로 바꿔 누구나 이해할 수 있게 기록하는 일을 시작했다. ‘제주신화’를 통해 제주와 한국신화 연구자들을 위한 훌륭한 기본 자료를 마련, 신화의 의미와 상징을 밝힘으로써 신화의 세계를 활짝 열고 이해의 폭을 넓혔다. ▲ 저자 김순이씨. 시인이자 제주도 문화재위원, 제주해녀문화 보전 및 전승위원이다. 1946년 제주에서 태어나 1969년 이화여대 국문과를 졸업했다. 제주도민속자연사박물관 민속연구원, 제주도지 편찬상임위원, 제주도문화재감정관, 문화재청 문화재감정위원 등을 역
'귤의 고장' 제주에서 '귤 이야기'가 담긴 옛 역사기록서가 나왔다. 중국 남송시대의 기록을 우리말로 옮긴 것이다. 한학자이자 전통문화연구가인 현행복씨가 우리 말로 옮긴 '귤록(橘錄)'. 중국 남송시대 온주 군수를 역임한 한언직(韓彦直)이 지은 책이다. '귤보(橘譜)'라고도 불리는 이 책은 중국에서 가장 이른 시기에 나온 귤에 관한 최초의 본격 저작물이다. 책의 상권과 중권에서는 당시 온주지역을 중심으로 재배되던 27개 품종의 귤에 대해 소개한다. 하권에서는 감귤 재배기술 및 가공방법과 더불어 한약 재료로도 쓰이는 감귤의 가치를 알려준다. ▲ 현행복씨 감귤의 각종 품종에 대해서도 형태, 숙성, 이용 정황, 품종의 구역 등으로 나눠 상세한 설명을 덧붙이고 있다. 감귤 재배토양에 관한 내용을 비롯, 병충해 피해 방지 방법, 가지치기, 접붙이기 등도 소개한다. 국내 처음 소개되는 책으로 현행복씨는 제주의 귤품(橘品)에 대한 기록들도 한데 모아 선보인다. 충암 김정의 기록에서 추사 김정희의 기록까지 근 3세기에 걸친 10편의 문집에 나타난 귤품 기록도 포함돼 있다. 현행복씨는 제주 향토사 관련 한문 원서를 번역해 단행본을 저술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 10일 제주시 연동 삼다공원과 남녕고 동쪽 제46호 공원에 꼬마도서관이 첫 선을 보였다. 가을 책도 소풍을 나온다는 독서의 계절에 '꼬마도서관'이 등장했다. 제주시에 2곳이 생겼다. 제주시 연동 삼다공원과 남녕고 동쪽에 자리한 제46호 공원이 꼬마도서관 위치다. ▲ 야외공원에 지어진 '꼬마도서관'의 모습. 야외공원에 최초로 지어진 꼬마도서관이다. 일반 및 아동 도서 20여권이 비치돼 읽어줄 시민을 반기고 있다. '미니 책장' 형태로 이용자를 기다리고 있다. 반딧불이 작은도서관이 지은 도서관으로 10일 이들 공원에 세로 150cm 가로 50cm 크기의 꼬마도서관을 지었다. 별도의 도서관 건물을 만들지 않고 우편함 크기의 나무모형을 만들어 책을 넣고 무료로 대여할 수 있다. 꼬마도서관을 지은 반딧불이 작은도서관은 아동복지전문기관인 제주가정위탁지원센터가 2014년 3월에 열어 운영하고 있다. ▲ 강철남 반딧불이 작은도서관 관장. 강철남 반딧불이 작은도서관 관장은 “요즘 독서인구가 줄어들어 안타깝다. 꼬마도서관은 시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작은 도서관으로 많은 분들이 이용하고 아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앞으로 제주 전 지
▲ 고경실 제주시장이 10일 제주시청 브리핑룸에서 한천 정밀진단에 관한 방침을 밝혔다. 고경실 제주시장이 최근 제주를 덮친 제18호 태풍 '차바'로 피해가 발생한 한천 복개구간 일대를 정밀 진단하고 재정비하겠다고 10일 밝혔다. 고 시장은 "한천 복개천 부분은 2007년 태풍 ‘나리’ 당시 104㎜ 가량 내린 비로 피해가 발생했다"며 "이후 저류지가 생기고 보강공사도 이뤄졌지만 9년 만에 시간당 170㎜ 가량의 비가 내리면서 결국 피해가 다시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동안 설치한 저류시설이 효과가 있어 '차바' 내습 때 넘치려던 한천 수위가 다시 내려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도 "1, 2, 3번 저류지가 모두 차고 4번 저류시설에는 문제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태풍으로 한천이 범람한 이유에 대해선 "그날 새벽 3시 정도에 윗세오름 뿐만 아니라 도심지 도로 자체가 물에 잠기고 하수구가 빗물을 감당하지 못하면서 도로를 따라 주변 하천과 바다로 흘러갔다"며 "한천을 따라 흘러오는 물과 도심 도로의 물이 합쳐지면서 결국 범람한
천고마비의 계절인 이 가을! 책들이 가을소풍을 나왔다. 15~16일 열리는 ‘제10회 제주 책 축제’다. 제주시 신산공원과 제주영상미디어센터가 무대다. 이번 제주 책 축제는 '책이영 행복·꿈 키워보게마씸!’이라는 주제로 펼쳐진다. 김화순 제주동중 수석교사를 중심으로 독서에 관심을 갖고 있는 초·중등 교원 뿐만 아니라 도내 도서관, 학교 도서관, 독서 관련 단체, 연구회, 학교 등 약 30개 단체가 풍성한 독서체험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이번 축제는 울림마당, 강연마당, 경연마당, 특별체험마당, 공연마당, 체험마당, 책 교환마당 등 총 일곱 마당으로 나뉘어 꾸려졌다. 개막식을 겸한 울림 마당은 15일 오후 4시 제주영상미디어센터 뒤뜰에서 열린다. 독서수첩 우수상 시상을 비롯해 앙상블과 난타 공연, 시낭송, 동화구연 등을 만날 수 있다. 강연 마당은 영상미디어센터 대극장에서 ‘10대를 위한 인문학 강좌’를 운영한다. 경연 마당에서는 초등부 ‘트리갭의 선물’, 중등부 ‘순이 삼촌’을 지정 도서로 독서골든벨을 연다. 특별체험마당은
▲ 저공해 자동차 스티커. 공영 유료주차장을 이용하는 전기자동차에 한해 주차요금이 전액 감면된다. 제주시는 2018년 12월 31일까지 한시적으로 공영 유료주차장을 이용하는 전기자동차의 주차요금을 전액 감면한다고 10일 밝혔다. 지난달 28일 ‘제주도 주차장 설치 및 관리조례’가 일부 개정 공포됨에 따른 결과다. 기존에는 전기자동차가 공영 유료주차장을 이용했을 경우 주차요금의 50%를 감면했다. 전기자동차가 주차요금을 면제받기 위해서는 공영주차장 출차 시 전기자동차 증명서(저공해자동차 증명서 또는 스티커 1종)를 제시해야 한다. 제주시는 탄소 없는 섬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공영 유료주차장 전기자동차 주차요금 감면 뿐 아니라 앞으로 공영주차장 조성 시 환경 친화적 자동차의 전용주차구획을 일정 비율 이상 별도로 설치할 계획이다. 제주시 관계자는 “온실가스 억제라는 전 세계적 흐름에 발맞춰 우선 공공부분에서 전기자동차 이용을 장려하고 있다"며 "시민홍보효과를 통해 전기자동차 보급 확산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이누리=이현지 기자]
제주도가 양식수산물 재해보험 대상을 전 품목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자연재해 피해 양식어가의 피해 복구와 경영 안정을 위해서다. 현재 양식재해보험 가입대상은 넙치·돌돔·조피볼락·전복·굴·참돔·감성돔·농어·쥐치 등 9개 품목이다. 터봇·해삼·다금바리·참조기 등은 대상에서 제외돼 있다. 보험 가입이 된 9개 품목은 태풍이나 강풍, 해일, 풍랑, 호우, 대설, 동해(凍害) 등과 수산질병, 전기시설의 고장, 이상 조류, 양식시설물의 파손 등으로 손해를 입었을 경우 보상을 받고 있다. 도는 이에 따라 품종에 관계없이 양식 중인 어패류 전부를 보험 대상으로 포함시켜 양식재해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중앙정부에 건의하고 제도를 개선하기로 했다. 또 어가가 부담하는 자부담 보험료 중 일부를 지원해주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현재 양식재해보험은 도내 양식어가 559곳 중 224곳이 가입해 있다. 어가 당 평균 보험료는 1180만원으로 이 가운데 어가는 450만원을 부담하고 있다. 지난 5일 불어 닥친 태풍 차바로 보험 가입 대상 품
▲ 제주시 외도동 월대천 인근에 태풍 '차바'가 남긴 해양쓰레기가 널부러져 있다. 태풍 ‘차바’가 몰고 온 해양쓰레기와의 전면전이 시작됐다. 5일 제주를 강타한 제18호 태풍 ‘차바’가 남긴 후유증 치유작업이 본격화됐다. 태풍 차바가 도내 항포구와 해안변 일대에 남긴 500여 톤의 해양쓰레기 처리작전이다. 제주도는 10일 제주시 외도동 월대천 일원 바닷가에서 도, 행정시, 환경단체, 지역 주민 등이 참여하는 바닷가 쓰레기 청결행사를 시작으로 ‘범도민 바닷가 대청결 운동’을 펼친다고 밝혔다. 도는 이번 태풍이 몰고 온 해양 쓰레기와 육상에 유입된 낙엽류 등이 해안경관을 해치는 것은 물론, 2차 오염으로 인한 마을어장 생산성 저하가 우려됨에 따라 바닷가 대청결 운동을 본격 추진하게 됐다. 범도민 바닷가 대청결 운동은 오는 15일까지 도, 행정시, 읍면동을 비롯한 유관기관·단체, 어업인, 바다환경보전 단체 등 총 2만여명이 함께 참석해 도내 해안 일대를 대대적으로 정화할 계획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태풍이 몰고 온 해양쓰레기는 청정제주를 위협하는 우리 모두의 적”이
제주산 노지감귤이 전국 도매시장에서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9일 제주도에 따르면 올해산 노지감귤이 지난 3일 전국 32개 공영도매시장에서 첫 경매가 시작된 이래 6일까지 10㎏ 당 평균 1만8100원에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출하가격 1만5700원, 2014년 출하가격 1만5300원보다 높은 가격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감귤가가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은 최근 비 날씨와 태풍으로 출하 물량이 적어서 가격이 높게 형성된데다 당도는 높고 산도는 낮은데다 결점과가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지난달 평균당도는 8.3브릭스로 지난해 7.5브릭스보다 높은 수치다. 산 함량은 1.68%로 지난해보다 2.11%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지난해에 비해 선과장에서 푸른색을 띤 상태에서 출하하는 비율이 높다. 이는 소비자들도 극조생 감귤인 경우 싱싱하게 보이는 푸른색 감귤을 햇과일로 인식해 선호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제주도는 지속적인 감귤 가격 안정세를 유지하기 위해 도, 자치경찰단, 소방본부, 행정시, 농감협 등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감귤 강제 착색 행위나 2S 미만, 2L 이상의 비상품 감귤 출하를 강력히
현직 총경이 전직 경찰서 과장으로 재직할 당시 부하 2명의 승진을 부탁하며 경찰서장에게 뇌물을 건넨 사건과 관련해 검찰이 항소했지만 기각됐다. 광주고법 제주제1형사부(재판장 마용주 수석부장판사)는 5일 뇌물수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 제주서부경찰서장 한모(60)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1심과 같은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뇌물공여 혐의로 기소된 현직 총경 문모(47)씨와 부하 직원 강모(47.경위)씨, 또 다른 문모(39.경위)씨에 대해서도 벌금 700만원의 형을 유예받은 1심 판결을 유지했다. 한씨는 서부경찰서장이던 2009년 1월 형사과장이던 문씨가 부하 직원 2명을 승진하게 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현금 300만원과 18만원 상당의 양주 1병을 받은 혐의를 받아 왔다. 한씨는 사건발생 6년만인 지난해 10월 자신이 부하 직원들로부터 뇌물을 받았다며 검찰에 직접 진정서를 제출했다. 재판과정에서 양측은 금품제공 사실은 모두 인정했다. 다만 대가성 여부에 대해서는 의견을 달리했다. 현직 경찰관들은 뇌물이 아닌 조직 관례상 승진에 따른 선물이라고 주장했다. 올해 6월 열린 1심 선고에서 재판부는 "공여자 3명은 승진 후 인사 조치 등에 대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