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대정읍 하모리 해안에서 신원 미상의 변사체가 발견됐다. 20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50분경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하모리 해안에서 청소하던 한 주민이 "사람의 시신이 떠 있다"고 119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현장에서 변사체를 수습하고 서귀포해경에 인계했다.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발견된 시신은 키가 약 180cm로 부패가 심하게 진행된 상태였다. 해경은 정확한 신원과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시내 호텔에서 8억4000만원 상당의 가상화폐를 빼앗아 달아난 중국인 일당이 구속됐다. 제주서부경찰서는 특수강도 혐의로 주범 40대 A씨 등 중국인 6명을 구속해 조사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16일 낮 12시 20분 제주시 한 특급호텔 객실에서 B씨 등 30대 중국인 2명으로부터 8억4000만원 상당의 가상화폐를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피해자들로부터 가상화폐를 입금받으면 현금 10억원과 수수료 일부를 지급하기로 했다. 이들의 거래는 중국인 환전상의 중개로 이뤄졌다. A씨는 호텔 객실에서 피해자들에게 먼저 약속한 현금 10억원을 건넸다. 돈을 받은 피해자들은 A씨 지갑에 7차례에 걸쳐 8억4000만원 상당의 가상화폐를 이체했다. 하지만 A씨는 갑자기 지갑에 들어왔던 가상화폐가 사라졌다며 피해자들을 사기꾼으로 몰아간 후 피해자들에게 건넸던 10억원을 도로 빼앗아 달아났다. 이 과정에서 A씨 등은 환전상을 폭행하기도 했다. 피해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호텔에서 주범 A씨 등 2명을 긴급체포한 데 이어 제주공항 등에서 나머지 4명을 붙잡고 이들이 숨겨 둔 현금 3억6960만원을 압수했다. 나머지 현금의 행
제주도 대중교통 이용객이 지난해 다시 6000만명을 넘어섰다. 20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 대중교통 이용객은 2023년 대비 2.9% 증가한 6126만명으로 집계됐다. 제주 대중교통 이용객은 2019년 6484만명에서 코로나19 발생으로 2020년 5037만명으로 급감한 뒤 2021년 5313만명, 2022년 5772만명, 2023년 5951만명으로 점차 증가해 지난해 다시 6000만명을 넘어섰다. 노선 유형별 이용 현황을 보면 제주시 간·지선버스(300·400번대)가 54.3%로 가장 높았고 이어 일반간선버스(200번대) 28.1%, 서귀포시 간·지선버스(500·600번대) 8.6% 순이었다. 특히 2023년 7월 도입된 제주시 도심급행버스는 누적 이용객 189만명을 기록했다. 지난달 이용객은 운행 초기 대비 98.9%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8월 운행을 시작한 서귀포시 도심급행버스는 5개월간 14만명이 이용했다. 지난달에는 운행 초기 대비 80.9%의 증가율을 보였다. 지난해 8월 1일 버스 노선 개편 이후 5개월 동안 월평균 이용객은 502만명(일평균 16만4000여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 정도 감소했다. 이는 내국인 관광객 감소
제주 지역의 독감 환자 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주의보 적생등이 켜졌다. 20일 제주도에 따르면 이달 2주 차 기준 도내 인플루엔자 의사환자(감염 확인 전 단계) 수는 인구 1000명당 122.5명으로 집계돼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전국 평균인 86.1명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지난해 12월 3주 차, 제주 지역의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수는 13.8명으로 유행 기준인 8.6명을 처음으로 초과한 이후 빠르게 증가했다. 4주 차에는 61.2명, 5주 차에는 108.4명까지 급증했다. 올들어서도 1주 차 119.2명, 2주 차 122.5명으로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 4주 차에는 전주 대비 3.43배나 증가해 주목받았다. 연령별로는 7~12세 환자가 1000명당 149.5명으로 가장 많았다. 13~18세가 139.1명, 1~6세가 118.9명으로 뒤를 이었다. 독감 환자 급증의 원인으로는 코로나19 유행 기간 동안 인플루엔자 감염 사례가 줄어 면역 보유자가 감소한 점과 A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2종이 동시 유행한 점이 꼽히고 있다. 특히, 학령기 연령대에서 환자가 많은 이유는 국가 무료 접종이 6개월부터 13세까지만 지원
제주의 청년들이 직접 정책을 발굴하고 예산을 편성하는 참여형 거버넌스 조직인 '제주청년참여기구'가 2025년 새로운 분과 체제와 함께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제주도는 지난 18일 제주시 연동 시리우스 호텔에서 2025년 제주청년참여기구 분과별 워크숍을 열어 17명의 분과장을 선출하고 청년위원 간 소통의 장을 열었다고 19일 밝혔다. 2025년 청년참여기구는 청년들의 실질적인 요구를 반영해 기존 10개 분과에서 17개 분과로 확대 개편됐다. 창업, 1차 산업, 안전, 참여권리 등의 새로운 분과가 신설됐다. 구성원 수를 소규모로 조정해 심도 있는 토론과 네트워킹이 가능하도록 했다. 새롭게 선출된 분과장들은 제3기 제주청년주권회의 위원으로도 활동한다. 1년간 청년정책 제안, 심의, 개선 등의 역할을 맡게 된다. 이날 분과장에 선출된 고모씨(30)는 "중요한 역할을 맡게 돼 매우 기쁘다"며 "제주 청년들의 일자리 문제를 해결할 발판을 만들고, 더 나은 기회를 만들기 위해 처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25년 제9기 제주청년원탁회의는 제3기 청년주권회의 위원 17명을 포함한 모두 142명의 청년위원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정책 발굴 활동
제주도와 제주청년센터는 제주도내 청년들에게 면접에 필요한 정장, 구두 등을 무료로 대여해주는 서비스를 시작한다. 제주도와 제주청년센터는 오는 20일부터 11월 28일까지 '청년의 품격: 면접 정장 대여' 서비스를 운영한다고 18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제주시의 제주청년센터와 서귀포시 청년다락 2호점에서 진행된다. 청년들에게 면접에 필요한 정장, 구두, 벨트, 넥타이 등을 무료로 대여해준다. 특히 올해는 신규 정장을 추가로 구비해 더 많은 청년들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서비스 대상은 제주에 거주하거나 활동하는 청년(고교 졸업 예정자부터 만 39세까지)이다. 신청은 제주청년센터 누리집을 통해 가능하다. 대여 기간은 4박 5일로 면접을 증빙할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제주청년센터 관계자는 "제주 청년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취업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이번 서비스를 마련했다"며 "청년들의 많은 관심과 신청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단독주택에 침입해 금품을 훔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동부경찰서는 강도 및 주거침입 혐의로 50대 A씨를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4일 오후 5시쯤 제주시 일도동에 있는 한 단독주택에 침입해 400여만원 상당의 현금과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A씨는 주택 내부를 뒤지던 중 귀가한 집주인과 마주치자 "소리치지 말라"며 협박한 뒤 달아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피해자와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A씨는 현금과 휴대폰 등을 챙겨 집 밖으로 빠져나간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오후 6시 8분 피해자의 목소리를 들은 인근 주민이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최우선 대응 상황인 '코드0'를 발령해 형사 3개 팀을 현장에 투입했다.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A씨의 인상착의를 파악한 뒤 신고 두 시간 만인 오후 8시 제주시내 길거리에서 그를 긴급 체포했다. 경찰은 A씨의 도주 우려 등을 이유로 지난 16일 법원으로부터 구속영장을 발부받았다. 검거 초기 범행을 부인하던 A씨는 이후 "생활고로 인해 범행했다"고 자백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의 여죄를 조사 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탐라국 개벽신화의 본산 삼성혈을 유지·관리해온 재단이 존폐의 기로에 섰다. 제주 정체성의 상징인 삼성혈을 관리해온 고·양·부 삼성사재단이 막대한 세금 부담으로 백척간두에 선 상황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비영리사업자로 분류된 재단이 막대한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를 내야 할 처지에 몰렸다. 17일 고·양·부 삼성사재단에 따르면 올해 재단에 부과될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는 46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36억원이었던 세금이 올해 46억원으로 증가했고, 내년에는 6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재단 측은 "조선시대 국가가 내려준 위토(位土)로 유지해 온 삼성혈의 보존과 운영이 위기에 처했다"며 우려를 표했다. 삼성혈은 탐라개벽 신화를 간직한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제134호다. 고씨·양씨·부씨 시조의 탄강지를 보존하며 춘·추대제와 같은 제례를 봉행하는 등 제주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곳이다. 재단은 입장료 수익(약 2억원)과 토지 임대료(약 10억원)로 운영비를 충당해왔다. 그러나 세금 부담이 수익을 훨씬 초과, 사실상 재단 운영은 붕괴 상황에 놓였다. 재단은 1981년부터 매해 대학 신입생과 재학생을 대상으로 주던 재단 장학금마저 축소하는 등 위기 타개책을 모색하고 있지
제주도가 유수율 85% 달성 목표 시점을 기존 2027년에서 2035년으로 연기했다. 17일 제주상하수도본부에 따르면 최근 유수율 향상을 위한 중장기 추진 계획을 수립하며 유수율 85% 달성 목표 시점을 기존 2027년에서 2035년으로 연기했다. 유수율이란 수돗물이 상수도를 통해 시민들에게 공급된 뒤 요금으로 부과된 비율을 뜻한다. 이번 목표 연기는 노후화된 관로 문제 때문으로 분석된다. 2023년 기준 제주 지역 상수도관 총연장 4833㎞ 중 약 27.2%인 1316㎞가 내구연한을 초과한 상태다. 상수도관의 내구연한은 일반적으로 20~30년으로 정해져 있다. 이를 초과할 경우 누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 제주 지역의 유수율은 2023년 54.2%에 머물러 전국 최저 수준이다. 이 때문에 상수도관의 전면적인 정비가 불가피해졌다. 이를 위해 도는 막대한 예산 투입을 계획하고 있다. 도는 유수율 85% 달성을 위해 약 1조3000억원의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 중 매년 1000억원 규모의 국비를 확보해 재정 부담을 줄이는 방안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노후 관로 교체와 상수도 시설 개선을 통해 유수율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킬 것"이
정부가 청년 농업인 육성을 위한 충분한 예산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제주 지역 청년 농업인 10명 중 8명이 지원에서 탈락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17일 한국후계농업경영인 제주도연합회에 따르면 최근 제주 지역에서 '청년창업농·후계농 영농정착 지원사업'을 신청한 청년 농업인 118명과 후계농업인 50명 등 모두 168명 중 단 35명(20.8%)만이 선정됐다. 제주도연합회는 "정부가 대통령 공약 이행을 이유로 예산 확보도 제대로 하지 않은 채 무리하게 지원 사업을 추진하면서 농촌에 정착해 영농활동을 시작하려던 청년 농업인과 후계농들에게 큰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후계농업인으로 선정되면 자금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기대를 품고 대출을 통해 농지를 구입한 청년들은 오히려 늘어난 대출 이자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경제적 부담을 지적했다. 청년창업농 육성자금 지원은 영농 초기 청년 창업농과 후계농을 대상으로 연 1.5%의 낮은 이율로 농업자금을 융자해주는 제도다. 이 제도는 5년 거치 20년 균등분할 상환 조건으로 최대 5억원까지 대출을 지원한다. 창업 초기 높은 투자 비용과 정착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설계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22년 지원 대상
강원특별자치도가 제주영어교육도시를 모델로 한 국제학교 설립을 재추진하면서 제주영어교육도시에 미칠 파급 효과가 주목받고 있다. 강원도의 이 같은 계획은 조기 대선 정국과 맞물려 특별법 개정 가능성이 주요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의원 105명이 지난 16일 공동 발의한 '강원특별자치도 설치 및 미래산업글로벌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이 국회 상임위에 상정돼 심사를 앞두고 있다. 이번 개정안은 2022년 제정된 강원특별법의 미비점을 보완하기 위해 국유재산 처분 특례, 항만배후단지 지정 특례 등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눈길을 끄는 부분은 글로벌교육도시 조성 사업이다. 도지사가 교육도시를 지정하고 국제학교 설립을 가능하게 하는 외국교육기관 설립 특례를 적용한 것이 핵심이다. 이는 제주특별법의 영어교육도시 특례와 흡사한 내용으로 강원도는 교육특구의 수준 높은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외 인재를 유치하고 지역소멸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방침이다. 강원도가 추진하는 국제학교 설립은 제주영어교육도시와 직접적인 경쟁 구도를 형성할 가능성이 크다. 강원도의 경우 수도권과 인접한 지리적 이점으로 학부모들의 선호도를 높일 수 있어 제주영
제주에서 올해 1월 1일 이후 첫아이를 낳은 부모는 육아지원금 500만원을 받게 된다. 제주도는 초저출생 문제 대응을 위해 ‘행복한 첫아이 지원금’을 올해 1월 1일 이후 출생한 첫 아이부터 기존 5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대폭 확대한다고 17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올해 1월 1일 이후 출생한 첫 자녀의 부 또는 모로, 자녀 출생일 기준 6개월 이전부터 제주도에 주민등록을 둔 경우에 해당한다. 행복한 첫아이 육아지원금은 5년에 걸쳐 분할 지급된다. 첫아이 0세에 50만원, 1세에 120만원, 2세에 120만원, 3세에 110만원, 4세에 100만원이 각각 분할 지급된다. 또 둘째아 이상 자녀 육아지원금은 현행 5년간 1000만원을 지원하던 것을 내년 1월 1일 이후 출생한 둘째아 이상부터는 9년간 나눠 지원한다. 지원금은 주소지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하거나 정부24(https://www.gov.kr) ‘출산 관련 서비스 통합처리 신청(행복출산)’에서 신청할 수 있다. 제주도의 합계출산율은 2018년 1.22명에서 2023년 0.83명으로 급격히 감소했다. 도는 다자녀보다 한 자녀 가정이 증가하는 추세를 반영해 첫아이 육아지원금을 대폭 확대함으로써 양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