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와 중국 대륙을 잇는 하늘길이 일방적으로 중국 측에 장악당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한국공항공사에 대한 국정감사 현장에서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박수현 의원(충남 공주, 새정치민주연합)은 14일 한국공항공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중국인 관광객의 제주방문이 급증하였지만 그 혜택은 중국항공사가 가져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과의 항공회담을 조속히 열어 불평등한 구조를 해소하란 주문이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제주~중국노선의 운항횟수는 2013년 8555편, 2014년 1만2894편으로 늘어났다. 올들어서도 8월 말 현재 7444편이 운항되어 메르스 사태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제주~중국 노선을 운항한 1만 2894편 중 우리나라 항공사의 운항횟수는 2621편으로 20%에 불과했다. 박 의원은 "중국인 관광객 급증이 항공수요를 증가시켰지만 그 혜택은 중국항공사가 가져가 제주의 하늘길이 중국에 장악 당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제주관광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명목으로 제주공항에 한해 ‘일방적 자유화’를 추진해 해외 항공사가 자유롭게 제주에 취항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중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며 중국의 항공사들은 제주를 자유롭게 취항할 수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국적 항공사들은 중국과의 항공회담을 통해야만 중국노선에 취항 할 수 있어 불평등이 심화되고 있다.
박수현 의원은 “중국항공사의 제주~중국노선 점유율이 2013년 56.2%, 2014년 79.1%, 올해는 8월말 현재 83.5%까지 늘어났는데 정부의 대응은 너무 무능력하다” 고 질책하며 “조속히 중국과의 항공회담을 열어 불평등을 해소 할 것”을 촉구했다. [제이누리=양성철 기자]
■ 제주공항 중국노선 국적사/외항사 연도별 운항횟수
| |||||||||
|
|
|
|
| (2013년~2015년 8월말 현재)
| ||||
구분
| 항공사
| 운항(편)
| 여객(명)
| ||||||
2013년
| 2014년
| 2015년
(1~8월)
| 2013년
| 2014년
| 2015년
(1~8월)
| ||||
국적항공사
| 3,743
| 2,691
| 1,231
| 580,346
| 441,355
| 178,008
| |||
중국항공사
| 4,812
| 10,203
| 6,213
| 612,885
| 1,414,955
| 863,087
| |||
합 계
| 8,555
| 12,894
| 7,444
| 1,193,231
| 1,856,310
| 1,041,095
| |||
중국사 점유율
| 56.2%
| 79.1%
| 83.5%
| 51.4%
| 76.2%
| 82.9%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