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김우남 위원장은 제주당근협의회(구좌·김녕·성산·표선 농협)와 함께 오는 10일 오후 3시 구좌읍 사무소 주민자치센터에서 '당근가격 안정, 근본적 방안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연다.
생산량 증가 등으로 가격하락이 이어지고 있는 당근문제가 토론회 화두다. 지난해 산 당근의 경우 산지 폐기를 포함해 1만1500톤 물량의 시장격리가 이뤄지기도 했다.
이처럼 당근의 수급불안정 문제가 반복적으로 지속됨에 따라 이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조속히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특히 산지폐기 등 수확기 이후의 땜질 식 정책이 아니라 적정한 생산면적을 유지하는 등 파종기 이전부터 판매까지, 즉 생산에서 유통의 모든 단계를 포괄하는 종합적 수급조절 정책이 필요하다는 의견들이 이어져 왔다.
이번 토론회는 '당근 수급안정을 위한 종합적 방안'에 대한 최병옥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 실장의 주제발표로 시작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당근 수급안정 방안’과 관련한 연구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토론회에서 제기되는 다양한 의견이 연구 결과에 적극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이어 이재욱 농림축산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과 양치석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이 각각 정부와 제주특별자치도의 당근수급 안정대책에 대한 주제발표를 한다.
주제발표에 이은 토론회는 좌장을 맡은 유영봉 제주대학교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다.
토론회에는 나승렬 농협중앙회 상무, 이래협 서울시 농수산식품공사 본부장이 참석해 생산자 조직에서 도매시장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당근의 가격안정방안을 제시한다.
또 오양석 김녕농협 이사, 정윤정 성산농협 이사, 김은섭 구좌당근 생산자협의회 회장, 김두식 구좌농협 공선회 회장, 고광덕 다울 영농조합법인 대표가 토론자로 참여해 생산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열띤 토론의 장을 만들어 갈 예정이다.
김우남 위원장은 "제주당근은 전국 생산량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제주 지역 내에서도 주산지가 한정돼 있어 생산자 조직화 등 효과적 수급조절에 유리하다"며 "당근을 성공 모델로 해서 이를 월동채소 전반에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