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를 앞두고 제주와 다른 지방을 오가는 항공권 구하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항공권 가격은 편도 12만~20만원에 이르고, 연휴 초반에는 매진돼 도민들이 급히 이동해야 할 경우에도 발이 묶이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제주공항의 전경이다. [제이누리 DB]](http://www.jnuri.net/data/photos/20250939/art_17586994323682_77c083.jpg?iqs=0.4261349489418075)
추석 연휴를 앞두고 제주와 다른 지방을 오가는 항공권 구하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항공권 가격은 편도 12만~20만원까지 치솟았고, 연휴 초반에는 매진돼 도민들이 병원 진료나 긴급한 일정이 있어도 이동이 제한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제주도는 24일 홈페이지 '도지사에 바란다' 게시판을 통해 "제주국제공항 슬롯(시간당 항공편 운항 한도, 시간당 34회 이·착륙 가능)이 대부분 포화 상태여서 운항 확대에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실제 한국공항공사 자료를 확인한 결과, 추석 연휴 기간 제주공항의 시간대별 슬롯은 대부분 최대치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에 따르면 10월 2일 낮 12시와 오후 5시대는 각각 35회·34회, 3일 오후 5시와 밤 8시대는 35회로 편성됐다. 같은 날 낮 12시, 오후 1시와 2시, 밤 8시대도 34회까지 채워졌다. 4일과 5일 역시 오후 5시와 밤 8시대가 35회로 배정됐고, 추석 당일인 6일 오전 7시도 35회에 달했다. 나머지 시간대 역시 31~33회 수준으로 사실상 최대치에 가까웠다.
다만 일부 시간대에는 여유가 확인됐다. 2일과 3일 오후 6시대는 각각 8회와 4회, 5일 오후 6시대는 5회의 슬롯이 남아 있었다. 2일부터 6일까지 낮 2시대에도 2~3회의 여유가 있어 항공사가 임시편을 투입할 수 있는 여지는 존재한다. 날짜별로는 2일이 31회로 여유가 가장 많았고, 4일 23회, 5일 22회, 6일 16회의 여유가 남아 있었다.
제주도 공항확충지원과는 "추석 연휴 제주공항 슬롯이 한계치에 근접해 추가 운항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시간대에 남아 있는 여유를 활용해 임시편이나 대형기 투입을 검토하도록 항공사·국토부와 협의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제주공항 관계자는 "연휴 기간 배정된 슬롯이 대부분 포화 상태라 추가 증편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며 "남아 있는 일부 슬롯은 국토부 승인을 거쳐야 활용이 가능해 항공사 판단에 따라 임시편 투입이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