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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부터 조기 유입, 수거량 지난해보다 35% 불과 ... "본격 더위 시작되기 전, 선제적 대응 필요"

 

괭생이모자반이 예년보다 이르게 제주 해안에 밀려들며 악취와 해양쓰레기, 경관 훼손 문제가 동시에 불거지고 있다. 과거 봄철에 집중되던 유입 시기가 1월부터 앞당겨지면서 방재 대응에도 비상이 걸렸다.

 

12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10일 풍랑주의보가 발효된 제주시 조천읍 신흥리 해안에는 검붉은 괭생이모자반이 거센 파도에 실려 대거 유입됐다.

 

해조류는 연안 갯바위를 순식간에 뒤덮었고, 일부는 스티로폼과 플라스틱 등 해양 쓰레기와 얽힌 채 부패하고 있는 상태다. 인근 조천리 용천수 인근까지도 괭생이모자반이 흘러들어와 주민 불편을 야기하고 있다.

 

박재영 조천리장은 "여름철에는 햇볕에 모자반이 썩으면서 악취가 심해진다"며 "관광객들이 자주 드나드는 해안이라 미관상으로도 문제가 크다"고 토로했다.

 

괭생이모자반은 통상 3월에서 6월 사이 중국 남부 해역에서 발생해 제주로 유입되지만 올해는 이례적으로 1월부터 제주 해역에서 출현하기 시작했다.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은 "중국 해삼 양식장에서 유출된 모자반이 해류를 타고 제주로 떠밀려 오며, 일부 해역에는 자생 개체도 늘고 있는 추세"라고 밝혔다.

 

이에 도는 지난 3월부터 괭생이모자반 종합처리대책을 가동하고 있다. 위성영상 기반 예찰 체계와 함께 도 관공선을 투입해 해안가 수거 작업을 병행 중이다. 그러나 올들어 8일까지 수거된 모자반은 321톤이다. 지난해 수거량 921톤의 35% 수준에 그쳐 현장 대응에 어려움이 따른다는 지적이 나온다.

 

도는 수거된 괭생이모자반 일부를 농가 비료로 공급하고 있다. 해조류 성분을 활용한 화장품 원료화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수거 시점의 적기성, 세척 비용, 가공 공정 등에서 경제성을 확보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괭생이모자반은 참모자반과 달리 질겨 식재료로 활용하기 어렵다.

 

조천 지역 주민들은 "예년에 비해 빠르게 해안에 도착한 괭생이모자반이 이미 썩기 시작했다"며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기 전, 보다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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