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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 단체, 교육실태조사 보고서 ... "4·3 계기 교육 활성화"

 

제주도내 교사들의 3분의 1이 4·3의 성격을 ‘제노사이드’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 4·3희생자유족회 및 제주4·3 70주년기념사업위원회는 29일 ‘학교현장에서의 제주4·3교육실태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학교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교사의 30.8%가 제주4·3을 ‘제노사이드’로 봤다.

 

제노사이드는 폴란드 출신의 법학자 라파엘 렘킨(Raphael Lemkin)이 처음으로 사용한 개념이다. 인종 혹은 종족을 뜻하는 고대 그리스어인 ‘제노스(genos)’에 살인을 의미하는 라틴어 ‘사이드(cide)’를 결합해 만들어냈다. 오늘날에는 ‘국민이나 민족 집단에 대한 파괴행위’라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집단학살’ 혹은 ‘대량학살’이 전쟁과 같은 특수한 상황에서 보편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임에 반해 제노사이드는 특정 이데올로기에 근거해 체계적이고 조직적으로 자행된다는 점에서 ‘집단·대량학살’과는 차이를 둔다.

 

4·3의 성격이 ‘학살’이라는 의견이 25.2%, ‘사건’은 25%였다. 4·3을 ‘항쟁’이라고 본 교사는 18%, ‘봉기’라고 답한 교사는 1%였다.

 

 

지난해 학교에서 이뤄진 4·3교육활동 실태를 묻는 질문에서는 조사에 응한 교사의 96.1%가 “4·3교육주간에 계기교육이 이뤄졌다”고 답했다. 70.4%는 “4·3관련 현장체험 활동을 했다”고 답했다. 또 70.8%가 “제주도교육청 홈페이지에 있는 4·3평화 교육관련 자료를 활용했다”고 답했다.

 

지난해 교과시간 중 4·3과 연계한 수업 또는 프로젝트 수업이 이뤄지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서는 69%가 “하고 있다”고 답했다.

 

다만 초등은 76.4%, 중학교는 65.1%, 고교는 61.2%, 특수학교는 52% 등 학교급이 높아질수록 4·3과 수업과의 연계가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도교육청의 4·3 교재에 대한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서는 67.6%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불만족은 4.6%에 불과했다.

 

하지만 교재를 받아보지 못했다는 응답이 27.8%에 달했다. 4·3희생자유족회 및 70주년기념사업위원회는 이와 관련해 “더 적극적인 보급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초등에서 20.1%, 중학교에서 33.7%, 고교에서 34.2%, 특수학교에서 48%가 받아보지 못했다고 답했다.

 

4·3의 학교교육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것을 묻는 질문에서는 ‘4.3 관련 교사 협의, 연구 시간 확보를 위한 주당 수업시수, 교원 행정 업무 줄이기’가 37.6%로 가장 높았다.

 

이어 ‘학생수준에 맞는 현장체험자료 제작을 위한 학교내에서의 연구시간 확보’가 34.8%, ‘도교육청의 4·3교육관련 정책 수립에 현장교사 의견 수렴 및 적극반영’이 34.6%, ‘4·3관련 내용 학교내 교과수업 시간 확보’가 33.3%로 나타났다.

 

교사들이 제시한 활성화를 위한 의견으로는 “형식적인 시간 확보에만 그치지 말고 전문적 지식 등을 갖춘 강사에 의한 수업 제공이 있어야 한다”는 의견과 “현장체험 학습 및 창의적체험활동 시간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들이 있었다. 교사들을 위한 연수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많았다.

 

이번 조사는 제주에서 근무하는 초·중등학교 교사 619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1월 20일부터 28일까지 이뤄졌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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