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사기 조직과 연계해 수백억 원대 사기 행각을 벌인 국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연합뉴스]](http://www.jnuri.net/data/photos/20251040/art_17592867977616_4d9bc1.jpg?iqs=0.5519170639292303)
중국 사기 조직과 연계해 수백억 원대 사기 행각을 벌인 국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귀포경찰서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과 사기,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자금세탁) 혐의로 국내 총책 20대 남성 A씨 등 11명을 검거해 수사 중이라고 1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2월부터 7월까지 6개월 동안 전국에서 모두 288명을 상대로 로맨스 스캠(연애 빙자 사기),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투자 리딩방, '노쇼' 사기 등 다양한 수법을 동원해 돈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외모와 재력을 갖춘 인물로 위장해 피해자들에게 접근, 신뢰를 쌓은 뒤 가짜 주식·코인 투자 거래소와 온라인 쇼핑몰 링크를 보내 투자금을 유인했다. 피해자 1인당 많게는 16억원, 적게는 수천만 원을 잃었으며 피해액은 모두 334억원에 달한다.
A씨 등은 빼돌린 자금을 중국 피싱 조직이 운영하는 해외 가상자산 거래소로 분산 송금하는 방식으로 세탁했고, 그 대가로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이들은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활동했고, 적발에 대비해 알리바이까지 준비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했다.
검거된 11명 중 6명은 구속됐고, 2명은 다른 사건으로 이미 수감 중이다. 나머지 3명은 사기 방조 등 단순 가담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은 "전국적으로 접수된 관련 사건을 추가 수사 중이며, 범죄 수익 추적과 함께 중국 총책 및 추가 연계자에 대한 수사도 확대하고 있다"며 "SNS를 통해 낯선 외국인이 금품을 요구할 경우 신원이 확인되지 않는 한 송금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