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바람을 동반한 제9호 태풍 ‘마이삭(MAYSAK)'이 제주로 접근하면서 하늘길과 뱃길이 모두 끊겼다.
2일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0분 제주에서 김포로 출발 예정인 티웨이항공 TW9852편을 시작으로 제주공항 출발편 전편이 결항 조처됐다.
이날 운항 예정이던 항공편은 모두 371편(출발 175편, 도착 195편)으로 오전 8시 50분 기준 모두 343편(도착 184·출발 159)이 결항됐다.
대한항공 8편, 아시아나 2편, 에어부산 10편, 제주항공 1편, 진에어 2편, 티웨이 5편 등이 운항 예정이지만 앞으로 기상 상황에 따라 결항 편수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제주를 오가는 바닷길도 통제되고 있다.
2일 제주운항관리센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제주를 연결하는 9개 항로 15척 등 모든 여객선의 운항이 통제됐다.
태풍 마이삭은 2일 오전 7시 기준 중심기압 940hPa, 중심최대풍속 초속 47m의 매우 강한 세력을 가진 채 서귀포 남쪽 약 33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22km 속도로 북진하고 있다.
현재 제주전역(추자도 제외)에는 태풍경보가 발효 중이다. 제주도 전해상에도 태풍경보가 내려졌고 추자도에는 태풍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태풍은 이날 오후 6시 서귀포 동남동쪽 약 140km 부근 해상을 지나면서 제주에 가장 가까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후 제주를 지나 3일 0시에는 부산 남서쪽 약 60km 부근 해상으로 북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에는 태풍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제주도 산지와 남부를 중심으로 비가 내리다가 점차 전지역으로 확대하겠다.
예상 강수량은 제주 전지역에 100~300mm다. 산지 등 많은 곳에는 최대 400mm 폭우가 예상된다.
제주에는 최대순간풍속 초속 50m의 강풍도 불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3일 새벽까지 제주에는 초속 10~25m의 강풍이 불고 최대순간풍속은 초속 30~50m까지 기록되겠다.
2일 오전 9시 기준 일 최대순간풍속은 윗세오름 초속 25m, 삼각봉 초속 23.6m, 제주 초속 17.2m다.
기상청은 "하천과 하수범람, 농경지 및 저지대 침수 등의 피해가 없도록 수방대책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