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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에 쌀 1000포 기탁…12년 동안 2억2500만원어치 쌀 전달

‘얼굴 없는 천사’의 숨은 선행이 어김없이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12년째다.

 

31일 제주시에 따르면 최근 이름을 밝히지 않은 독지가가 제주시에 쌀 10kg포대 1000포를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전달했다.

 

독지가가 전달한 쌀 1000포는 2,500만원이 넘는 금액이다. 이 독지가는 지난해 9월에도 쌀 1000포를 기탁한 바 있다.

 

12년째 선행을 실천하는 기부천사는 2001년부터 일도2동과 화북동주민센터에 매년 추석과 설 명절이면 어김없이 각각 쌀 200포를 보내왔다. 매년 800포를 보내는 것이다.

 

그 동안 일도2동과 화북동주민센터, 제주시청에 기부한 쌀을 포함하면 모두 1만포에 이른다. 돈으로 환산하면 2억2500만원이 넘는다.

 

제주시 강철수 주민생활지원과장은 “이 숨은 독지가가 올해도 어김 없이 제주시 주민생활지원과로 전화해 신분을 밝히지 않은 채 쌀 1,000포 기탁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이 독지가는 화북공업단지에서 제조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렸을 때 너무 어렵게 살았다고 주위사람들은 전했다. 때문에 자신의 어렵게 살았던 것을 생각하면 어려운 이웃을 보면 남의 일 같지 않기 때문에 이런 선행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독지가는 또 직원복지에도 남다른 것으로 전해졌다. 제조업 특성상 근로자들이 장기 근속은 여간 쉽지 않다. 때문에 장기 근속 직원 중 창업을 희망하는 직원에게 창업을 지원해주고 있다.

 

뿐만 아니다. 장애인과 다문화가정 등 취업하기 어려운 계층들을 고용해 자립의 길을 터주고 있다. 이 독지가의 사업장에서 일했다가 도움을 받아 창업한 한 전직 직원은 “일을 정열적으로 하는 분이다. 남을 배려하는 분이다. 항상 고마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시는 독지가의 요청에 따라 읍면동의 추천을 받아 기초생활수급자·한부모가정·푸드마켓 이용 노인·저소득 시민들에게 나눠줄 계획이다.

 

강 과장은 “독지가는 ‘그리 대단한 일이 아니다. 언론에 신상을 밝히지 말아 달라’고 했다”며 “‘의식주를 해결하는 한 계속해서 어려운 이웃을 위해 선행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고 독지가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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