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어플리케이션 메인화면이다. [출처=우체국 앱]](http://www.jnuri.net/data/photos/20250939/art_17589309320364_85804a.jpg?iqs=0.3793258402777717)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전산실 화재 여파가 제주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정부 전산시스템 마비로 인터넷 우체국, 우체국 예금·보험 등 주요 서비스가 중단되면서 도민 불편이 현실화되고 있다.
27일 대전시 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8시 20분 대전 유성구 화암동 국가정보자원관리원 5층 전산실에서 리튬이온 배터리 폭발로 일어난 불이 이날 9시간 50분 만에 꺼졌다. 소방당국은 인력 170여 명과 장비 60여 대를 투입했지만 데이터 훼손 우려로 대량의 물 사용이 제한되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번 사고로 정부 1등급 시스템 12개, 2등급 58개가 차질을 빚었고, 정부24를 비롯해 국민신문고, 모바일 신분증, 각 부처 홈페이지와 온라인 민원서비스가 장애 상태다.
특히 제주 도민 생활과 직결되는 우체국 금융·우편 서비스가 멈추면서 추석 연휴를 앞두고 우편 대란 우려도 커지고 있다. 우체국 예금의 입·출금, 이체, 보험료 납부와 지급까지 모두 중단돼 현금 자동입출금기(ATM) 이용도 불가능하다.
우편의 경우 배송 전용 단말기(PDA)를 활용해 일부 오프라인 체계로 배달이 이뤄지고 있지만 시스템 복구가 늦어질 경우 접수·배송 처리에 지연이 불가피하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추석 특별소통기간(다음 달 14일까지) 전국에서 하루 160만개 가까운 소포가 접수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복구가 지연되면 물류 혼란이 심각해질 수 있다"며 "현장에서는 오프라인 보완 조치를 최대한 가동 중"이라고 말했다.
정부와 우정사업본부는 긴급 대응에 나섰지만 복구 시점이 아직 불투명해 도민 불편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