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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과 6명뿐 ... 소아·외과·응급의학과 등 전공의 확보 실패

 

제주대병원의 하반기 전공의 모집 결과 필수의료 과목 지원자가 사실상 전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 필수의료 공백이 장기화되면서 도민 건강권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27일 제주대병원에 따르면 지난 19일까지 이어진 하반기 전공의 공개 모집에서 모집 정원 69명 중 30명만 지원해 지원율은 43%에 그쳤다. 세부적으로는 인턴 9명, 레지던트 1년차 9명, 레지던트 상급 연차(2~4년차) 12명이다.

 

특히 필수의료 과목은 심각한 미달 사태를 보였다. 병원은 이번 모집을 통해 내과 15명, 소아청소년과 1명, 심장혈관흉부외과 1명, 응급의학과 6명, 신경외과 1명, 신경과 1명 등 주요 진료과를 충원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내과에 6명이 지원했을 뿐 나머지 과목에는 단 한 명도 지원하지 않았다.

 

현재 제주대병원 전공의 정원은 100명이지만 실제 근무 중인 인원은 31명에 불과하다. 필수과목 전공의가 빠져나간 자리를 교수진과 의료진이 메우고 있어 업무 과중은 물론 장기적인 진료 공백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특히 응급의학과·외과·소아청소년과 등은 지역 환자들의 필수 진료와 직결되는 과목이어서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전공의 지원 기피 현상은 제주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 지방 수련병원 전공의 지원율이 전국적으로 40~60%에 머무는 반면, 수도권 대형병원은 70~80%를 기록해 격차가 뚜렷하다.

 

도내 의료계는 "수도권 쏠림과 섬 지역 근무 기피 현상이 겹치면서 제주 의료 인력난이 구조적으로 심화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선발된 제주대병원 전공의들은 다음달 1일부터 수련을 시작한다. 하지만 필수의료 인력 확보 실패로 지역 의료현장의 불안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의료계 안팎에서는 "내과를 제외한 필수과목 전공의가 사실상 전무한 상황에서 인력난은 불가피하다"며 "이대로라면 응급·외과·소아 진료 공백으로 도민 피해가 현실화될 수 있는 만큼 정부와 지자체 차원의 특단의 대책이 시급하다"고 제언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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