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지난 13대부터 20대까지 대통령 선거에서 전국 득표율과의 '유사성' 측면에서 한 차례 1위를 차지했을 뿐 아니라 당선자 예측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결과를 보여왔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4일 안양에서 집중유세하는 이재명 후보(왼쪽부터), 안동 방문한 김문수 후보, 수원에서 유세하는 이준석 후보다. [연합뉴스]](http://www.jnuri.net/data/photos/20250522/art_1748305591726_8f9741.jpg)
제주도는 지난 13대부터 20대까지 대통령 선거에서 전국 득표율과의 '유사성' 측면에서 한 차례 1위를 차지했을 뿐 아니라 당선자 예측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결과를 보여왔던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전문가 분석 자료에 따르면 제주도는 14대 대통령선거에서 전국 평균 득표율과 가장 유사한 지역으로 꼽혔다. 1992년 치러진 14대 대선에서 김영삼, 김대중, 정주영 후보 간의 제주지역 득표율이 전국 평균과 거의 일치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제주도는 8번의 대선 중 7번에서 최종 당선자를 지지하는 표심을 보였다. 14대 대선을 제외한 모든 대선에서 당선자를 정확히 선택한 제주도의 이 같은 행보는 선거 풍향계로서의 상징성을 확인시켜 주고 있다.
대통령 당선자 예측력으로 보면 충청권(대전·충남)이 가장 정확했지만 제주도 역시 '정권의 향배를 가늠하는 지역'으로서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낸 셈이다.
제주도가 이렇게 정확한 예측력을 보인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제주도의 독특한 지역적 특성을 꼽는다. 서울·부산 등 대도시에 비해 정치적 고정 지지층 비중이 낮고, 전국 각지에서 유입된 인구가 혼재돼 있어 선거 때마다 유권자들의 표심이 유연하게 움직인다는 분석이다.
이런 특성은 제주도의 투표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라는 사실과도 연결된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제주는 꾸준히 투표하는 충실한 유권자가 적은 대신 선거 이슈나 흐름에 따라 표심이 움직이는 경향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또 "제주도는 매 대선마다 지역 현안인 관광산업, 환경문제, 4·3 진상규명 등의 다양한 의제를 놓고 표심이 형성된다"며 "이번 21대 대선에서도 제주도 표심이 다시 한번 '정권 향배의 가늠자'로서 주목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통계 수치에서 계산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제공]](http://www.jnuri.net/data/photos/20250522/art_17483055920207_0d9246.jpg)