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밀 생산량과 재배면적 전국 1위인 제주도가 메밀의 명품화 사업추진에 나섰다. ‘제주메밀 발전 5개년 계획’을 추진한다.
제주도는 관련기관 간 협조·협력 체계 구축을 통해 제주메밀의 시너지 효과 창출 및 사업 추진 극대화를 위하여 '제주메밀 발전 5개년 계획'을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제주도는 메밀 전국 생산량 1위이자 재배면적도 1위로 안정적 물량공급이 가능하다. 최근 3년 평균 전국 2268톤 중 제주는 867톤으로 전국 생산량의 38%를 차지하고 있다.
메밀은 제주 자청비 신화에 등장하는 작물 중 하나로 세계에서 유일한 신화를 갖고 있어 축제 및 문화상품 개발, 스토리텔링 등 무한한 발전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제주도는 체계화된 메밀 가공공장 부재로 도내 생산된 메밀의 95%를 원물 형태로 강원도 봉평으로 보내 가공하는 등 가공산업과 연계한 부가가치 창출이 미흡해 농가 소득이 저조한 상태다.
제주도는 “제주메밀의 세계 명품화”를 목표로 제주메밀 세계일류 식품산업 육성을 위한 2015 ~ 2019년『5개년 발전 계획』을 수립 시행하기로 했다.
2015 ~ 2017년은 기반구축 단계로 6차 산업 육성, 가공공장 및 생산설비 구축, 가공.건강기능성 식품개발, 축제.문화상품 개발, 재배면적 확보 등에 주력한다.
2018 ~ 2019년은 기반정착 단계로 세계메밀축제.세계박람회 개최, 건강기능성 식품상품화, 메밀 홍보대사 선발 등 마케팅에 역점을 두어 추진한다.
2020년에는 5개년 계획에 대해 종합적인 평가를 통해 발전적 전략 수립을 시행할 계획이다.
발전계획의 효율적인 추진을 위해 농축산식품국장이 사업을 총괄 추진하게 되며, 도와 농업기술원, 제주테크노파크(JTP), 제주대학교, 농협 등 산.학.연.관 등 협력체계를 구축하여 역할분담을 통해 연차별로 내실있게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제주도는 올해부터 2019년까지 국비 93억원, 지방비 109억원, 자부담 35억원 등 5개년 동안 21개 사업에 237억원을 투자한다.
제주도는 2013년 제주도내 메밀 조수입은 21억원에서 본 사업이 완료되는 2019년 85억원으로 증가를 예상하고 있다. 또한 월동채소 수급 조절을 위한 작부체계 개선에도 기여하고, 메밀을 이용한 상품화시 원물가격의 10배 이상 매출 증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제주도는 5월 중에 기관별로 사업별 세부추진 계획을 수립 시행한다. 국비 중앙절충 강화, (가칭)제주메밀 산업 육성 및 지원조례 제정, 본 계획에 대한 보완 등을 통해 지속적인 발전방안을 마련해 나갈 방침이다.
현재 메밀생산의 세계적 추세는 2000년까지 350만톤, 2013년 255만톤으로 감소추세이나 우리나라는 재배면적과 생산량에 큰 변화가 없고 제주는 크게 증가하는 추세다.
제주의 메밀 재배면적은 2004년도에는 전국 재배면적의 4.5%인 93㏊에 불과했으나, 2013년에는 35.5%인 848㏊로 크게 증가했다.
생산량 역시 2004년에는 전국 생산량의 4%인 81톤에 불과했으나, 2013년에는 26%인 500톤으로 2004년 대비 6배이상 크게 늘어났다.
메밀에는 항산화물질(루틴) 함유돼 암, 각종 성인병질환 등의 예방과 다양한 성분연구로 고급 건강기능성 식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관광측면에서도 제주는 유네스코 3관왕, FAO세계농업유산(제주밭담)지역으로 힐링․웰빙관광의 메카로 발전하기 위해 향토음식, 전통문화축제 등 제주다운 상품개발이 필요한 실정이다. [제이누리=이재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