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내 대표 특급호텔인 '메종글래드 제주'의 매각이 원점으로 돌아갔다. [출처=메종글래드 제주]](http://www.jnuri.net/data/photos/20250728/art_17521964158261_003009.jpg?iqs=0.6776314310716078)
제주도내 대표 특급호텔인 '메종글래드 제주'의 매각이 원점으로 돌아갔다.
DL그룹은 최근 자회사 글래드호텔앤리조트가 소유한 메종글래드 제주 매각과 관련해 우선협상대상자인 그래비티자산운용과의 협상을 중단했다고 11일 밝혔다.
DL그룹 관계자는 "우선협상대상자와의 협상 기한이 만료돼 자연스럽게 매각 논의가 종료된 상태"라며 "향후 매각을 계속 추진할지 여부 등은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DL그룹은 지난해 싱가포르투자청(GIC)이 투자자로 참여한 그래비티자산운용을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바 있다. '메종글래드 제주'를 포함해 '글래드 여의도', '글래드 코엑스'를 묶은 패키지 매각을 추진해 왔다. 매각가는 약 6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매각 추진 과정에서 '밀실매각' 논란이 불거졌고,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관광레저산업노동조합 글래드호텔앤리조트지부는 기자회견 등을 통해 강력히 반대해 왔다.
노조는 "노동자들이 언론 보도를 통해 매각 사실을 알게 되는 비정상적인 상황"이라며 "이윤만을 위해 일방적인 결정을 강행한다면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DL그룹은 앞서 코로나19 시기 '글래드 라이브 강남'과 '항공우주호텔' 운영권을 정리하며 경영 효율화에 나선 전례가 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선 실적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현시점에서 현금 확보를 위한 추가 매각 시도가 재개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메종글래드 제주는 1978년 문을 연 '제주그랜드호텔'이 전신이다. 2015년 DL그룹이 리브랜딩을 통해 지금의 이름으로 바꿨다. 한때 제주시 연동권을 대표하는 지역 랜드마크 역할을 했다. 현재도 제주 관광호텔 업계에서 상징성이 큰 자산으로 평가받고 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관광레저산업노동조합 글래드호텔앤리조트지부는 기자회견을 열고 밀실매각에 대해 비판했다. [민주노총 제공] ](http://www.jnuri.net/data/photos/20250728/art_17521964170509_b5f58b.jpg?iqs=0.025250772352129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