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경북 경주에서 5.8규모의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하루에만 수만명이 이용하는 제주국제공항이 지진 대비가 잘 되어 있는지에 대해 지적이 일고있다.
1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정용기(새누리당) 의원이 공개한 한국공항공사의 '국내 공항 내진설계 반영 현황' 자료를 살펴보면 제주공항의 전체 시설물 15개 중 8개(53.5%)는 내진설계 및 내진보강이 반영되지 않는 등 지진에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2004년 5월 제정된 '공항시설 내진설계기준'에는 여객터미널, 관제탑, 사무시설, 구조 및 소방시설, 화물터미널, 화물창고 등 공항 내 주요 시설물에는 내진설계 및 내진보강이 이뤄져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정 의원은 “여행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루는 제주공항이 지진에 무방비로 노출된 시설물들이 많다는 건 심각한 문제”라며 “국토교통부와 한국공항공사는 공항 시설물 내진보강 관련 예산을 우선적으로 배정하는 등 지진 예방책을 신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제주국제공항 여객 수송실적은 모두 2623만7562명이다. 단일 활주로를 이용하는 전 세계 공항 중 2위를 기록했다. [제이누리=이현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