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주도하는 문화도시 조성사업의 첫 예비주자에 선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문화도시심의위원회의 심의와 의결을 거쳐 제1차 문화도시 지정을 신청한 지자체 19곳 중 모두 10곳의 문화도시 조성계획을 승인했다고 26일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역별 특색 있는 문화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문화 창조력을 강화하고 주민의 문화적 삶을 확산시키기 위해 문화도시 사업을 추진했다. 

문화도시 지정대상은 광역시･도 및 기초 지자체 등이고 지정분야는 역사전통, 예술, 문화산업, 사회문화, 지역자율 등 5개 분야다. 

이번에 선정된 10곳의 문화도시 예비주자는 서귀포시와 더불어 대구광역시, 경기 부천시, 강원 원주시, 충북 청주시, 충남 천안시, 전북 남원시, 경북 포항시, 경남 김해시, 부산 영도구다.

문화도시심의위는 지난 20일 회의를 갖고 문화도시 추진의 필요성 및 방향의 적정성, 조성계획의 타당성, 문화도시 실현가능성, 지자체간 관련사업의 연계 및 협업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제1차 문화도시 지정을 신청한 19개의 지자체 중 10곳의 문화도시 조성계획을 승인･의결했다. 

심의위는 특히 ‘지역문화진흥법’에 따라 지정되는 문화도시의 최초 후보를 가린다는 점에서 각 지자체가 문화도시 선도모델로 발전할 가능성과 그간의 준비과정 등을 비중 있게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귀포시의 경우는 ‘105개 마을이 가꾸는 노지문화 서귀포’라는 사업 주제로 문화도시심의위와 문체부의 승인을 받았다. 

이는 서귀포시에 있는 105개의 마을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문화를 발굴하고 이를 이끌어나갈 수 있는 역량 강화 및 관련 콘텐츠 개발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나아가 다양한 문화활동을 할 수 있는 문화거점 공간 등을 만드는 등의 내용도 있다”며 “지금까지는 이런 사업들이 서귀포시 원도심을 중심으로 이뤄졌지만 이 사업을 통해 이를 읍면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문체부와 서귀포시 등에 따르면 내년부터 1년 간 예비사업을 시행하고 그 이후 이전까지의 사업수행 내용을 토대로 최종 심사를 받게 된다. 

이를 통해 최종 문화도시로 선정이 되면 1년에 20억씩 5년간 국비를 지원받게 된다. 문체부는 이밖에 사업수행을 도우기 위한 전문가 자문 및 도시간 교류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시민들과 함께 지역별 문화도시 조성계획을 수립･추진하는 과정 자체가 도시문화를 활성화하는 과정”이라며 “도시문화 확산을 통해 침체된 지역이 생기를 얻고 세계적 문화도시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