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전쟁 휴전협정 60주년이다. 한국전은 1950년 6월25일 발발, 53년 7월 27일 협정을 체결해 정전체제로 전환됐다. 1129일 동안 지속된 6·25전쟁은 1953년 7월 27일 휴전협정과 함께 비무장지대와 군사분계선이 설치돼 숨을 돌렸다. 남·북한은 그후 60년 동안 휴전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휴전 후 많은 일들이 남과 북에서 일어났다. 포토저널리스트들은 그동안 남과 북, 그 중간 지점인 판문점에서 일어난 일들에 대해 기록했다. 그리고 그 역사의 기록들을 펼쳐 보였다.
강원도 영월군 영월읍 동강사진박물관을 비롯한 영월읍 일대에서 동강사진마을 운영위원회 주관으로 ‘2013 동강국제사진제’가 열리고 있다.
<제이누리>는 동강사진마을 운영위원회의 제공으로 휴전협정 60주년을 기념한 사진전 ‘기억과의 전쟁’을 참여 작가별로 연재한다. 제주를 여는 창! <제이누리>가 국내에서 유일하게 독점 게재하는 사이버 전시회다. /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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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문 Park Sangmoon 작가노트
에티오피아는 아프리카 국가 중 유일하게 유엔군의 일원으로 6·25전쟁에 참전했다.
에티오피아군은 화천, 금화, 양구, 철원 등 강원도의 최전방지역에서 공산침략군과 싸웠다. 한국전 참전 16개국 중 유일하게 포로가 없을 정도로 에티오피아군은 가장 용맹스러운 군대였다고 한다. 에티오피아는 6·25 당시 한국전에 황실 근위병 6037명이 참전해 122명이 전사하고 536명이 부상했다.
전쟁이 끝난 뒤 귀국한 참전용사들은 셀라시에 황제로부터 아디스아바바의 북쪽 웨레다 지역에 정착할 땅을 하사받고 이곳에서 그런대로 대우를 받으며 살았다. 그러나 1974년 멩기스투의 사회주의 정권이 들어서면서 이들 참전용사들은 예기치 못했던 시련에 부딪혔다. 북한을 상대로 전투를 했다는 이유로 직장에서 쫓겨나고 연금도 끊겼다. 심지어 살아남기 위해 정든 마을을 떠나기도 했다. 정부에서 악마취급을 하는 바람에 가장 치욕스럽게 살았다고 참전용사들은 말한다.
현재 한국전 참전용사 중 생존자는 1500여명. 이중 코리안빌리지에 참전용사와 그 후손들 100여 가구가 어렵게 살고 있다. 한국 전쟁이 끝난 지 벌써 60년이 지났지만 이들 참전용사들의 삶은 아직도 힘들고 고통스럽다.
대한민국과 민주주의 그리고 자유를 위해 몸 바친 이들에게 신의 가호가 함께 하길 진심으로 기도한다.
☞박상문 Park Sangmoon은?
1958년 충북 청주 출생. 한양대학교 언론홍보학 석사, 1983년 서울신문에서 사진기자로 출발해 현재까지 언론사에서 현역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1991년 <아! 금강산 그리고 평양>, 2007년 서울광장에서<희망에 목마른 에티오피아>전 등 개인전과 2011년<얼굴, 인생을 읽다>, <그대 이름은 여자>등 단체 사진전에 참여했다.
1993년 <그리운 산하 보고 싶은 북녘> 한국조사기자회, 1994년 <신을 찾아 인간을 찾아> 집문당, 2003년 <세계 문화 풍물기행> 기자클럽, 2009년 <대통령 노무현 인간 노무현> 등 여러 권의 사진집을 출간했다.
2006년 현암기금이사회 이사장, 1990년 한국신문협회상, 1997년 제1회 올해의 저널리즘 포토상, 2005년 한국보도사진전 특별상, 2007년 제1회 Excellent 사진기자상을 비롯해 등 다수의 수상 경력을 갖고 있다.
단국대학교에서 ‘보도사진론’을 강의했다. 2008년 문화일보에서 부국장을 역임했고, 중앙일보시사미디어 부국장을 거쳐 현재는 코리아중앙데일리에서 사진팀장을 맡고 있다. [제이누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