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산 한우 수소 2마리가 보증씨수소로 최종 선발됐다.
제주도는 올해 상반기 제주산 한우 수소 2마리가 국가단위 한우 유전능력 평가를 통해 보증씨수소로 최종선발됐다고 31일 밝혔다.
한우 보증씨수소 선발은 농림축산식품부의 한우개량사업의 일환으로 축산과학원과 농협한우개량사업소, 한국종축개량협회가 협업해 국가단위 유전능력 평가를 거쳐 이뤄진다.
유전능력 평가는 혈통과 외모심사, 씨수소와 후손의 능력 검정, 유전체 정보를 모두 종합해 통계적인 방법으로 분석하고 결과값을 추정해 이뤄진다. 이러한 평가를 거쳐 전국적으로 매년 30마리 내외가 선발된다.
이번 선발의 경우는 전국의 한우 육종농가에서 생산된 29마리의 후보씨수소에 대해 당대검정 및 후대검정, 국가단위 유전능력 평가, 국립축산과학원의 가축개량협의회 심의 등을 이뤄졌다. 그 결과 최종 16마리가 선정됐다.
제주에서는 서귀포시 표선면 하천리 한마음농장에서 2015년 2월 출생한 한우 수소 2마리가 포함됐다.
지금까지 제주에서는 모두 3마리의 보증씨수소가 인증을 받았다. 2015년과 2017년, 2018년에 각각 1마리씩이다. 이번 선발로 제주는 모두 5마리의 보증씨수소를 보유하게 됐다.
이번에 보증씨수소를 탄생시킨 한마음농장은 2010년 농협 한우개량사업소로부터 육종농가로 선정됐다. 이후 철저한 계획교배와 능력검정을 통해 2015년에도 보증씨수소 1마리를 탄생시킨 바 있다.
제주의 경우는 전국 1% 수준의 한우 사육규모를 가지고 있다. 제주도는 이로 인해 “기존 보유한 씨수소만으로는 도내 정액수급에 다소 어려움이 있었다”며 “하지만 이번 보증씨수소가 추가 선발됨에 따라 해당씨수소의 정액을 우선적으로 공급받게 돼 우수한 능력의 한우 생산이 가능하게 됐다”고 말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보증씨수소는 한우개량의 기초”라며 “이번 2마리 선발은 제주지역 한우개량 역사에 큰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앞으로도 우수한 능력의 한우가 생산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