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카지노 시장이 격변의 한가운데에 섰다. 제주드림타워 카지노는 전국 외국인 전용 카지노 단일 업장 매출 1위에 오르며 업계 판도를 흔들었고, 제주신화월드 카지노는 상호를 변경하며 브랜드 쇄신에 나섰다. 드림타워 카지노 입구다. [제이누리 DB]](http://www.jnuri.net/data/photos/20250937/art_17572937969522_8481f1.jpg?iqs=0.8514119203559368)
제주 카지노 시장이 격변의 한가운데에 섰다. 제주드림타워 카지노는 전국 외국인 전용 카지노 단일 업장 매출 1위에 오르며 업계 판도를 흔들었고, 제주신화월드 카지노는 상호를 변경하며 브랜드 쇄신에 나섰다.
외국인 전용이라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최근 변화는 지역 경제와 관광산업에 직간접적인 파급효과를 보이고 있다.
8일 롯데관광개발에 따르면 롯데관광개발이 운영하는 제주드림타워 카지노는 지난 7월 매출 434억원을 기록, 인천 파라다이스시티(404억원)를 제치고 전국 16곳 외국인 전용 카지노 중 단일 업장 기준 1위에 올랐다. 2021년 개장 당시 과도한 차입금과 코로나19로 개점휴업 상태에 몰렸던 것과는 확연히 달라진 성적표다.
업계는 드림타워가 ▲제주공항에서 10분 거리라는 입지 ▲그랜드하얏트 호텔이라는 글로벌 브랜드 ▲마카오식 카지노 운영 모델을 통해 중국인 관광객 수요를 빠르게 흡수한 점에 주목한다. 실제로 코로나 이후 중국 단체관광이 재개되면서 VIP 고객층 일부가 마카오 대신 제주를 찾는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그러나 1조원을 넘는 차입금과 중국 시장 의존도는 여전히 큰 위험 요인이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관광 수요가 유지된다면 안정적 수익 구조로 전환할 수 있지만 외부 변수에 흔들릴 경우 재무 부담이 다시 불거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람정엔터테인먼트코리아가 운영하는 제주신화월드 카지노는 8일 상호를 '랜딩 카지노'에서 '레스에이(Les A)'로 변경하며 체질 개선에 나섰다. [람정엔터테인먼트코리아 제공]](http://www.jnuri.net/data/photos/20250937/art_17572937907753_b38b56.jpg?iqs=0.556346359589385)
반면 람정엔터테인먼트코리아가 운영하는 제주신화월드 카지노는 8일 상호를 '랜딩 카지노'에서 '레스에이(Les A)'로 변경하며 체질 개선에 나섰다. 새 이름에는 '최고, 첫 번째'라는 의미가 담겼다. 동북아 시장 공략과 신규 고객층 확대를 노린 전략적 행보다.
람정 관계자는 "코로나로 지연됐던 브랜드 재편을 마무리하고, 축적된 고객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고품격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여전히 대규모 투자 부담과 정치적 리스크, VIP 고객층의 변동성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는 평가다.
제주 카지노 시장은 외국인 전용이라는 한계를 안고 있으나 지역 경제와 관광산업에는 무시할 수 없는 영향을 준다. 카지노 매출 증가는 고용 창출과 숙박·교통·쇼핑 수요 확대와 직결된다. 반대로 시장 불확실성이 커질 경우 지역 경제에도 충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정부가 이달부터 내년 6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중국인 단체관광객의 무비자 입국을 전국으로 확대하기로 하면서 제주에 집중되던 수요가 분산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카지노 업계는 "제주만의 특화된 관광 콘텐츠와 연계 전략이 없다면 반짝 효과에 그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전문가들은 제주 카지노 시장을 두고 "기회와 불안 요인이 동시에 존재한다"고 입을 모은다. 무비자 제도와 지리적 이점, 글로벌 브랜드 효과는 성장 동력이지만, 과도한 차입 구조와 중국인 수요 편중은 리스크다.
김동현 제주대 관광경영학과 교수는 "카지노 단독 성과에 안주하지 말고 지역 관광산업과의 연계로 시너지를 내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제주 카지노가 지역경제의 안정적 성장 동력이 되려면 투명한 운영과 사회적 환원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