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서울 강남구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에서 서종수 위원장(가운데), 박점곤 서울시버스노동조합 위원장(오른쪽) 등 참석자들이 대표자회의를 마친 뒤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http://www.jnuri.net/data/photos/20250519/art_17467045791474_6b2fd9.jpg)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자동차노련) 산하 22개 지역 버스노조가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 결렬 시 오는 28일부터 전국 동시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했다. 제주 지역 역시 버스 운행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9일 자동차노련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8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연맹 사무실에서 전국 대표자회의를 열고 이 같은 파업 방침을 확정했다.
결의에 따라 제주지역자동차노동조합을 포함한 전국 22개 지역 노조는 12일 일제히 조정 신청을 하고, 조정 기간 15일 동안 협상에 최선을 다하되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28일부터 전면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서종수 자동차노련 위원장은 "노조는 협상 가능성을 열어두고 교섭에 임할 예정"이라며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진지하게 협상에 나설 것이지만 사측이 책임 있는 안을 제시하지 않는다면 파업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자동차노련에는 제주를 비롯해 서울, 부산, 경기, 전북, 충남 등 전국 22개 지역의 시내버스, 마을버스, 고속·전세버스 노조가 소속돼 있다.
노조 측은 "이번 파업은 준공영제 도입 여부와 무관하게 전국 모든 시·도와 노선이 대상이며 참여 차량은 약 4만여대 규모"라고 설명했다.
제주도 역시 시내버스와 마을버스 등 공공 교통수단의 운행 중단 가능성이 높아 시민 불편은 물론 관광객 수송에도 큰 차질이 우려된다.
제주지역 버스노조 관계자는 "현재 중앙 지침에 따라 조정 일정을 맞추고 있으며 협상이 결렬될 경우 제주 역시 파업 대상에서 제외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서울시버스노조는 이미 조정 절차를 마친 상태로 별도 조정 없이도 파업이 가능하다. 현재는 오는 27일까지 ‘안전운행’이라는 명칭의 준법투쟁에 돌입해 파업 전 수위를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제주를 비롯한 나머지 지역은 오는 12일부터 조정 절차에 일제히 돌입할 예정이다. 조정이 결렬될 경우 전국 단위 파업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노조 측은 통상임금과 관련해 "노조가 임금 인상을 요구한 적은 없으며, 이는 법원의 판단을 기다려야 할 사안"이라며 "사측과 일부 지자체가 노조의 요구를 과도하게 해석하거나 왜곡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현재 제주도는 공식적인 대응책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그러나 실제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시내·마을버스 운행 중단으로 인한 시민 불편, 관광객 수송 문제, 학생 통학 혼선 등 교통 전반에 걸친 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2년에도 택시의 대중교통 포함 반대에 따라 전국 버스업계가 동시 운행 중단에 나선 적은 있지만 당시에는 일부 지역이 불참했고 수 시간 만에 운행이 재개되면서 ‘전국 동시 파업’으로는 인정되지 않았다.
반면, 이번에는 제주를 포함한 22개 지역 노조가 공동 대응에 나서면서 '사상 첫 전국 동시 파업'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자동차노련은 "정부와 각 지자체가 교섭을 회피하거나 무성의하게 대응할 경우, 전국 시민 불편에 대한 책임은 온전히 행정에 있다"고 경고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지난 8일 서울 강남구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에서 열린 대표자회의에서 서종수 위원장(오른쪽), 박점곤 서울시버스노동조합 위원장(오른쪽 네번째) 등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http://www.jnuri.net/data/photos/20250519/art_1746704579465_7ce9f7.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