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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타인 30년산 54만원 등 환율상승 직격탄 ... JDC 공항면세점 매출액 하루 2억원 증발

'고환율' 상황이 지속되면서 제주 면세업계가 딜레마에 빠졌다. 매출 효자노릇을 하는 담배 등 일부 상품이 오히려 시중가를 웃도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8일 제주지역 면세업계에 따르면 환율 상승으로 면세품 판매 가격이 줄줄이 오르고 있다. 이 때문에 업계는 매출하락을 고민하고 있다. 결국 고육책으로 자체 할인 등에 나서 가격 방어를 하고 있다.

원인은 초강세 환을 때문이다. 면세점마다 가격책정 기중이 미화인 달러를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원화인 판매가가 급상승을 초래하고 있다. 참고로 8일 오전 기준 원·달러 환율은 1달러당 1381.40원이다. 금융위기가 터진 2009년 4월 1일 이후 13년 5개월 만의 최고치다.

환율이 치솟으면서 제주공항에 위치한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면세점과 제주컨벤션센터(ICC JEJU)에 들어선 제주관광공사 지정면세점의 면세품 가격도 줄줄이 오르고 있다.

타격은 담뱃값부터다. 제주관광공사 면세점의 경우 시중에 4만5000원인 일부 외산 담배가 8일 4만6580원으로 책정됐다. 싼값으로 애연가들의 필수구매 대상이었던 담배가 오히려 시중가격보다 더 비싼 상황이 된 것이다.

제주관광공사는 환율 인상에 맞서 3% 할인 정책을 펴고 있다. 하지만 그래도 시중가를 넘어서 판매가는 4만5200원. 관광공사는 궁여지책으로 환율보상 판매 형식으로 1000원을 추가 할인, 4만4200원에 이 외산담배를 팔고 있다.

 

JDC 공항면세점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시중에 4만5000원인 전자담배가 4만6590원으로 올라 역시 자체할인을 적용, 이날 판매가격을 4만4200원으로 낮췄다.

 

내국인 면세점의 주소비품목인 양주도 사정은 같다. 국내에서 최고 인기를 누리고 있는 발레타인 30년산 양주의 8일 판매가는 54만원. 2~3년 전 30만원대였던 것에 비하면 천양지차다. 담배와 차이가 있다면 아직까진 시중가보다 큰 가격차를 보여 할인대상에선 제외됐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면세점 업계는 초비상이다. 가격 경쟁력이 면세점 업계 최대의 무기였는데 한마디로 무장해제(?0를 당하고 있는 상황. 고환율 탓에 매일 매출액도 급감하고 있는 실정이다. 소비자 역시 구매를 주춤하고 있는 여건.

 

JDC 공항면세점의 경우 올해 하루 평균 매출액이 19억원이었지만 최근엔 일매출이 17억원으로 뚝 떨어졌다. 매일 매출 2억원이 사라지고 있는 셈이다.

 

JDC 면세점 관계자는 “시중 백화점보다 일부 상품의 가격이 더 비싼 기묘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며 "매출에 심각한 타격을 입어 대응책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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