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지사는 "'개발과 보존’에 대한 원칙 정립은 어느 정도 제자리를 찾았다고 생각한다"며 "제주의 가치를 훼손하는 개발과 투자는 지속적으로 배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수립 중인 미래비전계획을 통해 방향과 기준을 잡고, 각종 제도도 속도를 내어 정비하겠다"고 말했다.
또 원 지사는 "제주 경쟁력의 원천은 자연환경"이라며 "곶자왈, 오름, 습지의 체계적 보전관리를 위해 종합적인 관리방안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또 ‘제주 제2공항’ 건설과 관련해 “제주 역사상 최대의 프로젝트가 첫걸음을 내딛게 됐다. 역사에 길이 남을 성공작이 되도록 제주의 꿈들을 구체화하고, 일정을 앞당기는데 모든 역량을 쏟아 붓겠다”면서 도의회와 도민사회의 협력과 역량결집을 호소했다.
공직 운영과 관련해서는 낡고 나쁜 관행들과의 결별을 선언했다.
원 지사는 “공무원 편 가르기, 줄 세우기는 발을 붙이지 못할 것”이라며 “부적절한 이권 개입은 끝까지 감시하고 근절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2016년을 ‘도제 실시 70주년, 특별자치도 출범 10주년’이 되는 해라는 점을 강조한 그는 “지금까지 그려온 제주발전의 밑그림을 돌이켜보고, 잘못된 것은 바로 잡고, 제대로 된 제주스타일을 입혀 나가겠다”며 2016년을 ‘제주의 제2 도약의 해’로 삼고, 제주의 수준과 품격을 한 단계 높여나가는 첫 계단을 놓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원 지사는 특히 “제주는 사람의 발자국이 곧 성장”이라고 전제한 뒤 핵심을 공항과 항만이라고 지목했다. 그러면서 “하늘과 바다를 통해 제주를 오갈 때 불편함이 없도록 해야 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해 도내 어디든 쉽게 갈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제주공항과 제2공항은 상생 보완하는 관계”라며 “해당 지역 주민들이 섭섭한 마음을 충분히 헤아리면서 의회와 협의하면서 아낌없이 배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항만 건설에 대해서도 “내년부터 사전 절차가 이행될 수 있어야 한다”며 속도전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아울러 “제주 동부의 제2공항, 북부의 신항만 건설은 서부의 영어교육도시와 신화역사공원, 남부의 혁신도시와 강정 크루즈터미널 건설과 함께 제주의 동서남북 균형발전을 이끌게 될 것”이라며 “현재 진행 중인 대중교통체계 개편 용역결과를 바탕으로 내년 중에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2017년에는 시행함으로써 균형발전의 효과가 지역 곳곳으로 퍼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현안으로 떠오른 주거 문제와 관련해서는 “주택정책의 최우선 목표는 도민의 주거안정”이라며 “10년 앞을 내다보며 자연과 인간, 계층의 공존, 원도심 활성화, 균형발전 등의 가치를 조화시켜 민간과 공공방식의 중·장기 주택공급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제주도는 사상 최대규모인 4조 028억원 규모의 내년도 일반 및 특별회계 세입·세출 예산안을 편성, 제주도의회에 제출했다. 올해 당초예산 3조9194억원에 비해 7.4% 증가한 규모다. [제이누리=양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