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를 대표하는 서예가 한곬 현병찬 선생이 제41회 세종문화상 예술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제576돌 한글날을 맞아 세종문화상 수상자와 한글 발전 유공자 13명을 3일 발표했다.
올해 제41회 세종문화상 수상자는 한국방송공사(KBS) 한국어 연구부(한국문화 부문) 권재일 서울대학교 명예교수(학술 부문), 세종문화회(국제문화교류 부문), 김발레리아 최재형고려인민족학교장(문화다양성 부문) 등이 선정됐다.
특히 예술부문에는 현병찬 제주도한글서예사랑모임 이사장이 선정됐다.
한곬 현병찬 선생은 1942년 제주시 화북 출생으로 1957년 제주사범학교 재학시절 소암 현중화 선생의 가르침을 받아 서예 공부를 시작했다. 64년 동안 한글과 제주어의 다양한 표현과 발굴을 위해 노력해왔다.
1980년 해정 박태준 선생의 사사를 받은 이후 끊임없는 창작활동으로 대한민국 미술대전(국전) 서예 부분 대상과 원곡서예상을 수상하는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서예가로 인정받았다.
또 1987년에는 청소년복지회관에서 서예지도를 시작해 제자들을 양성했다. 저지 문화예술인마을에 제1호로 입주해 (사)제주도한글서예사랑모임 이사장, (사)한국미술협회 부이사장을 역임하는 등 지속적인 문화예술 활동도 펼쳐 나가고 있다.
현병찬 선생은 1960년부터 초등학교 교사, 교감, 장학사, 교장(시흥·조천·동화초등학교) 등을 지내다가 2003년에 정년퇴직했다.
교사로 재직하는 동안에는 전국학생서예실기대회 지도자상, 전국교육연구대회 서예교육논문 푸른기장상(우수상), 사랑의 사도상 등을 수상했다. 2003년에는 황조근정훈장을 받았다.
한편 1982년 제정한 세종문화상은 5개 분야에서 뛰어난 공적이 있는 개인과 단체를 대상으로 대통령·국무총리 표창과 상금 각 3000만원을 수여한다.
시상식은 오는 8일 오후 6시 국립한글박물관 야외무대에서 열리는 '2022 한글주간' 전야제에서 이뤄진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