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03 (수)

  • 구름많음동두천 29.3℃
  • 맑음강릉 33.1℃
  • 구름많음서울 29.7℃
  • 구름조금대전 30.6℃
  • 구름조금대구 30.8℃
  • 맑음울산 31.3℃
  • 구름조금광주 30.5℃
  • 맑음부산 31.2℃
  • 맑음고창 31.0℃
  • 맑음제주 31.5℃
  • 구름많음강화 28.8℃
  • 구름조금보은 27.9℃
  • 맑음금산 29.4℃
  • 구름조금강진군 30.8℃
  • 맑음경주시 31.7℃
  • 구름조금거제 30.6℃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김녕리 사업지 '입지 부적합' 판정 … 제주고사리삼 서식지 포함 지적

 

민선 8기 제주도정이 역점적으로 추진해온 '제주스마트그린산업단지' 조성사업이 환경 문제에 가로막혀 중단 위기에 놓였다. 대신 제주도는 첨단과학기술단지를 활용한 수소특화단지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제주도는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 도유지 21만여㎡를 산업단지 후보지로 정해 타당성을 검토했으나 부지의 절반 이상이 환경부 생태·자연도 1등급 지역으로 확인됐다고 3일 밝혔다. 여기에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식물Ⅰ급인 제주고사리삼 서식지가 포함되면서 전략환경영향평가 심의에서 '입지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이 같은 사실은 최근 시민단체 '곶자왈사람들'의 문제 제기로 알려졌다.

 

단체는 "옛 태왕사신기 세트장 일대 곶자왈 부지를 산업단지로 추진한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며 "멸종위기종 서식지와 생태 1등급 지역을 포함시킨 것은 곶자왈 보전 원칙을 정면으로 위배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사업이 무산되면서 도는 부지 선정부터 용역을 다시 시작해야 한다. 조성 원가를 낮추려면 최소 20만㎡ 규모의 대체 도유지를 확보해야 하고, 데이터센터 등 신산업 유치를 위해 안정적 전력 공급과 재생에너지 확보도 선결 과제로 남아 있다.

 

스마트그린산업단지는 처음부터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조성 중인 첨단과학기술단지와의 기능 중복 논란도 있었다. JDC는 현재 3921억원을 투입해 정보기술(IT), 생명공학기술(BT), 환경에너지기술(ET) 기업 유치를 목표로 첨단과학기술단지 2단지를 건설 중이며, 2028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도는 '수소경제 육성 및 수소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른 수소특화단지 지정을 추진 중이다. 지정될 경우 법인세·지방세 감면, 보조금·융자 지원, 인허가 간소화, 연구개발 지원 등 혜택이 주어진다.

 

후보지로는 첨단과학기술단지 1단지가 선정됐다. 제주도는 JDC 소유 건물인 세미앙빌딩을 활용해 수소 관련 기업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일부는 제주도개발공사와 제주반도체가 사용 중이며 남아 있는 기숙사동 40실 활용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스마트그린산업단지는 환경 훼손 문제가 불거져 추진이 어렵게 됐다"며 "대체 부지 확보와 원가 절감 방안을 찾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수소특화단지는 별도 사업으로 생산 시설은 없지만 관련 기업 유치는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추천 반대
추천
1명
100%
반대
0명
0%

총 1명 참여


배너

배너
배너

제이누리 데스크칼럼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제이누리 칼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