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 이후 아시아나 고객의 마일리지가 10년간 별도 유지되며 대한항공 항공편 예약이나 좌석 승급 등에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대한항공 항공기와 아시아나 항공기가 활주로에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www.jnuri.net/data/photos/20251040/art_17592783426641_177409.jpg?iqs=0.8484895284141826)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 이후 아시아나 고객의 마일리지가 10년간 별도 유지되며 대한항공 항공편 예약이나 좌석 승급 등에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대한항공은 지난 30일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 10년간 별도 운영 ▲스카이패스 마일리지 전환 지원 ▲우수회원 통합 방안 ▲마일리지 사용 계획 확대 등을 골자로 하는 통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아시아나 고객은 탑승 적립 마일을 1대1 비율로, 제휴 적립 마일은 1대0.82 비율로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전환할 수 있다. 원하는 시점에 전환하거나 기존 아시아나클럽 마일리지 형태로 10년간 보유할 수 있다.
보유 마일리지는 기존 아시아나항공 공제차트에 따라 대한항공 일반석 및 프레스티지석 보너스 항공권 구매와 좌석 승급에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일등석 보너스 항공권 등은 제외된다. '복합결제 서비스'를 통해 운임 일부를 마일리지로 최대 30%까지 결제할 수 있다. 기내 면세 바우처나 브랜드 굿즈 구매 등 쇼핑에도 활용할 수 있다.
우수회원 제도도 통합된다. 기존 아시아나항공의 플래티늄·다이아몬드 등급 회원은 대한항공의 밀리언 마일러·모닝캄 프리미엄·모닝캄 등급으로 자동 매칭된다. 자격 기간도 그대로 인정된다. 통합 시점에 맞춰 대한항공은 '모닝캄 셀렉트' 등급을 신설해 스카이팀 엘리트 플러스 혜택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번 방안은 앞서 대한항공이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출했던 통합안의 수정안으로 공정위는 2주간의 공개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최종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통합 이후 아시아나 마일리지로 대한항공 노선을 이용할 수 있게 되면서 제주 노선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의 선택권도 넓어질 전망이다. 아시아나항공이 운항하지 않았던 대한항공 전용 노선(59개)이 추가로 열리면서 제주~국내외 연결성이 강화된다.
특히 제주공항을 거점으로 한 수도권 및 국제선 이용객들은 마일리지 사용 범위가 넓어져 실질적인 효익을 체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시아나항공의 제주발 국내선 축소와 국제선 편수 감소가 이어져 온 상황에서 통합 이후 대한항공이 제주 노선을 얼마나 유지·확대할지가 지역 경제와 관광업계의 주요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