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땅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지난해보다 무려 27.77%나 올랐다.
노형·아라지구 택지개발 사업이 끝난데다 인구유입이 지속되는 가운데 해외자본의 지속적 투자 등이 주요인으로 손꼽히고 있다.
3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월1일 기준 전국의 개별공시지가는 전년 대비 평균 5.08% 상승했다.
개별공시지가는 전국 252개 시·군·구별로 관할 시장·군수·구청장이 산정해 국토교통부가 공시한다.
올해 공시대상은 3230만 필지다. 토지 분할 및 국·공유지 등을 추가 조사함에 따라 전년 대비 약 31만 필지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서울·인천·경기) 3.82%, 광역시(인천 제외) 7.46%, 시·군(수도권·광역시 제외) 7.2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은 고양시 덕양·일산 등 서북부지역 개발사업지연(재정비 촉진지구) 및 수도권 지역내 개발사업 부재 등의 영향으로 전국 평균(5.08%) 보다 낮은 변동률을 보였다.
시·도별로는 단연 제주가 땅값 상승을 주도했다. 27.77%가 폭등, 땅값 상승 1위 자리를 달렸고 그 다음으로 세종시(15.28%)와 울산시(11.07%)가 뒤를 이었다.
제주는 아라지구 및 노형2지구 도시개발사업 완료 및 해외자본의 지속적인 투자, 세종은 기반시설 확충 등에 따른 토지수요 증가, 울산은 중산2차산업단지 조성사업 및 우정혁신도시 성숙 등이 지가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시·군·구별 변동률은 전국 평균(5.08%)보다 높은 지역이 105개, 낮은 지역이 147개로 나타났다. 하락한 지역은 없었다.
제주도 제주시(28.79%) 및 서귀포시(26.19%), 부산 해운대구(17.75%), 울산 동구(17.04%),경북예천군(16.38%) 순으로 높은 변동률을 보였다.
반면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0.29%) 및 덕양구(0.46%), 경기 양주시(1.04%), 전남 목포시(1.28%), 경기 수원 팔달구(1.39%) 순으로 변동률이 낮았다.
개별지 총 3230만 필지의 가격수준별 분포현황을 개략 살펴보면, ㎡당 1만원 이하는 1151만필지(35.6%), 1만원초과 1,000만원 이하는 2076만필지(64.3%),1000만원 초과는 3만 필지(0.1%)로 나타났다.
가격수준별로는 1만원 초과 10만원이하 필지는 전년대비 1.0%p 증가해 가장 많이 늘었다. 1만원 이하 필지는 전년대비 1.5%포인트 감소했다. [제이누리=양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