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하늘길에 파격가 항공권이 등장했다. 파라타항공이 양양~제주 노선을 새로 열며 편도 9900원 특가로 첫 운항에 나선다. 파라타항공은 오는 30일부터 양양~제주 노선 운항을 시작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2023년 플라이강원의 운항 중단 이후 약 2년 4개월 만에 재개되는 양양발 제주행 항공편이다. 첫 운항을 기념해 특가 행사도 진행된다. 파라타항공은 '설렘만큼 가벼운 특가' 프로모션을 통해 김포~제주와 양양~제주 노선 항공권을 평일 편도 9900원, 주말 1만9900원에 판매한다. 유류할증료 7700원이 면제되고 위탁수하물 15㎏까지 무료 제공된다. 특가 행사는 오는 21일까지 5일간 한정 운영된다. 탑승 기간은 오는 30일부터 11월 30일까지다. 운항 일정은 양양공항에서 오전 8시 30분 출발, 제주공항 오전 9시 50분 도착이다. 복귀편은 오전 10시 50분 제주에서 출발해 낮 12시 5분 양양에 도착한다. 첫 취항에는 에어버스 A330-200이 투입된다. 다음 달 26일부터는 김포~제주 노선으로 확대된다. 파라타항공은 위닉스가 회생 절차에 있던 플라이강원을 인수해 사명을 바꾸고, 250억원을 투입하면서 새롭게 출발했다. 대형기와 소형기를 병행 운영해 기존 저비용항공사(LCC)와 차별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서비스도 강조된다. 국내선에서 생수를 무료 제공하고, 자체 개발한 시그니처 음료 '피치 온 보드(peach on board)'를 선보일 계획이다. 연내 항공기를 4대까지 늘리고 일본과 동남아 국제선 취항을 예고했다. 내년에는 북미 노선 운항도 준비 중이다. 파라타항공 관계자는 "양양~제주 신규 취항은 제주를 찾는 여행객에게 선택지를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차별화된 서비스와 안정적인 운항으로 안전하고 즐거운 여행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동시에 북상 중인 3개의 열대저압부가 태풍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제주를 비롯한 한반도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8일 기상청에 따르면 제39호 열대저압부는 이날 새벽 3시 괌 동북동쪽 약 2400㎞ 해상에서 발생했다. 중심기압은 1010hPa, 최대풍속 초속 15m로 24시간 이내 태풍으로 발달해 일본 도쿄 남동쪽 먼 해상을 향해 북상할 것으로 예측됐다. 팔라우 북쪽 해상에 자리한 제38호 열대저압부도 점차 세력을 키우고 있다. 오는 23일에는 중심기압 970hPa, 최대풍속 초속 35m의 강한 태풍으로 발달해 필리핀 마닐라 북북동쪽 해상에 접근할 것으로 전망된다. 필리핀 마닐라 북북서쪽 해상에서는 제37호 열대저압부가 북상 중이다. 이 열대저압부는 태풍으로 성장해 중국 홍콩 부근 육상에 도달할 가능성이 크다. 이처럼 북서태평양에서 세력을 키우고 있는 3개의 열대저압부는 발달 순서에 따라 태풍 이름이 부여된다. 다만 이동 경로에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기상청은 제주와 한반도에 영향을 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올들어 16호 태풍까지 발생했지만 우리나라와 제주도에 직접 영향을 미친 태풍은 아직 없었다. 그러나 가을철로 접어들면서 연이어 태풍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져 제주를 중심으로 한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에서 50대 운전자가 몰던 차량이 식당으로 돌진하는 사고가 벌어졌다. 19일 제주동부경찰서와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하루 전인 18일 오후 9시 3분 제주시 이도2동 한 식당에 SUV 차량이 돌진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사고로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식당 유리창과 내부 책상, 의자 등이 부서지는 피해가 났다. 사고 당시 식당 영업이 끝난 시간대라 안에 손님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차량 운전자인 50대 남성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주차장에 진입하다가 가속 페달을 잘못 밟았다"고 진술했다. 음주 여부를 확인한 결과 A씨는 술에 취한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운전 미숙으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 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가 받지 못한 상하수도 요금이 456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공사 중단으로 인한 원인자 부담금 취소, 체납 장기화 등이 주된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18일 제주도 상하수도본부에 따르면 이달 기준 상하수도 공기업 특별회계 이월 미수납액은 모두 499억5300만원에 달했다. 이 중 장기간 공사 중단으로 원인자부담금 부과 자체가 취소된 43억2900만원을 제외한 실질 정리 대상액은 456억24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하수도 요금 체납은 신규 건축 과정에서 부과되는 원인자 부담금과 사업장·가정의 요금 미납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다. 건축물 공사가 장기간 중단되거나 사업이 무산되면서 부담금이 사실상 징수 불가능 상태로 남는 사례가 대표적이다. 일부는 요금을 회피하려는 고의적 체납도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상하수도본부는 올해 들어 압류 등의 강제 절차를 통해 이미 44억9500만원의 미납금을 정리했다. 하지만 여전히 수백억 원이 남아 있어 강력한 조치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도는 앞으로 고액·상습 체납자에 대해 부동산 압류를 적극 추진하고, 필요할 경우 단수 처분 등 직접적인 제재도 병행하기로 했다. 또 건축물 사용승인(준공) 시점에 최종적으로 요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해 미납 발생 자체를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좌재봉 제주도 상하수도본부장은 "하반기 집중 정리 기간을 운영하면서 연말까지 행정력을 총동원해 미수납액을 끝까지 추적·징수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로 대량의 필로폰을 들여오려던 60대 남성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제주지법 형사2부(임재남 부장판사)는 18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향정신성의약품 수입 혐의로 기소된 A씨(68)에게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4월 캄보디아 프놈펜공항에서 필로폰 2.98㎏을 검은 비닐봉지로 감싼 뒤 여행용 가방 밑바닥에 숨겨 수하물로 부친 혐의를 받는다. 해당 가방은 중국 상하이를 거쳐 제주공항으로 들어오던 중 적발됐다. 압수된 필로폰은 1회 투약량(0.03g) 기준 약 9만9000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규모였다. 재판 과정에서 A씨는 "마약인 줄 몰랐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변호인 측은 "피고인이 2022년 SNS를 통해 알게 된 미국인 여성과 연인 관계가 됐고, 이 여성의 부탁을 받고 가방을 운반한 것"이라며 "국제범죄조직의 마약 운반책으로 이용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피고인이 마약이 들어 있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했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설령 마약이더라도 어쩔 수 없다는 내심의 상태를 가졌던 것으로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마약 범죄는 사회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치고 또 다른 범죄를 유발한다"며 엄중한 처벌 필요성을 강조했다. 다만 "압수된 필로폰이 실제 유통되지 않았고, 피고인이 직접 밀수를 기도한 정황은 없는 점 등을 들어 참작했다"고 양형 사유를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립 김창열미술관은 인공지능(AI) 딥러닝 기술로 고(故) 김창열(1929∼2021) 화백의 목소리와 생전 모습을 복원해 전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오는 11월 16일까지 진행되는 소장품 기획전 '물방울의 방 1983-1985'에서는 김 화백이 질문을 받고 자신의 예술 철학을 설명하는 가상 인터뷰 영상 '김창열 작가의 예술철학'을 만나볼 수 있다. 영상은 작가의 생전 인터뷰와 자료를 토대로 인공지능이 복원한 얼굴과 목소리를 활용해 만들어졌다. 관람객들은 김 화백의 목소리로 그의 예술 철학과 물방울 회화의 탄생 배경, 작업의 흐름과 변화 등을 생생히 들을 수 있다. 또 지난 9일부터 내년 3월 2일까지 진행되는 특별기획전 '우연에서 영원으로: 김창열과 제주'에서는 1951∼1953년 제주에 머물렀던 김 화백의 삶과 창작 활동을 인공지능 영상으로 구현한 작업 '잊을 수 없는 제주도'와 '제주시절 청년 김창열'을 볼 수 있다. 제주대 박물관이 제공한 제주 아카이브 자료 사진을 기반으로 제작된 영상을 통해 관람객들은 김 화백이 제주에서 보낸 시기, 특히 칠성통과 동문로터리를 오가며 계용묵 등 피난 예술인들과 교우하던 시간을 생생하게 들여다볼 수 있다. 기획, 구성, 시나리오는 양은희 김창열미술관장이 맡았고, 기술적 구현에는 2025 제주국제AI영화제에서 장려상을 받은 김형준·홍재의 감독과 고겨레가 참여했다. 김창열미술관은 올해부터 인공지능 시대 기술 발전을 미술관 체험 확대로 연결하기 위해 인공지능을 활용한 콘텐츠 도입을 시범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2021년 작고한 김 화백의 예술 철학과 생애를 관람객에게 다채롭게 전달하고 미술관의 고전적인 이미지를 넘어서기 위해 시작한 사업으로, 현재까지 총 3편의 콘텐츠를 제작했다. 모두 김 화백이 생전에 남긴 글과 작품, 음성 기록 등을 바탕으로 제작한 것들이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제주를 찾아 내년도 예산과 제도 개선 과제를 논의하며 전폭적인 지원 의지를 밝혔다. 내년 정기국회 예산 심사를 앞두고 지역별 예산정책협의회를 순차적으로 진행 중인 민주당 지도부가 제주를 첫 행선지로 택한 것도 도민 표심과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17일 제주도청에서 열린 '민주당-제주도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인사말을 시작하며 민중가요 '잠들지 않는 남도' 첫 소절을 직접 불렀다. 이 노래는 1980년대 민주화운동 시기 제주4·3 진상규명을 염원하며 불렸던 곡이다. 지금도 제주4·3을 대표하는 노래 중 하나로 꼽힌다. 정 대표는 "이 노래를 부를 때마다 목이 메인다. 제주에서 자행된 독재자의 양민 학살은 결코 잊을 수 없다"며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철학인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이 뒤따라야 한다'는 정신에 맞게 민주당이 든든히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제주가 가진 역사적 가치와 평화의 공익적 가치를 예산에서도 충분히 반영하겠다"며 내년도 정부 예산에 반영된 4·3 평화공원 활성화 사업(56억원)과 4·3 유네스코 등재 기록 용역비(2억원)를 직접 언급했다. 그러면서 "제주가 역대 최대 규모인 2조3000억원의 국비를 확보했다"며 "가파도 RE100 마을 조성, LNG 배관망 설치 사업 등 구체적인 사업도 반영됐다"고 평가했다. 이날 회의에는 정 대표와 황명선 최고위원, 한정애 정책위의장, 한병도 국회 예결위원장 등 당 지도부가 총출동했다. 제주에서는 오영훈 제주지사를 비롯해 김한규 민주당 제주도당위원장, 문대림 의원(제주시갑), 이상봉 제주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도는 이날 회의에서 생활 속 에너지 전환 P2H 사업(300억원), 전국장애인체전 운영 및 시설 개선(212억원), AI 기반 관광 서비스 확충(40억원) 등 모두 805억원 규모의 국비사업을 건의했다. 또 주민투표 제도 개선,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설치, 자치경찰제 시범지역 지정, 제2공항 건설사업 지원 등 제도적 뒷받침도 요청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제주의 미래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특히 제주특별자치도 출범 20주년을 맞는 2026년을 앞두고 실질적인 재정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일부 사업은 조정이 필요하다"며 오 지사와 협의를 통해 별도 협의체를 구성, 추가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도민이 체감할 민생 회복과 미래 성장으로 이어지려면 805억원 규모 국비사업이 반드시 예산에 반영돼야 한다"며 "도민의 삶과 직결된 사업들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민주당의 지속적인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수차례 경찰 신고를 반복했는데도 불구하고 결국 참극은 막지 못했다. 제주에서 술에 취해 연인을 흉기로 살해한 20대 남성이 붙잡히면서 가해자와 피해자 사이의 반복된 폭력 신고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17일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6일 살인 혐의로 긴급체포된 20대 남성 A씨와 피해 여성 B씨는 약 6년간 교제하며 폭행 등과 관련해 접수된 112신고가 9건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신고가 이어졌음에도 경찰은 대부분 현장에서 사건을 종결 처리했다. 경찰은 또 피해 여성 B씨를 지난해 11월부터 관계성 범죄 모니터링을 담당하는 학대예방전담경찰관(APO) 관리 대상에 포함했지만 3개월간 추가 신고가 없고 피해자가 연락을 회피하면서 지난 7월 관리 대상에서 해제했다. A씨는 지난 16일 오후 9시 16분 제주시 아라동 한 아파트에서 말다툼 끝에 연인 B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직후 A씨는 직접 119에 신고했고,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체포됐다. 조사 과정에서 A씨는 "말다툼 중 피해자가 나를 할퀴었고, 찌른 사실은 기억나지만 술에 취해 자세한 상황은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범행 경위와 당시 상황을 추가 조사하는 한편,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설치 문제를 둘러싸고 주민투표 독려를 위한 전단지와 물품이 배포된 사실이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오영훈 제주지사가 1호 공약으로 추진했던 사안인 만큼 도정 책임론이 제기되고 있다. 17일 도내 언론보도에 따르면 제주시 오일장 등에서는 지방분권을 내세운 전단지가 배포됐다. 전단지에는 제주도와 한 비영리단체 이름이 함께 기재돼 있었고, 한 장을 넘기면 기초자치단체 설치에 따른 행정서비스, 청년 분야 등 12개 분야의 변화가 설명돼 있었다. 문제는 전단지를 가져가면 권장소비자가격 2만4000원 상당의 양말 세트로 교환해주는 방식이 동원됐다는 점이다. 실제로 도민들은 "전단지를 가져오면 양말 박스를 한 박스씩 나눠준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증언했다. 전단지와 물품을 배포한 단체의 등록 주소지는 교통회사 사무실로 확인됐고, 실제 사무실은 제주시 종합경기장 야구장 내 한 공간에 마련돼 있었다. 그러나 현장에는 단체 명칭을 알리는 표식조차 없는 상태였다. 해당 단체 관계자는 "올해 초부터 각 읍면 오일장과 중앙지하상가, 동문시장 등에서 물품을 나눠줬다"고 시인했다. 다만 "주 목적은 포괄적 권한 이양과 지역 균형발전"이라며 "기초자치단체 주민투표와는 직접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전단지에 삽입된 QR코드를 인식하면 곧바로 주민투표 실시를 촉구하는 온라인 서명 페이지로 연결됐다. 여기에는 '지난 7월 건의한'이라는 문구가 포함돼 있어 오 지사가 추진한 제주 3개 시 분할안과 직결된 내용임이 확인됐다. 홍명환 전 제주도시재생센터장은 "수십 년 전 선거철 고무신·막걸리 나눠주던 매표 행태를 연상케 한다"며 "올해 제주도정이 추진하는 주민투표 과정에서 양말 세트까지 동원됐다면 지사 스스로 해명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일각에서는 내년 제주형 행정체제 개편 무산 가능성으로 동력이 상실되고, 각종 문제점이 드러나면서 도민 신뢰가 크게 흔들렸다고 지적한다. 특히 이번 물품 배포 논란은 도정과 관련 단체의 책임 공방으로 이어지며 논란이 확산될 전망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한 변호사가 판사와의 친분을 내세워 특정 형량을 보장해 주겠다며 거액을 요구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제주동부경찰서는 18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변호사 A씨를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1월 형사재판을 맡고 있던 변호사 B씨에게 연락해 "재판부와 막역한 사이다. 현금을 주면 원하는 결과가 보장된다"는 취지로 말하며 금품을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러나 B씨가 거절하면서 실제 금전 거래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가법상 알선수재는 공무원이 아닌 일반인이 공무원의 직무와 관련해 알선을 빌미로 금품이나 이익을 약속받을 경우 적용된다. A씨 측은 "사건을 수임하지 못했고, 판사에게 청탁하거나 부탁한 사실은 전혀 없다"며 "수임 과정에서 불거진 문제일 뿐,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서는 사과드린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찰은 A씨의 발언 경위와 금품 요구 사실관계 등을 확인하기 위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제주도내 한 변호사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현실적으로 금품을 주고 재판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다만 이런 말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사법체계에 대한 신뢰가 크게 흔들릴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내 한 식당에서 회 코스를 먹은 일행이 집단으로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원인 조사에 나섰다. 18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55분 서귀포시 한 리조트에서 숙박하던 15명이 구역질과 복통을 호소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이들은 워크숍 행사차 제주를 찾은 일행이다. 지난 17일 오후 6시 제주시내 한 식당에서 회 코스요리 식사를 한 뒤 숙소로 돌아와 증상을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당시 함께 식사한 인원은 30명으로 추가 환자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며 "해당 식당에서 제공된 음식이 원인이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건당국은 환자들의 임상 증상과 식당 위생 상태, 제공된 음식의 안전성 등을 종합적으로 조사해 정확한 발병 원인을 규명할 계획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 청년들이 함께 즐기고 소통하는 축제의 장, '청년의 날 기념행사'가 열린다. 제주도는 오는 20일 '제주청년의 날 기념행사'를 마련한다고 18일 밝혔다. 행사는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제주콘텐츠진흥원 BeIN;비인 공연장에서 열린다. 공식 기념식은 오후 5시다. 올해 행사는 토크콘서트와 정책 홍보 부스, 체험 프로그램, 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청년들에게 풍성한 하루를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글로벌을 향한 제주청년의 도전과 변화'를 주제로 진행하는 토크콘서트가 핵심 프로그램으로 주목된다. 이번 강연은 국제적 시각에서 제주 청년의 가능성을 짚어보고 앞으로의 진로와 역할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행사장 곳곳에는 청년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부스도 운영된다. 일자리·복지·주거 등 생활 밀접형 정책을 소개하는 홍보 부스를 비롯해 인생네컷 촬영, 청년 체력 측정, 퍼스널컬러 진단 등 체험형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일부 부스에서는 경품 추첨도 진행돼 현장 분위기를 한층 돋울 예정이다. 공연 무대에는 청년층의 공감을 얻고 있는 밴드 '엔분의일(1/N)'이 '우리 젊음을 나눠 먹자'를 주제로 무대를 꾸민다. 제주 로컬밴드 'RAGTAG'도 함께해 음악 공연과 참여형 프로그램이 어우러진 축제 분위기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청년들이 단순히 관람자가 아니라 직접 참여하고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됐다"며 "제주에서 살아가는 청년들이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고 미래를 이야기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