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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부터 국립제주박물관 옥외정원서 55점 전시 ... 제주 무덤 산담 모티브로 전시 조성대 마련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이 기증한 제주 동자석과 문인석이 전시된다.

 

국립제주박물관은 11일 고 이건희 회장이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한 제주 동자석과 문인석 55점을 이날부터 국립제주박물관 옥외정원에서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보이는 제주 동자석과 문인석은 지난해 4월 유족이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한 2만1600여 점의 일부다.

 

어린아이 모습을 한 제주 동자석은 예로부터 제주 밭이나 오름에 마련된 무덤 앞에 세워진 것으로 무덤을 지키고 죽은 이의 영혼을 위로하는 역할을 한다.

 

뭍지역의 석상들이 대부분 화강암을 이용해 제작하는 것과는 달리 제주 동자석은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현무암이나 안산암과 같은 화산암으로 만든 것이 특징이다.

 

제주 동자석의 얼굴 표현과 머리모양, 복식, 손에 쥐고 있는 기물 등을 통해 제주지역의 동자석 특징을 볼 수 있다. 둥근 얼굴에 돌출된 코와 단순하게 표현한 눈과 입 모양에서 정감 있는 표정을 느낄 수 있다.

 

복식은 상의를 중심으로 허리띠와 옷고름 등을 역시 단순하게 묘사하고 있다. 머리는 민머리 또는 길게 땋아 댕기 머리를 하고 있다. 손은 공수 자세를 하거나 두 손을 가슴 앞에 모아 숟가락, 부채, 꽃, 새 등 다양한 기물을 받들고 있다. 이는 망자(亡者)가 평소 좋아했거나 영혼의 안녕을 바라는 마음을 담아 표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제주지역 동자석에서 보이는 얼굴 표현과 복식, 머리모양, 기물 등은 조선시대 제주지역의 문화가 반영된 것으로 타지역의 동자석과는 차별성을 갖는다.

 

동자석보다 크기가 크고 머리에 관모를 쓴 문인석 10점도 함께 공개하는데 문인석도 마찬가지로 죽은 이의 영혼을 지키는 역할을 한다.

 

55점의 제주 동자석과 문인석은 제주 자연의 정취를 살려 석조물과 식물이 어우러지도록 전시됐다. 또 제주 무덤에서 볼 수 있는 산담을 모티브로 전시 조성대를 마련해 석조물이 배치됐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지난 8월 기증의 가치를 확산하기 위해 언제 어느 지역을 방문하더라도 고 이건희 회장 기증품을 만나볼 수 있도록 소속박물관의 상설전시에 활용할 방침을 세웠다. 이번 국립제주박물관 전시는 그 일환이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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