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일 열리는 제6회 제주4·3평화포럼이 그들의 발언 무대다. 제주KAL호텔과 제주4·3평화교육센터에서 열린다.
이번 포럼의 주제는 '진실·화해·상생:제주4·3모델의 세계화·보편화를 위하여'다.
제주4·3평화재단, 연세대 인간평화와 치유연구센터, 아시아평화와 역사교육연대가 공동으로 주최한다.
20일 개회식에는 세계적인 역사학자 브루스 커밍스 석좌교수의 기조강연과 ‘제주4·3 70주년 지향점’을 주제로 성경륭(한림대) 교수가 특별강연을 하게 된다.
기조강연을 하는 브루스 커밍스 교수는 '한국전쟁의 기원'이라는 저술로 국내에 널리 알려진 학자다. 시카고대 석좌교수로 전공은 한국근현대사와 동아시아 국제관계다. 1943년에 태어나 1960년대 후반 평화봉사단의 일원으로 한국에 온 것을 계기로 한국 역사와 한반도 정치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1987년 미 국무부 정보조사국 동북아담당 정세분석관으로 발탁, 국무부 국장 자리까지 오른 인물로 미국 정부의 한국문제 분석가이자 4‧3문제 전문가다.
9개국의 저명한 인사들이 참여하는 이번 포럼은 4·3의 논의 마당을 해외로 넓혀 제주4·3 해결 과정에서 발현된 화해와 상생의 평화정신을 평가하게 된다.
또 세계의 과거사 청산-유럽의 인권 유린의 역사가 어떻게 청산되고 있는지 그 교훈적 사례들을 함께 살펴보는 자리로 마련됐다.
동아시아의 평화와 역사 화해의 담론을 한국, 중국, 일본의 역사학자들이 참가해 발표와 토론을 하게 된다.
이번 포럼에는 중국에서 사회과학원근대사연구소·사회과학문헌출판사·중국우의촉진회, 일본에서는 '역사인식과 동아시아 평화포럼' 실행위원회 등의 학술 단체가 참여한다.
포럼의 주제 발표와 토론에는 한국, 미국, 중국, 일본과 유럽의 독일, 폴란드, 캄보디아, 팔레스타인의 제노사이드와 과거사 청산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제주4·3평화재단 관계자는 "주제토론을 통해 세계평화의 지향점을 모색하고 국제화에 한걸음 다가서는 한편, 엄정한 시선으로 국가 공권력을 감시해야 하는 당위성을 살펴보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회식은 20일 오후 5시 제주KAL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다. [제이누리=이현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