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이정엽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민선 8기 제주도정이 지난 3년 동안 도정 운영에서 실책을 거듭하며 도민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다고 지적했다. [제주도의회 제공]](http://www.jnuri.net/data/photos/20250208/art_17398595845544_a61d04.jpg)
제주도의회 이정엽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민선 8기 제주도정이 지난 3년 동안 도정 운영에서 실책을 거듭하며 도민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주 현안을 해결하고 민생 경제를 회복하기 위해 정치권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18일 열린 제435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제주도정의 행정체제 개편 지연, APEC 유치 실패, 도민 공감 없는 도심항공교통(UAM) 도입, 상장기업 20개 유치 공약 실종 등을 언급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제주~칭다오 신규 바닷길 항로 개설 문제를 직격했다.
이 원내대표는 "아세안+α 국제 교류 및 무역 거점 확보라는 취지는 이해하지만 사업 추진 과정에서 해운업계 및 주무 부처와의 조율이 부족했다"며 "섣부른 행정으로 도정의 신뢰도가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취항도 하기 전에 매월 1억원 이상의 손실을 도에서 부담해야 하는 상황을 도민들이 납득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실질적인 경제적 이익이 없을 경우 그 피해는 고스란히 도민들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원내대표는 "정국이 혼란스럽고 도민들의 삶이 어려운 시기일수록 정치권이 정파를 초월해 협력해야 한다"며 "제주도정이 도민들의 민생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제주 지역 경제 회복을 위해 '핵심 생계비 부담 완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교육, 의료, 사회복지, 주거, 금융 지원, 파산자 재기 지원 등 정부 및 제주도 정책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실질적으로 경감할 수 있는 부분은 조정하고, 법 개정이 필요한 사안은 중앙정부와 협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 경제의 주요 산업인 관광, 1차 산업, 건설업이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인건비와 원자재 비용 절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노동력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한 대안도 제시했다.
그는 "제주의 노동력 부족은 인건비 상승을 초래해 사업체 운영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제주특별법 내 특례 조항을 적극 활용하고,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무사증 입국 및 체류 특례를 확대하는 조례 제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제주 1차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지역 활성화 투자펀드' 도입을 제안했다.
그는 "이미 전국적으로 4개 지역이 지정돼 추진 중인 제도"라며 "제주에서도 공영 도매시장을 기반으로 국내외 수출·유통을 위한 복합 단지를 조성하고, 농산물뿐만 아니라 축산물, 수산물, 공산품까지 포함한 종합적인 유통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바다 속으로 버려지는 LNG 냉열을 활용해 운영비 절감을 유도하면 수익성을 더욱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 최대 현안인 제주 제2공항에 대해서도 확고한 입장을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현재 제주공항은 연간 15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을 수용하면서 포화 상태에 다다랐다"며 "제2공항 건설을 통해 교통 혼잡을 해소하고, 인구 유입과 균형 발전을 유도하며 일자리 창출과 청년 창업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국토교통부가 제2공항 기본계획을 고시한 만큼, 이제는 도민 갈등을 최소화하고 실질적인 경제 성장 동력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원내대표는 "제주도정이 현실적인 민생 대책을 마련하고, 도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는 정책을 펼쳐야 한다"며 "이를 위해 도의회 역시 초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