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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입자 떠난 뒤 고물·생활쓰레기 지붕 높이까지 쌓여 ... 행정 절차 지연에 화재 위험·주민 피해

 

제주시 도심 한복판 주택가에 수년째 방치된 쓰레기 더미가 주민들의 생활을 위협하고 있다. 악취와 해충 피해는 물론 화재 위험까지 제기되면서 행정의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8일 제주시와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제주시 삼도2동 한 주택 마당에는 고물과 생활쓰레기, 가구, 전자제품, 폐타이어 등이 산처럼 쌓여 있다. 일부는 지붕 높이까지 차올라 발 디딜 틈조차 없는 상황이다.

 

주민들은 악취와 해충으로 일상생활이 불가능하다고 호소한다.

 

삼도2동 주민 김모씨(37)는 "악취와 위생 문제로 고통을 겪고 있다"며 "지나가는 관광객이나 도민들이 이곳을 쓰레기장으로 착각해 쓰레기를 버리고 가면서 상황이 더 심각해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인근 상인은 "예전에는 근처에 고깃집도 있고 상권이 형성돼 있었지만 지금은 모두 임대 현수막이 걸려 있다"며 "야외 좌석까지 마련돼 있었지만 바람이 불면 악취가 퍼져 손님들이 버티지 못했다"고 말했다.

 

쓰레기가 방치된 건 약 5~6년 전부터다. 무허가로 폐기물 처리업을 하던 세입자가 집주인과의 법적 분쟁 끝에 쓰레기를 그대로 둔 채 떠나면서 지금까지 치워지지 않았다.

 

제주시는 지난 3월 주민 민원을 접수한 뒤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제주자치경찰은 이달 초 전 세입자 50대 남성을 폐기물관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

 

시는 현재 해당 세입자에게 폐기물 처리 명령을 사전 통지했다. 기한 내 이행되지 않으면 추가 고발하고 토지 소유주에게 처리 책임을 부과할 방침이다. 다만 행정 절차와 처리 비용 문제로 실제 정화까지는 수개월 이상 소요될 전망이다.

 

삼도2동 주민들은 "수년간 민원이 이어졌지만 아직도 쓰레기 더미가 그대로"라며 "행정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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