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홀로 들어온 30대 남성이 닷새째 행방불명이다.
지난 9일 오전 6시50분쯤 관광객이 서귀포시 송악산 절벽 근처 나무에 걸린 정모(33·회사원.경기도 안양)씨의 가방을 발견, 112에 신고했다.
가방에는 정씨의 휴대전화와 안경 등 소지품이 있었다.
경찰은 추락사고 등의 가능성을 두고 이날 오전 8시부터 해경·소방과 공조, 주변 수색에 나서는 한편 정씨 지인에게 연락을 취했다.
후배 A씨는 8일 정씨로부터 '내 시간은 다 쓴 것 같다'는 내용의 문자를 받았다.
또 정씨의 집에서는 '미안한데, 정리 좀 부탁한다'는 내용의 메모지가 발견됐다.
경찰은 9일과 10일 드론을 띄워 절벽 일대를 확인했고 해경은 함정과 보트를 투입, 해상 수색을 벌였으나 실종자나 유류품은 찾지 못했다.
경찰은 13일 주변 탐문을 진행했으나 아직까지 정씨의 행방에 대한 단서가 발견되지 않고 있다.
정씨는 지난 8일 비행기를 타고 홀로 제주에 들어왔다. 아직 제주에서 빠져나간 기록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제이누리=박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