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1인가구 비율이 처음으로 30%를 넘었다. 그 중 40·50대 1인 가구 비중은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통계청이 9일 발표한 '2021 통계로 보는 1인 가구'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제주지역 1인가구 수는 전체 26만3000가구 중 8만2000가구로 조사됐다. 이는 전체 31.1%를 차지한다.
이는 전국 평균에 비해 0.6%p 낮은 수준이기도 하다. 국내 전체 2092만7000가구 중 1인 가구는 664만3000가구로 전체 가구의 31.7%로 조사됐다.
제주지역의 1인 가구 비율은 전국 1위인 대전(36.3%)보다 5.2%p 낮았다. 그러나 전국 최하위인 경기도(27.6%)보다는 3.5%p 높았다.
제주는 특히 40대 및 50대 1인 가구 비중이 38.4%로 전국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울산 35.5% ▲인천·경기 33.4% ▲경남 32%로 뒤를 이었다.
제주도내 1인 가구의 연령대별 분포도만 놓고 보면 50대(50~59세)가 20.7%로 가장 많았다. 전국 평균 15.6%보다 5.1%p 높은 수치다.
이어 ▲40대 17.7% ▲60대 16% ▲30대 15.3% ▲20대 13.9% ▲70대 9.2% ▲80세 이상 6.5% ▲20세 미만 0.8% 순으로 나타났다.
제주지역 1인가구 비율이 30%를 넘은 건 지난해가 처음이다. 제주지역 1인 가구 비중은 2000년 16.6%에 그쳤다. 이후 ▲2010년 24% ▲2015년 26.5% ▲2016년 27.4%, 2018년 29.4% ▲2019년 29.4% 등으로 해마다 늘었다.
1인 가구로 살아가는 이유는 전국 기준 ▲학업·직장 24.4% ▲배우자의 사망 23.4% ▲혼자 살고 싶어서 16.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보면 40대까지는 본인의 학업.직장, 50대부터 60대까지는 배우자와 이혼, 70세 이상은 배우자의 사망이 가장 큰 사유로 조사됐다. [제이누리=박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