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자연보전총회 사상 최초로 동북아 지역, 대한민국 제주도에서 열리는 이번 총회는 '자연의 회복력(Resilient Nature)'이란 주제로 180여 개국, 1,100여개 단체가 참여해 다음달 6일부터 15일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제주)에서 진행된다.
이번 총회에는 총회 사상 최다인 176개의 발의안이 제출됐다.
총회의 주요 프로그램인 세계자연보전포럼에서는 450여건의 환경관련 워크숍, 전시회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총회 사상 최초로 시도되는 세계리더스대화를 위해 총 30여명의 국제적 환경지도자들이 참석한다. 또한 제주를 찾은 전 세계인들에게 제주의 생태적 가치와 아름다움을 전하기 위한 생태투어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이외에도 총회장 조성부터 숙박, 운송까지 전 부문에 걸쳐 탄소가 적게 배출되는 친환경 운영방식이 도입되어 이전 총회들과 차별화를 두고 있다.
이홍구 2012 세계자연보전총회 조직위원장은 “총회 등록자 수 목표 1만명 돌파는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450여건의 세계보전포럼으로 논의되는 이슈의 다양성이나 발표내용의 수준 측면에서 세계 최대 환경회의의 명성에 걸맞은 총회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총회 개막식은 다음달 6일 오후 4시부터 제주국제컨벤션센터 탐라홀에서 진행된다. 글로벌 환경전문가와 환경단체 관계자 등 4천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450여개의 다양한 프로그램과 176개의 역대 최대 규모 의제 발의
이번 총회 프로그램 중 지구촌 환경이슈에 대한 정보교환의 장인 ‘세계자연보전포럼(World Conservation Forum)’은 전문가 워크샵, 보전캠퍼스, 지식카페, 포스터 등 다양 형태의 정보교환이 이루어 지는 자리로 총 5일 동안 450여개의 이벤트가 진행된다.
기후변화(Climate Change, 68개)와 식량안보(Food Security, 20개), 발전(Development, 70개), 사람(People, 94개), 생물다양성(Biodiversity, 195개) 등 총 5개 대주제로 진행된다.
우리나라는 이번 포럼의 총 70여개 이벤트에 참여해 주최국으로서 환경 정책과 연구 성과, 경험 등을 전 세계에 공유하게 된다.
‘한국의 기후변화 적응 정책’을 비롯 ‘DMZ 일원 생태계의 평화적 관리 대책’ ‘DMZ 생태적 보전과 평화적 이용을 위한 이니셔티브’ ‘저탄소 녹색성장 패러다임과 도시 환경정책 조성’ 등 주요 환경분야의 이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총회의 하이라이트인 ‘회원 총회(Members' Assembly)’에는 현재 세계자연보전연맹 전문가그룹(IUCN Resolution Working Group)의 검토를 거친 총 176개의 발의안이 상정되어 있다. 이는 역대 총회 중 최대 규모다.
이 발의안들은 세계 자연보전연맹 회원(정부회원 124국가, 비정부회원 1,018기관)들의 투표에 의해 채택여부가 결정되게 된다. 발의안이 채택될 경우 국제환경 정책과 현안의 논의 방향을 제시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우리나라는 역대 총회 사상 최초로 이번 총회에 20여 건의 발의안을 제출했다.
우리나라가 제출한 발의안은 녹색성장, 황해보전, 황사 피해 저감, 생물다양성 모니터링, 공유재산 보전 등 매우 다양하다.
이번 제주 총회에서 첫 선을 보이는 ‘세계리더스대화(World Leaders Dialogues)’에는 환경 분야에서 국제적 영향력이 높은 환경계 핵심리더 30여명의 참석이 확정되어 있다.
세계리더스대화는 다음달 7일부터 11일까지 5일간 기후(Nature+ Climate), 식량(Nature+ Food), 경제(Nature+ Development), 인간(Nature+ People and Governance), 생명(Nature+ ) 등 5가지 주제 토론을 통해 지구 환경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게 된다.
세계리더스대화에는 아킴 슈타이너(Achim Steiner) 국제연합환경계획(UNEP) 사무총장, 럭 낙가자(Luc Gnacadja)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 사무총장, 브라리오 페레아 드 수자 디아스(Braulio Ferreira de Souza Dias) 생물다양성협약(CBD) 사무총장 등을 비롯한 국제환경기구 대표들과 정부고위급 인사, 친환경기업 CEO 등이 참석한다.
이외에도 총회 기간 중 참가자들에게 우리나라와 제주 자연환경의 아름다움, 높은 생태적 가치 등을 보여주기 위해 다음달 13일 생태투어(Excursions)가 진행된다.
이번 생태투어에는 제주 51개 생태코스, 147개소의 생태투어 관광지를 돌아보게 된다.
생태코스에는 400명의 제주도민 생태해설사가 배치되어 총회 참가객들에게 제주의 생태학적 가치와 역사, 문화 등에 대한 수준 높은 해설을 제공할 예정이다.
#친환경 총회-‘탄소가 적게 배출되는 총회’, ‘스마트 총회’
2012 세계자연보전총회는 자연보전이라는 총회의 의미를 실천하기 위해 ‘탄소가 적게 배출되는 총회’, ‘스마트 총회’로 개최된다.
주행사장인 ‘제주국제컨벤션센터(이하 제주ICC)’는 건물을 에너지 절전형으로 리모델링했다.
제주ICC는 연간 71만7천KW를 생산할 수 있는 태양광발전시설을 설치하고, 유리벽면에 단열필름을 설치했다.
또한 승강설비를 에너지절약형으로 교체하고, 6층 옥상 녹화사업과 빌딩 에너지관리시스템을 도입했다.
친환경 총회 개최를 위해 삼성지구환경연수소와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등 기업들도 지원에 나섰다.
삼성지구환경연구소는 삼성전자를 통해 이번 총회에 신제품인 ‘갤럭시 노트 10.1’ 1,500대와 ‘LED Smart TV’ 60여대를 지원한다. 이로써 참가자들이 현장에서 종이책 없이도 중요한 내용을 기록하고 정보를 교환할 수 있도록 돕는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도 탄소 저감을 위해 K5와 소나타 하이브리드카 등 의전용 차량 40여대와 총회장 인근을 운행할 전기버스 2대 등을 행사차량으로 지원한다.
이번 총회를 친환경 총회로 이끌어갈 자원봉사자 천여명도 다음달 3일 발대식을 갖고 4일부터 현장근무에 들어간다.
#환경대축제, WCC기념 콘서트 등 문화 축제 행사
세계 최대 환경회의를 축하하기 위해 다음달 15일까지 제주 전역에서는 자연보전의 중요성과 한국·제주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가 열린다.
다음달 8일에는 문화이벤트인 '2012 세계자연보전총회 기념 콘서트 K-POP Nature+'가 제주ICC 야외 특설무대에서 오후 7시부터 열린다.
가수 ‘보아’와 총회 홍보대사인 ‘2AM’ 등 인기가수들이 참여한다.
또한 제주도는 지난 16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총회 개최를 기념하는 ‘환경대축제’를 진행하고 있다.
‘세계와 통하는 31일간의 제주 여행’이란 슬로건을 내걸고 제주도 전역 11개소에서 우리나라의 환경・문화・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총 500여개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환경대축제는 친환경 제품 만들기 체험, 영화, 음악, 요리, 여행, 전시, 벼룩시장, 각종 환경관련 콘테스트 등 남녀노소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행사들로 구성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